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때부터 이어온 봉사활동은 이채연 봉사자를 청소년들과 만나는 자리로 이끌었습니다. 참여자에서 운영진으로 성장한 그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활동을 기획하며, 봉사 속에서 자신도 함께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채연 봉사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봉사가 준 뿌듯함, 청소년들과 쌓아 온 정
중학생 때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 시작한 활동이었지만,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 뿌듯함 때문에 대학생이 된 뒤에도 혼자 봉사활동을 계속하다가, 친구의 소개로 청년 봉사단체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복지관과 함께하는 봉사에 참여하며 열심히 활동하는 아이들에게 정이 쌓였고, 단체에서 오래 활동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후 기존 활동가들의 추천으로 운영진도 맡게 되었습니다.
언니의 영향으로 품게 된 교사의 꿈
사범대 교육학과에서 환경교육을 전공한 이채연 봉사자가 교사라는 꿈을 갖게 된 데에는 언니의 영향이 컸습니다. 언니가 교사를 꿈꾸며 진로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교사의 역할은 아이들에게 지식만 전달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찾아주고,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조력자가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교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이름을 불러줄 때, 낯가림을 풀 때 찾아오는 보람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아이들이 제 이름을 기억해 불러주고, 낯가림을 풀어 밝고 친근해진 모습을 볼 때입니다.” 활동이 끝날 때마다 하는 이름 맞히기에서 처음에는 이채연 봉사자의 이름을 모르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며 이름을 기억해 불러주었기 때문입니다. 어색하고 낯을 가리던 아이들이 어느새 장난도 치고 표정이 밝아지는 모습을 볼 때도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진취적인 아이들을 보며 함께 넓어진 시야
복지관을 이용하는 아이들 중에는 자신의 꿈을 확고하게 정해 자격증을 따거나 여러 활동을 준비하는 성숙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뚜렷한 꿈을 향해 진취적으로 노력하는 아이들을 보며 관점과 생각이 넓어졌습니다.” 자신이 그 나이 때 하지 못했던 모습을 보며 기특함과 동시에 배움을 얻었고, 새로운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만나며 관점과 생각의 폭도 넓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진로는 조급해하지 말고, 공부는 틈틈이
꿈이나 직업을 조급하게 찾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 이채연 봉사자의 생각입니다. “진로는 다양한 경험으로 취향을 알아가는 것이 먼저이며, 공부는 틈틈이 자주 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다양한 것을 경험해 보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알아가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영어 단어 외우기가 유독 어려웠던 학창 시절, 작은 수첩에 단어와 뜻을 적어 다니며 버스로 이동하거나 화장실에 갈 때도 틈틈이 봤던 습관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교사에서 NGO 펀드레이저로
원래는 교사를 준비했지만, 대학에서 전공을 공부하며 자신이 좋아하던 내용과 조금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봉사와 해외봉사를 다녀오며 사회적 약자를 돕는 비영리단체에서 일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비영리단체(NGO)에서 대면 모금과 펀드레이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비영리단체와 협업해 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식사 한 끼를 후원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돕는 자리에서 오히려 자신도 함께 배우고 성장해 왔다는 그의 이야기처럼, 봉사는 일방적인 베풂이 아니라 서로를 성장시키는 시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