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직원으로부터 승진의 대가로 5백만 원을 받고,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구청장직을 상실한 김효겸 전 구청장, 지난해 5월부터 그 빈자리를 박용래 부구청장이 구청장 권한을 대행했다.
박용래 구청장 권한 대행이 구정을 진두지휘하기 시작한 것도 어느덧 9개월. 고질적인 인사 문제로 골머리를 썩었던 관악구의 지금은 어떨까?
관악구는 작년 한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직원들의 노력으로 안정감을 되찾아 구정을 본궤도에 올려놓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사의 객관화야말로 공무원 조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박 권한대행은 이를 위해 수장인 구청장이 독단적으로 평가하는 지금까지의 방식을 과감히 고쳤다.
흔히 ‘공무원 드래프트제’라고 불리는 국·실별 보직추천제를 도입하고, 근무평가 점수도 국장회의를 통해 정하는 등 구청장 등 권력자의 전횡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
박용래 관악구청장 권한대행(부구청장)은 1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인사 시스템은 국·실장의 통솔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라면서 “인사규정에 이같은 내용을 넣어 열심히 하면 누구나 불이익을 받지 않고 승진할 수 있는 조직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예산 절감 노력과 업무성과 등에 따라 파격적으로 평점을 줘 승진시키는 제도를 갖추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