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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1/01 00:14:30  유호정
“멸망한 지구에서 외계인을 찾아서”…런어웨이키즈클럽의 특별한 음악 세계 | 봉사리팝스

■ 하로 승일의 봉사리팝스 (2026.10.29.)

시간 : 목요일 저녁 8시 방송

진행 : 하로, 승일

초대게스트 : 런어웨이키즈클럽



179번째 ‘봉사리팝스’에는 밴드 런어웨이키즈클럽이 출연해 독특한 음악 세계관부터 멤버들의 음악 이야기, 공연 활동과 신곡 발매 계획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방송에는 리더 베다와 베이시스트 퓨가 출연했으며, 개인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막내 이슬은 댓글로 응원을 전했다.

 

이날 방송은 적재의 ‘The Door’로 문을 열었다. 하로와 승일은 어느덧 연말을 앞둔 시점에서 올해의 목표와 근황을 나누며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1부 ‘너의 노래는’ 코너에서 런어웨이키즈클럽은 지난 5월 발매한 곡 ‘FaDe AwAy’를 소개했다. 이어진 본격적인 토크에서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밴드 콘셉트를 공개했다.

 

런어웨이키즈클럽은 ‘멸망한 지구에서 자유와 희망을 찾아 외계인을 만나러 떠나는 밴드’라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 리더 베다는 대중적인 음악을 지향하면서도 서브컬처적인 요소를 섞어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로&승일의 봉사리팝스 - 런어웨이키즈클럽
하로&승일의 봉사리팝스 - 런어웨이키즈클럽

진행자 승일은 이러한 설정을 듣고 영화 ‘어벤져스’와 비슷한 이야기 아니냐며 농담을 던졌다. 베다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손사래를 쳤고, 하로와 승일의 짓궂은 질문이 이어지면서 스튜디오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공연 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퓨는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첫 클럽 공연을 꼽았다. 홍대 프리버드에서 처음 공연했을 당시에는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앞으로도 이런 무대에 계속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멤버들이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소개됐다. 베다는 중학생 시절 가창 시험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점수를 받은 것이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노래 연습을 시작했는데, 그 과정 자체가 재미있어 자연스럽게 음악에 빠져들었다는 것이다.

 

퓨는 다섯 살 무렵부터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좋아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운동장 구령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렸고, 중학생 때 뮤지컬에 관심을 가지면서 본격적으로 무대에 서는 일을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첫 번째 라이브는 ‘아이가 아니야’였다. 이날은 이슬이 불참하면서 평소 세 명이 나눠 부르던 파트를 베다와 퓨가 소화해야 했다. 베다는 처음 부르는 파트가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지만, 두 사람은 안정적인 화음으로 무대를 마쳤다. 승일은 “잘해놓고 왜 그러냐”며 칭찬했고, 하로 역시 두 사람의 호흡에 감탄했다.

 
하로&승일의 봉사리팝스 - 런어웨이키즈클럽

작사와 작곡을 전담하는 베다의 작업 방식도 공개됐다. 그는 특별한 영감이 떠오르기를 기다리기보다 정해진 시간에 앉아 꾸준히 작업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공연을 하다가 새로운 곡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그에 맞는 노래를 만들기도 한다며, 음악 작업을 직장인의 일처럼 성실하게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소개된 곡은 지난 8월 발매한 ‘여름’이었다. 이 곡이 담긴 싱글 ‘sUmmeR’의 앨범 소개에는 모스부호로 특별한 메시지가 숨겨져 있다. 해독하면 ‘도망은 절대 도망이 아니다’라는 문장이 나온다는 것이다.

 

베다는 이 문장이 밴드의 슬로건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도망은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지만, 때로는 새로운 답을 찾거나 살아남기 위해 선택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멸망한 지구에서 외계인을 찾아 떠나는 밴드의 세계관 역시 단순한 회피가 아니라 희망을 찾아 나서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승일은 도망이라는 단어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말자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며 공감을 전했다.

 

멤버들의 남다른 호흡도 화제가 됐다. 베다와 퓨는 오랜 시간 알고 지낸 학교 선후배 사이로, 함께 공연하며 연주와 화음은 물론 무대에서의 호흡까지 크게 발전했다고 말했다. 베다는 처음에는 공연 멘트도 미리 연습해야 했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서로의 역할을 채워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멤버들이 음악 외의 제작 업무도 나눠 맡고 있다. 퓨는 숏폼 영상 편집을, 이슬은 뮤직비디오 편집을 담당하는 등 각자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로는 런어웨이키즈클럽의 뮤직비디오가 콘셉트와 완성도 면에서 인상적이라며 칭찬했다.

 
하로&승일의 봉사리팝스 - 런어웨이키즈클럽

향후 활동 계획에서는 11월 4일 발매 예정인 신곡 ‘Run’을 소개했다. 밴드 공식 SNS에 적혀 있던 날짜와 달리는 사람 이모티콘의 의미가 바로 신곡 발매를 암시하는 것이었다.

 

베다는 밴드 이름인 ‘Runaway Kids Club’의 단어들을 곡 제목에 하나씩 담고 있다고 밝혔다. ‘FaDe AwAy’에는 ‘Away’, ‘아이가 아니야’에는 ‘Kids’의 의미가, 신곡 ‘Run’에는 ‘Run’이 담기는 방식이다. 음악을 찾아 듣는 팬들이 발견할 수 있도록 숨겨놓은 작은 재미인 셈이다.

 

새로운 콘텐츠에도 도전하고 있다. 런어웨이키즈클럽은 ‘런키클 큰일 났다’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영상을 제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구 멸망 10분 전 받는 에스테틱’이라는 독특한 상황극 ASMR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음악뿐 아니라 여러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연 활동 역시 이어간다. 런어웨이키즈클럽은 10월 31일과 11월 1일 잼라운지에서의 공연을 비롯해 11월 10일 마로니에공원 버스킹, 11월 19일 클럽빵에서의 공연 등을 예고하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하로&승일의 봉사리팝스 - 런어웨이키즈클럽

방송 말미 베다는 오랜만에 게스트로 출연해 즐거웠다면서도 이슬이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전했다. 퓨 역시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며 신곡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마지막 라이브는 발매를 앞둔 신곡 ‘Run’으로 채워졌다. 독특한 세계관과 개성 있는 음악, 멤버들의 유쾌한 호흡을 보여준 런어웨이키즈클럽은 새로운 도전을 향한 기대감을 남기며 179번째 ‘봉사리팝스’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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