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수많은 승객을 실어 나르는 지하철의 맨 앞에는 언제나 기관사가 있습니다. 안전한 운행을 위한 이들의 깊은 집중력과 책임감 덕분에 승객들은 오늘도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우연히 들은 감성 안내방송 한마디에 기관사의 꿈을 품게 되었다는 박태성 청소년 기자가 서울교통공사 배승환 기관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한강을 지날 때 들려오는 감성 안내방송
“조용하고 여유 있는 때를 살펴 진행합니다.” 한강을 건너거나 주변 경치가 좋은 구간을 지날 때 감성 안내방송을 하기도 합니다. 다만 승객이 너무 많거나 혼잡한 상황에서는 방송이 오히려 불편을 줄 수 있어, 조용하고 여유 있는 시간을 세심히 살펴 진행한다고 전했습니다.
열차 한 대의 실수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가장 중요한 능력은 집중력입니다.” 지하철은 한 대의 열차에 문제가 생기면 뒤따르는 수많은 열차에도 곧바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책임감과 돌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는 기관사의 하루
“일정한 출퇴근 시간으로 일하지는 않습니다.” 정해진 역에서 다른 기관사와 승무 교대를 하고, 종착역까지 운행한 뒤 다시 반대 방향으로 운행을 이어갑니다. 한 차례 운행을 마친 뒤에는 식사나 개인 휴식 시간을 갖고, 다시 다음 운행을 준비합니다. “근무 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운행 중에는 식사나 화장실 이용이 자유롭지 않습니다.” 한두 명의 기관사가 수많은 승객이 탄 열차를 책임지고 운행하기 때문에, 승객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과 무게감 역시 크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면허 취득부터 채용까지, 기관사가 되는 길
“교육을 이수한 뒤 시험을 통과해 면허를 취득해야 합니다.” 철도 관련 교육기관이나 대학교에서 교육을 이수한 뒤 필기시험과 기능시험을 통과해 철도차량 운전면허를 취득해야 합니다. 면허를 취득한 이후에는 각 철도 운영기관의 채용 과정에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하철 타고 떠나는 역사 여행
“경복궁과 광화문, 대학로 일대, 서울역사박물관, 의왕역 철도박물관 등을 추천합니다.” 서울의 역사와 철도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이라면 지하철을 이용해 가볍게 찾아가 보기 좋은 장소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훗날 좋은 동료로 만나기를
“교육과 면허, 채용 등 여러 과정이 있지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기관사는 승객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시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에도 시민들의 이동을 책임지는 직업입니다. 기관사의 꿈을 꾸는 청소년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해 훗날 반가운 동료로 만나기를 바란다며 따뜻한 응원을 건넸습니다. 배승환 기관사의 말처럼, 맨 앞에서 묵묵히 달리는 기관사들의 진심 어린 노고가 오늘도 수많은 시민의 일상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