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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08/16 14:06:11  안병천PD
AI 산업전환 시대 해양 플랫폼·규제 혁신 논의…목포대 특별 세미나 14,15일 열려

한국인터넷전자상거래학회 플랫폼연구회와 전자상거래법정책연구회가 8월 14일부터 15일까지 국립목포대학교 도림캠퍼스에서 ‘AI 산업전환 시대의 해양 플랫폼과 규제 혁신 세미나’를 열었다. 


학계와 산업계, 연구기관 관계자들은 서남권 반도체 투자와 목포 발전 전략, 디지털 적자 해소, 플랫폼 알고리즘 규제, 자율운항선박 제도화, 해양 데이터 거버넌스, 친환경 선박 금융 등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목포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부가 주관하고 목포대학교 글로컬대학추진단이 후원했다. 한국상업경영학회와 세계환경사회거버넌스학회, 한국경영정보학회 AI윤리법제화연구회도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행사는 이형기 목포대 교수의 개회사와 문태수 플랫폼연구회 의장의 환영사, 오재신 한국인터넷전자상거래학회 회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서남권 반도체 투자·목포 발전 전략 제시

디지털 적자 해소 위한 제조 AI 플랫폼 강조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 산업전환 시대의 규제 혁신과 지역 첨단산업 발전 전략을 다뤘다.

 

김호림 동양대 교수는 ‘AI 신산업전환시대, 서남권 반도체 800조 투자와 목포발전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광주를 반도체 생산의 중심지로 두고 목포를 비즈니스 지원과 국제 물류, 연구개발 테스트베드, 국제관광 거점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신안의 해상풍력과 태양광 인프라를 활용한 RE100 에너지 체계와 KTX 2단계 개통을 연계해 목포신항만을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물류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법과 제도 논의를 위해 영호남 대학이 참여하는 ‘남부권중심혁신포럼’ 구성도 제안했다.

 

문태수 동국대 교수는 ‘디지털 적자 해소를 위한 AI 플랫폼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문 교수는 앱 수수료와 구독료, 클라우드 사용료 등으로 해외 기업에 지불하는 비용이 늘면서 국내 디지털 서비스의 수입·지출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와 지식, AI를 결합한 제조 AI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P-GPT 앱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 사례를 소개하고, 영호남 대학 연구진을 중심으로 새로운 AI 플랫폼 연구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형기 목포대 교수는 ‘플랫폼 알고리즘 권력과 규제 시차의 법적 함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독과점 플랫폼 기업의 알고리즘 관련 행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제재로 이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규제 시차’를 문제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사후 제재만으로는 이미 발생한 시장의 피해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임시중지명령 활성화와 제한적인 입증책임 전환 등을 포함한 ‘한국형 공동규제 모델’의 입법·제도화를 제안했다.


자율운항선박 안전·책임체계와 AI 예측 기술 논의

목포대 중심 해양 데이터 플랫폼 생태계 구축 제안

친환경 선박 투자 위한 토큰증권 해양금융 모델 제시


두 번째 세션에서는 AI를 활용한 해양산업의 제도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이 논의됐다.

 

정대성 광주대 교수는 국제해사기구의 자율운항선박 규범인 ‘MASS Code’ 도입에 따른 안전·책임 체계 구축과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의 해상 교통망 모니터링 방안을 발표했다.

 

정 교수는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해운 운임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머신러닝 앙상블 모델을 활용한 분석을 통해 지정학적 상황에 따라 해양기업 주가에 서로 다른 충격이 나타나며, AI 예측력이 해운시장 정보와 주가 방향성을 설명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대율 경상국립대 교수는 ‘AI 기반 해양 데이터 거버넌스와 지역 해양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 교수는 해양 데이터가 기관과 분야별로 분산돼 있고 공통 표준이 부족하다며 표준화와 품질, 메타데이터 등을 포함한 거버넌스 핵심 요소를 제시했다.

 

그는 해양 데이터를 특정 기관의 자산이 아닌 지역 공공 인프라로 보고, 목포대를 데이터 운영과 표준 개발의 거점으로 삼는 단계별 플랫폼 생태계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문성주 경상국립대 교수는 친환경·AI 기반 해양금융의 변화와 혁신 과제를 발표했다. 문 교수는 탄소 규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노후 선박이 자산가치를 잃는 ‘좌초자산’ 위험과 친환경 선박 건조비용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문제를 설명했다.

 

대안으로는 선사와 조선소의 건조 선박 및 운임 청구권을 신탁하고 도산 위험으로부터 분리하는 ‘Green RWA 기반 토큰증권(STO)’ 발행 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민간 자본과 ESG 투자자의 친환경 선박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산학협력 프로젝트 발굴 위한 해양 플랫폼 논의 이어져


세션별 종합토론도 이어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오창규 경남대 교수, 오재신 경상국립대 교수, 김성균 ESG실천연구원 원장, 이승민 LG유플러스 관계자 등이 대기업의 AI 제조 플랫폼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하는 방안과 플랫폼 독과점 방지 제도의 실현 가능성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종호 경성대 교수, 이현철 조선대 교수, 김상진 동아대 교수 등이 자율운항선박 사고의 법적 책임 주체와 해양 데이터 소유권 보호를 위한 인센티브 등 제도 시행 과정에서 예상되는 쟁점을 검토했다.

 

행사 이튿날인 15일에는 미래금융경영연구소와 플랫폼연구회가 참여하는 ‘AI 기반 해양 플랫폼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기관 간 교류를 확대하고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문태수 플랫폼연구회 의장은 “기술 도입을 넘어 데이터와 지식, 플랫폼 기술을 내재화하는 조직 역량이 필요하다”며 “대기업의 생성형 AI 기술을 지역 중소 제조기업과 해양산업으로 확산할 산학연 협력 생태계가 견고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기 목포대 교수는 “목포대가 지역 해양 데이터 체계와 관련 법·제도 정비를 이끌고, 지역 인재를 AI 융합 전문가로 양성하는 거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재신 한국인터넷전자상거래학회 회장은 “대규모 투자계획이 지역경제의 결실로 이어지려면 지역 학계와 산업계, 지방자치단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며 “지역 거점 대학과 연계해 실무적인 대안을 발굴하고 협력망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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