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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08/12 20:28:26  유호정
“배우의 꿈은 아버지와 보던 영화에서 시작됐다”…설혜원, 우정과 도전의 시간 | 봉사리팝스

■ 승일 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 (2026.07.30.)

시간 : 목요일 저녁 8시 생방송

진행 : 승일, 아이리나

초대게스트 : 배우 겸 모델 설혜원


166번째 ‘봉사리팝스’에는 배우 겸 모델 설혜원이 출연해 배우의 꿈을 갖게 된 계기부터 일본 승무원 생활, 연극과 광고 촬영 에피소드, 반려견 코코에 대한 추억까지 진솔하게 들려줬다.


이날 방송의 첫 곡은 소녀시대의 ‘단짝’이었다. 아이리나는 게스트 설혜원을 “너무나 감사하고 소중한 친구”라고 소개하며, 평소 제대로 전하지 못했던 고마움과 애정을 오프닝에서 전했다. 그는 “내 친구여 줘서, 내 앞에 나타나줘서 너무 고맙다”며 설혜원을 향한 마음을 노래 선곡에 담았다.

승일&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 - 배우 겸 모델 설혜원

1부 사연 코너에서 설혜원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OST ‘Moon River’를 추천했다. 그는 어릴 적 아버지가 오래된 영화를 좋아해 주말마다 함께 영화를 보곤 했고, 그중 가장 선명하게 기억에 남은 작품이 오드리 헵번의 ‘티파니에서 아침을’이었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가사의 의미를 잘 몰랐지만, 노래가 이상하게 마음을 따뜻하게 해줬다고 회상했다.


시간이 흘러 배우의 꿈을 갖고 연기를 시작한 뒤 다시 그 영화를 보며, 설혜원은 아버지가 왜 그 작품을 좋아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편의 영화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기도 하고, 한 곡의 음악이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아 꿈을 키워주기도 한다”며, 자신에게 배우라는 꿈의 시작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아버지와 영화를 보던 평범한 시간들이었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토크에서 설혜원은 자신을 “배우 겸 모델, 현재는 인플루언서 활동도 하고 있는 설혜원”이라고 소개했다. 진행자 승일은 이날 방송이 아이리나와 설혜원의 우정, 그리고 설혜원이 걸어온 다양한 활동을 중심으로 채워질 것 같다고 말했고, 아이리나는 “언니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드리고 싶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설혜원은 배우, 모델, 아나운서, 항공사 승무원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그중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연기였다. 어릴 때부터 영화를 좋아했고 자연스럽게 연기에 빠져들었다는 그는, 중학생 때부터 연기 쪽에 몸담으며 오랜 시간 배우의 길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 배경도 털어놨다. 설혜원은 원래 연기 하나만 바라보고 살았지만, 자신을 더 알려야 하는 시대가 오면서 미인대회에 출전했고, 이를 계기로 모델 활동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필모그래피가 끊기는 시기가 찾아오자 진로를 고민했고, 교수님의 조언으로 승무원과 아나운서 준비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승무원 준비도 결코 가볍지 않았다. 설혜원은 토익 820점, JLPT 1급, HSK 4급까지 준비하며 국내 항공사 시험에 도전했지만, 당시에는 나이 제한과 경력 문제로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일본어 실력을 살려 일본으로 건너갔고, 에어아시아 재팬 객실 승무원이 되어 약 1년 반 동안 근무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의 승무원 생활은 행복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계획은 달라졌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2년 이상의 비행 경력을 쌓으려 했지만 코로나 상황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혜원은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아이리나 씨를 못 만났을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변화 속에서도 새로운 인연이 생겼다고 긍정적으로 돌아봤다.


일본 연극 ‘20세기 제트 세터’ 참여 경험도 소개했다. 설혜원은 졸업 공연으로 무대의 짜릿함을 느낀 뒤 '극단 차이무'의 민복기 대표와 인연이 닿아 한일 공연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통역을 맡으며 배우로도 무대에 섰고, 멀티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멀티 역할은 설혜원에게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그는 20대 초반에는 주연이 아니면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선배 배우들과 일본 배우 나오미와 함께 작업하며 멀티 역할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일 합작 공연에서 자신이 흐름을 잘 이어가지 못하면 작품 전체가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는 책임감을 느꼈고, 그 경험이 “진짜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승일&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 - 배우 겸 모델 설혜원

단편영화 촬영에 대한 기억도 나눴다. 설혜원은 황선한 배우가 감독으로 참여한 단편영화 현장이 특히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당시 자신은 카메라 앞에서 예쁘게 보이는 데 더 신경 쓰던 시기였지만, 그 현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분위기가 따뜻했고, 좋은 점과 고칠 점을 정확히 짚어주는 방식으로 자신을 성장시켜 줬다고 설명했다.


아이리나는 설혜원이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좋은 사람들을 계속 만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승일 역시 20대 때 어떤 현장에서 따뜻하게 품어주느냐가 사람에게 큰 영향을 준다며, 설혜원이 좋은 현장을 통해 배우로서 더 깊어질 수 있었던 점을 짚었다.


첫 번째 라이브로는 우타다 히카루의 ‘First Love’를 선보였다. 설혜원은 자신이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아이리나와 언젠가 듀엣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활동했던 경험과도 어울리는 선곡으로, 그는 조심스럽지만 진심을 담아 노래를 들려줬다. 방송 후에는 “목소리가 너무 예쁘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최근 아이리나와 함께한 연극 ‘달콤한 게 필요해!’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설혜원은 아이리나와의 연기 호흡이 “진짜 좋았다”고 말했다. 공연 전 긴장으로 많이 떨렸지만, 너무나 사랑하는 친구인 아이리나가 옆에 있어 마음이 빠르게 안정됐다고 전했다.


아이리나 역시 설혜원이 많이 긴장한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손을 꼭 잡고 노래를 부르며 목을 푸는 등 옆에서 도와주려 했다고 말했다. 승일은 직접 연극을 관람한 소감을 전하며, 아이리나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줬고 설혜원은 여자 주인공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고 평했다.

승일&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 - 배우 겸 모델 설혜원

광고 모델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장면도 소개했다. 설혜원은 김지호 배우와 함께한 고추장 광고를 떠올리며, 짧은 대사 하나에도 힘 있게 꽂히는 선배의 연기를 보고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촬영장에서 대기하는 동안 김지호 배우를 계속 지켜보며 “나도 저분처럼 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반려견 코코샤넬에 대한 이야기는 방송의 분위기를 한층 깊게 만들었다. 설혜원은 약 14년 동안 포메라니안 코코샤넬을 키웠다고 말했다. 2010년 무렵 힘든 시기에 우연히 분양 글을 보고 마음이 움직여 수원 병점까지 직접 데리러 갔고, 그 아이를 만난 뒤 인생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사람이 반려동물에게 사랑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코코에게 받은 사랑이 훨씬 컸다고 말했다. 코코를 통해 동물도 깊이 교감하고 어린아이처럼 감정을 나누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이후 유기견 봉사와 아기 고양이 구조·입양 활동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코코는 비장암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설혜원을 배려했던 아이로 남아 있었다. 설혜원은 온몸에 힘이 빠져가는 상황에서도 코코가 자신에게 실례하지 않으려는 듯 패드까지 기어가 배변하려 했다고 회상했다. 그 빈자리를 추억하며 설혜원은 김나영의 ‘봄내음보다 너를’을 선곡했다.


이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출연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설혜원은 시즌2를 준비하던 시기에 작가에게 연락을 받았고, 오디션과 음악 관련 준비를 거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실력자가 많은 회차였고, 자신은 포맷상 음치로 출연하게 됐다며 웃었다. 아이리나는 “언니를 왜 음치로 출연시켰느냐”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승일은 프로그램 특성상 실력이 아주 뛰어나거나 확실한 반전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어 실력도 짧게 선보였다. 일본에서 생활하고 승무원으로 근무했던 설혜원은 일본어로 자기소개와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일본 나고야에서 지냈던 경험과 현재 인플루언서로 SNS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일본어로 전하며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현재 설혜원은 인스타그램에서 ‘헬로워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일본에서 만난 사람들과 로컬 장소들이 자신에게 큰 힘이 됐다며, 일본인이 한국에 왔을 때 인터넷 정보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진짜 로컬 맛집과 장소, K뷰티 팁 등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네 언니처럼” 한국을 알려주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승일&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 - 배우 겸 모델 설혜원

방송 말미 설혜원은 “하고 싶었던 과거 이야기를 사람들 앞에서 나눌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오늘 이 자리가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버지 이야기, 코코 이야기, 지금 키우고 있는 둘째 반려견 봄이에 대한 애정까지 전하며, 자신을 편안하게 맞아준 승일과 아이리나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마지막 라이브는 설혜원과 아이리나가 함께 부른 헤이즈의 ‘비가 오는 날엔’이었다. 아이리나는 연습실에서 설혜원이 이 노래를 부를 때 옆에서 화음을 넣어준 적이 있었고, 설혜원이 그 순간을 좋아해 듀엣을 버킷리스트처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처음이자 앞으로 이어질 듀엣의 시작처럼 마지막 무대를 함께 채웠다.


‘승일 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2026.07.30.)’는 관악FM 홈페이지와 관악FM 앱에서 다시 들을 수 있으며, 유튜브 관악FM 채널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 다시 보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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