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번째 ‘봉사리팝스’에는 밴드 프로젝트 와이브로의 리더 노상욱이 출연해 팀 결성 과정부터 독특한 음악 세계, 결혼식을 앞둔 특별한 사연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까지 진솔하게 들려줬다.
이날 방송은 진영과 최유리의 ‘외사랑’으로 문을 열었다. 하로와 승일은 추석과 개천절, 한글날로 이어지는 연휴 이야기를 나누며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하로&승일의 봉사리팝스 - 프로젝트 와이브로
1부 ‘너의 노래는’ 코너에서 노상욱은 이승환의 ‘Dear Son’을 추천하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결혼 생활 3년 차인 그는 여러 사정으로 미뤄왔던 결혼식을 10월 중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결혼식을 준비하며 군 복무 시절부터 병마와 싸우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노상욱은 어린 아들을 남겨두고 떠나는 아버지의 마음을 담은 노래를 소개하며 “과연 저희 아버지는 결혼식을 앞둔 제게 뭐라고 말씀하셨을까요?”라는 질문을 남겨 뭉클함을 전했다.
본격적인 토크에서는 프로젝트 와이브로가 최근 2인조에서 3인조 밴드로 새롭게 출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노상욱은 음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고향으로 돌아와 취미로 시작한 직장인 밴드에서 뛰어난 기타리스트를 만났고, 함께 음악을 하자는 제안이 팀 결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드럼 멤버 역시 공연장에서 음향을 담당하던 대학생과 우연히 인연을 맺으며 합류하게 됐다.
팀의 음악적 정체성은 록과 어쿠스틱을 합친 ‘락쿠스틱’이다. 노상욱은 소규모 공연에서는 통기타를 중심으로 무대를 꾸미지만, 본래는 강렬한 록 음악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이승환과 윤도현 등에게 음악적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첫 번째 라이브로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너의 꿈속에서’를 선보였다. 노상욱은 결혼식을 앞둔 아내에게 노래를 선물하고 싶어 준비했다고 말했다. 라이브에 앞서 “그동안 크고 작은 일들을 같은 편으로 잘 헤쳐 나가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잘 살아 나가 봅시다. 사랑합니다”라며 영상 편지를 남겨 감동을 더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폭발적인 성량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진행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하로&승일의 봉사리팝스 - 프로젝트 와이브로
음악을 직업으로 선택한 계기도 소개됐다. 고등학생 시절 강산에의 공연을 보며 사랑과 이별뿐 아니라 일상의 사소한 이야기도 음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노상욱은 “일상이 그냥 음악이 되어 있더라고요”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어 음악의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의 독특한 창작 방식도 화제가 됐다. 아내의 엉뚱한 말에서 영감을 얻은 ‘반주와 안 어울리는 노래’를 비롯해, 정규앨범 ‘노래없음’에서는 일반적인 노래 대신 내레이션과 시낭송 등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노상욱은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말로 모두 표현하기 어려워 음악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말 창작가요제 수상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가사를 쓸 때 가능한 한 한자어나 영어 대신 순우리말을 사용하려고 노력한다며, 자신이 추구하는 작사 방식과 맞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더욱 뜻깊었다고 밝혔다.
두 번째 라이브는 프로젝트 와이브로의 ‘모습’이었다. 노상욱은 군 복무 말년의 답답함과 지루함을 담아 만든 곡이라고 소개했다. 강렬한 록 사운드가 펼쳐지자 승일은 국카스텐의 음악이 떠오르는 분위기라며 호평했다.
하로&승일의 봉사리팝스 - 프로젝트 와이브로
어떤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아직 제가 할 말을 다 못 했어요”라고 답했다. 대중에게 어떤 이미지로 남을지 고민하기보다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의미였다.
향후 활동 계획으로는 ‘밥’을 주제로 한 새 EP를 공개했다.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추억이 담긴 소재가 밥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한식’, ‘양식’, ‘중식’, ‘이유식’이라는 네 곡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말 발매를 목표로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하로&승일의 봉사리팝스 - 프로젝트 와이브로
방송 말미 노상욱은 울산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관악FM에 출연한 소감을 전하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라이브는 어린 시절 햄버거에 얽힌 추억을 담은 ‘새우버거’로 채워졌다.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부터 아내에 대한 사랑, 엉뚱한 일상의 이야기까지 음악으로 풀어내며 175번째 ‘봉사리팝스’를 마무리했다.
‘하로 승일의 봉사리팝스(2026.10.01.)’는 관악FM 홈페이지와 관악FM 앱에서 다시 들을 수 있으며, 유튜브 관악FM 채널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 다시 보기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