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번째 ‘봉사리팝스’에는 베이시스트 송종빈이 출연해 베이스를 시작한 계기부터 오랫동안 준비해 온 독주회, 재즈 음악의 매력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방송은 알레시아 카라의 'Make It To Christmas'로 문을 열었다. 오랜만에 함께 진행을 맡은 하로와 아이리나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근황을 나누며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하로&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 - 송종빈
1부 ‘너의 노래는’ 코너에서 송종빈은 자신의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서울’을 소개했다. 군 복무 시절 만든 곡으로, 휴가를 나와 바라본 서울의 화려함과 그 이면에 자리한 사람들의 한숨과 우울을 함께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루를 수고하며 보낸 청취자들에게 이 곡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토크에서 송종빈은 초등학교 6학년 무렵 서태지의 공연을 관람한 경험이 베이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어린 시절 라디오를 즐겨 듣고 동인천역 인근 음반 가게에서 다양한 음악을 접했던 그는 삼촌과 함께 찾아간 공연장에서 베이시스트의 연주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올해 8월 개최한 독주회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송종빈은 대학 시절 교수의 권유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고민하며 현악기와 관악기 편곡, 다른 악기 연주자들의 솔로 등을 폭넓게 공부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과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처럼 자신의 음악을 온전히 담아낸 독주 앨범을 만들겠다는 꿈을 품게 됐다.
그는 오랜 시간 준비한 독주회를 마친 뒤 아쉬움도 남았지만, 자신이 구상한 음악적 콘셉트가 실제 공연에서도 가능하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하로&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 - 송종빈
하로&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 - 송종빈
첫 번째 라이브는 미발매 자작곡 ‘스피릿(Spirit)’이었다. 송종빈은 6년째 취미로 검도를 하고 있으며, 대회에 출전한 사람들이 승부에 온 힘을 쏟는 모습을 보며 감명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검도를 통해 느낀 무사 정신과 승부욕을 음악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역동적인 연주가 끝나자 진행자들과 청취자들은 뛰어난 연주 실력에 감탄했다.
라디오 DJ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송종빈은 월 1회 음악 프로그램 ‘디스 이즈 뮤직 2(This Is Music 2)’를 진행하며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만 반복해 듣는 경향이 커졌다며,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즈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노래로는 노라 존스의 ‘Sunrise’를 꼽았다. 송종빈은 적은 수의 악기로도 풍성한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재즈의 매력이라며, 화려한 연주뿐 아니라 악기들이 주고받는 섬세한 호흡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의외의 꿈도 소개됐다. 음악을 하지 않았다면 기자가 되고 싶었다는 송종빈은 어릴 때부터 책과 신문 읽기를 좋아했으며, 특히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맛집을 소개하는 기사를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뜻밖의 방송 출연 일화도 전했다. 송종빈은 과거 김풍, 침착맨 등이 참여한 웹예능 촬영 현장을 구경하러 갔다가 우연히 카메라에 등장했고, 짧은 출연이 화제가 되면서 ‘라면꼰대’에 다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프로토스남’으로 소개됐던 이야기를 꺼내 스튜디오에 웃음을 안겼다.
두 번째 라이브에서는 비틀즈의 ‘Blackbird’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편곡해 연주했다. 익숙한 팝 명곡을 베이스의 색다른 선율로 풀어내자 하로와 아이리나는 감탄하며 박수를 보냈다.
하로&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 - 송종빈
팀 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송종빈은 현재 재즈 밴드 ‘인다 그루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앨범 ‘Fountainhead’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팀의 음악이 연주 난도는 높지만 에너지와 감동이 가득하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뮤지션으로서 이루고 싶은 꿈을 묻자 송종빈은 “세종문화회관에서 독주회를 열고 싶다”고 답했다. 키스 자렛이 혼자 연주하며 긴 이야기를 풀어낸 공연처럼, 자신의 연주만으로 관객에게 온전한 음악적 이야기를 전달하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하로&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 - 송종빈
방송 말미에는 지난 8월 독주회 실황을 앨범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송종빈은 두 진행자가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어준 덕분에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무대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을 새롭게 편곡한 연주로 채워졌다.
‘하로 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2026.10.22.)’는 관악FM 홈페이지와 관악FM 앱에서 다시 들을 수 있으며, 유튜브 관악FM 채널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 다시 보기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