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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08/30 12:44:22  유호정
“얘들아, 놀자”…다이퍼스, 동심으로 초대하는 반말 밴드 | 봉사리팝스

■ 승일 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 (2026.08.20.)
시간 : 목요일 저녁 8시 생방송
진행 : 승일, 아이리나
초대게스트 : 밴드 다이퍼스

169번째 ‘봉사리팝스’에는 밴드 다이퍼스가 출연해 팀 이름에 담긴 의미부터 반말 공연 콘셉트, 반려동물을 향한 애정, 앞으로의 공연 계획까지 유쾌하게 들려줬다.


이날 방송은 더 클래식의 ‘여우야’로 문을 열었다. 승일은 한여름 도시의 높은 건물 창, 합정과 당산 사이 2호선에서 보이는 서울 야경, 사랑하는 사람과 눈과 글로 교감하는 순간 등을 떠올리며 “내 시선이 머무는 곳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아이리나는 스페셜 DJ로 함께했다. 승일은 목 상태 회복을 위해 2주 정도 자리를 비웠다고 근황을 전했고, 아이리나는 나레이터, 큐레이터, 프로모터, MC 등 여러 일을 하느라 정신없이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방송은 1부 코너 없이 곧바로 게스트를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토크에 앞서 다이퍼스의 ‘Surfing’이 먼저 소개됐다. 시원한 파도와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가 담긴 곡으로, 여름의 끝자락과도 어울리는 에너지를 전했다.


이후 밴드 다이퍼스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다이퍼스는 “답답한 현실은 잠시 잊고 우리와 함께 떠나고 싶은 얘들아, 놀자 놀자”라는 인사로 자신들을 소개했다. 이어 “낯선 이를 초대하여 동심으로 이끄는 노래하는 피터팬”이라는 팀 소개를 덧붙이며 다이퍼스만의 밝고 장난기 있는 분위기를 보여줬다.

승일&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 - 밴드 다이퍼스

멤버 소개도 이어졌다. 리더 호성은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다고 인사했고, 고은은 베이스와 보컬을 맡으며 팀 안에서 “낮은 문턱”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원은 기타를 맡고 있으며 “듬직한 품새”를 담당한다고 소개했고, 예준은 드럼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팀명 ‘다이퍼스’의 뜻도 흥미로웠다. 다이퍼스는 처음에는 영어 ‘diaper’, 즉 기저귀에서 착안한 이름이었다고 밝혔다. 공연을 보고 관객들이 “그 정도로 즐거워하게 만들겠다”는 장난스러운 마음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태그에서 계속 기저귀 브랜드와 연결되자, 비슷한 발음의 ‘Dyed Pearls’로 의미를 새롭게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다이퍼스는 ‘물들여진 진주들’이라는 뜻으로, 자신들의 색깔로 관객을 물들이고 동시에 관객의 색깔로 자신들도 물들여지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승일은 이름의 시작보다 지금의 의미가 더 중요하다며, 팀의 방향성과 잘 맞는 이름이라고 반응했다.


다이퍼스가 추구하는 음악도 소개됐다. 멤버들은 자신들을 “철이 없는 락밴드”라고 표현하면서도, 세상과 사람 이야기를 밝고 따뜻하고 긍정적으로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마냥 밝은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두운 감정도 다이퍼스만의 색으로 감싸고 싶다고 밝혔다.


또 특정 장르를 표방하기보다는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에 맞춰 다양한 스타일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서핑, 사람 이야기, 사랑 이야기, 반려동물 이야기까지 주제의 제약 없이 음악으로 풀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승일&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 - 밴드 다이퍼스

승일&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 - 밴드 다이퍼스

첫 번째 라이브로는 반려묘를 주제로 한 ‘헬로 끼티’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들려줬다. 다이퍼스는 이 곡에 대해 겉으로는 도도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속으로는 정 많고 사랑을 바라는 고양이에 대한 노래라고 소개했다. 방송에서는 표절 논란을 피하기 위해 “헬로 키티”가 아니라 “헬로 끼티”라는 식으로 장난스럽게 설명해 웃음을 더했다.


라이브가 끝난 뒤 실시간 댓글에는 “콘서트 느낌 난다”, “라이브의 묘미다”, “기타 소리가 좋다”, “상큼한 보컬이 최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아이리나는 마지막의 “야옹” 포인트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고, 승일은 고양이의 입장에서 쓴 가사가 밴드의 세계관과 잘 맞는다고 평했다.


가사를 주로 쓰는 멤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다이퍼스는 팀 안에 “이야기꾼”이 있다며, 호성이 가사를 많이 맡고 있다고 밝혔다. 승일은 ‘헬로 키티’의 마지막 끼부림이 본인의 투영이었냐고 농담했고, 아이리나는 호성에게 고양이상 같은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다이퍼스의 가장 독특한 공연 콘셉트는 ‘반말’이었다. 아이리나는 공연 때도 반말로 멘트를 한다는 이야기를 꺼냈고, 다이퍼스는 “반말로 공연하는 이상한 밴드”라고 자신들을 설명했다. 호성은 어릴 때 동네에서 처음 만난 언니, 오빠에게도 자연스럽게 “안녕” 하고 말을 걸던 감각처럼, 음악 안에서는 모두가 친구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반말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다이퍼스는 반말 공연을 오래 생각해왔지만, 실제로 어떤 어투와 속도로 말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얘들아 안녕”을 어떻게 말할지까지 연습했지만, 정작 첫 공연에서는 멤버들과 사전 상의 없이 갑자기 반말 멘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 멤버들과 관객, 공연장 관계자들은 잠시 방송사고가 난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러나 멤버들은 곧바로 적응했고, 지금은 다이퍼스만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다. 공연에서는 관객들도 “고은아”, “호성아” 하고 이름을 부르며 함께 반말로 호응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고 전했다.


승일은 이 반말 콘셉트가 공연의 세계관으로 관객을 초대하는 장치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다이퍼스는 무대 위에서는 친구처럼 편하게 놀지만, 공연을 마칠 때는 90도로 정중히 인사한다고 덧붙였다. “무대에서 내려가면 다시 어른스러워진다”는 말도 웃음을 자아냈다.

승일&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 - 밴드 다이퍼스

두 번째 라이브는 ‘나의 다이아’였다. 다이퍼스는 이 곡을 공연 때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최애곡이라고 소개했다. 평소 라이브에서는 관객들과 방방 뛰고 떼창도 하며 즐기는 곡이지만, 이날은 라디오 분위기에 맞춰 조금 더 잔잔한 어쿠스틱 버전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라이브 후에는 “현장에서 보는 게 더 궁금하다”, “노래 대박이다”, “라이브가 좋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승일은 공연 계획을 물었고, 다이퍼스는 자신들이 공연을 많이 하는 팀이라며 거의 매주 무대에 서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퍼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연 소식을 전하고 있다며, 아이디 ‘band_dyedpearls’를 소개했다. 다음 주 금요일에는 홍대 클럽 빵, 일요일에는 합정 클럽 빅팀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고, 9월 19일에는 대구 ‘락왕’에서 기획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10월 3일에는 춘천 야외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음원과 콘텐츠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다이퍼스는 현재까지 EP 3장, 총 9곡을 발매했다고 밝혔다. 신나는 곡부터 발라드에 가까운 곡까지 다양한 분위기의 음악이 있고, 뮤직비디오도 두 편 공개되어 있다고 말했다. ‘헬로 끼티’ 뮤직비디오에는 실제 고양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뮤직비디오는 세 번째 EP 수록곡 ‘Cherish Heart’로, 다이퍼스가 라이브에서 어떻게 뛰어노는지 볼 수 있는 역동적인 클립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아이리나는 락 페스티벌을 좋아하는 만큼 다이퍼스의 현장감 넘치는 공연이 궁금하다며 직접 보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헬로 끼티’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날, 전날 밤 스튜디오 에어컨이 고장났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일정 변경이 어려워 결국 작년 7월의 무더위 속에서 촬영을 감행했고, 영상 속 멤버들의 홍조는 메이크업이 아니라 실제 더위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다행히 스튜디오 측에서 추가 이용 시간을 제공하며 문제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영어 가사를 쓰는 이유도 설명했다. 다이퍼스는 집에서 기르는 노견 두 마리를 생각하며 곡을 쓰게 됐고, 멤버들 역시 반려견을 키우거나 떠나보낸 경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한글로 가사를 썼지만 너무 슬퍼서 부를 수 없었고, 결국 영어로 쓰게 됐다고 밝혔다.


다이퍼스는 가사의 의미가 정확히 들리지 않아도 오히려 음악 자체로 더 와닿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관객들이 자신들의 곡을 좋아해주는 경우도 많고, 나중에 가사의 의미를 알게 된 뒤 더 좋아해주는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승일은 밴드 사운드의 경우 처음에는 음악으로 빠져들고, 나중에 가사와 의미를 찾아보며 더 깊이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공감했다.


앞으로의 목표로는 해외 진출과 페스티벌 무대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다이퍼스는 영국 글래스톤베리와 미국 무대 같은 큰 목표도 품고 있지만, 우선은 작고 큰 공연장을 꾸준히 다니며 많은 관객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음원 발매, 뮤직비디오, 보이는 라디오와 방송 출연까지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계획도 전했다.

승일&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 - 밴드 다이퍼스

마지막 라이브는 반려견을 떠나보내는 마음을 담은 곡 ‘End of the Rainbow’였다. 다이퍼스는 반려견이 살아 있는 동안 주인만 바라보는 존재라며,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에는 더 이상 착한 강아지가 아니어도 되고, 하고 싶은 대로 놀고 먹고 마음껏 지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이리나 역시 5년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을 떠올리며 곡을 듣겠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 멤버들은 각자 출연 소감을 전했다. 예준은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며, 부담될 수 있는 방송이었지만 DJ들이 편하게 이끌어줘 즐거웠다고 말했다. 도원은 하고 싶은 말을 멤버가 먼저 다 해버렸다며 웃었고, 오늘의 시간이 정말 즐거웠다고 전했다. 호성은 “오로지 다이퍼스만을 위해 준비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이리나는 다이퍼스를 꼭 초대하고 싶었다며, 라이브를 직접 들으니 더 공연을 보러 가고 싶어졌다고 답했다. 방송의 끝은 다이퍼스의 ‘선 꿈’으로 채워졌다. 동심과 장난기, 따뜻한 메시지와 라이브 에너지가 함께한 시간이었다.


‘승일 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2026.08.20.)’는 관악FM 홈페이지와 관악FM 앱에서 다시 들을 수 있으며, 유튜브 관악FM 채널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 다시 보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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