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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광장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는 민주당 김재윤 의원. 시간이 잠시 지나자 경찰들이 주변을 둘러싸지만, 오히려 시민들의 관심만 더 커졌다. |
A : 2009년, 올해 최고의 포토제닉.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던 사진이죠? 영예의 대상입니다. 경찰과 1인시위자의 협력이 돋보인 작품 *** 기자의 ‘참 쉽죠잉~’
(음악 깔리며)
B : 네, 이 작품은 광장에서 시민과 경찰이 협력해 함께 만들어낸 플래시 몹으로, 감동의 순간을 잘 포착해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A : 무엇보다 이 작품이 빛나는 이유는 바로 시민과 경찰의 협력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1인 시위를 하는 이의 의도를 잘 파악한 경찰이 순간적으로 플래시 몹을 연상시키듯 ‘전시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삼삼오오 모여 협력하는 모습. 아, 정말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감동입니다.
B : 네, 민주주의, 언론표현의 자유, 지키는 것, 참 쉽죠잉~.
위의 글은 가상으로 2009년 년말 시상식을 상상하며, 써 본 글이다.
어제 8월 8일 토요일, 서울의 명물 3대광장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시청앞 광장에서 펼쳐진 미디어법 통과 원천무효를 외치는 게릴라 1인시위의 모습은 이러한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법적으로도 하자가 없고, 평화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1인 시위. 이 상황에서 꺼내든 경찰의 ‘비장의 무기’.
바로, 1인시위자 에워싸기 또는 막아서기.
법질서 제시해야 할 경찰, '모르겠으니 판사에게 물어봐~'
경찰은 1인 시위자 에워싸기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며, 판사에게 따지라는 답변만을 되뇌였다.
지침이 있었느냐는 말에도, 사실관계를 묻기 위해 지위자를 알려달라는 말에도 ‘판사에게 알아보라는 경찰관계자’.
법질서를 지키고 제시해야 할 경찰이 ‘나도 모르겠으니 판사에게 따지라’는 건 무슨 상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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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에 둘러싸인 1인시위자가 지쳐 앉어있는 가운데, 왜 막냐는 시민의 질문에 한 경찰이 '판사에게 물어보라'며 답변하고 있다. |
일단, 막고 보기 위해 꺼내든 카드, 효과는? 글쎄올씨다.
1인시위 효과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꺼내든 카드. 오히려 사람들의 시선을 더욱 끄는 효과를 가져다주니, 혹자가 보면 오히려 1인시위의 전시효과를 도와주려는 게 아닐까라는 의심을 할 법도 하다.
1인시위를 나온 사람 중 한 명이 지친 듯, 경찰들에게 에워싸인 채 난간에 기대있는 모습도 보인다. 마치, ‘언론,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시민들의 갈망과 절망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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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천 광장. 지친 듯 난간에 기대있는 1인 시위자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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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켜보는 시민, 음악으로 시위하는 시위자, 그곳을 지키는 경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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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좀 내보내주세요~' 보행권을 주장하며,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해도 가둬놓고 못 가게 하는 경찰들. 시위자는 황당했는지 경찰들에게 웃으며 나가게 해달라고 이야기해보지만, 묵묵부답, 복지부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