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번째 ‘봉사리팝스’에는 주머니밴드가 출연해 팀 이름에 담긴 의미부터 첫 앨범 제작기, 뮤지컬과 밴드 활동을 오가는 두 사람의 음악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주머니밴드는 기타와 노래, 작곡을 맡고 있는 한희도와 편곡, 프로듀싱, 바이올린을 맡고 있는 정우림으로 자신들을 소개했다. 두 사람은 뮤지컬 작품을 함께하며 처음 만났고, 이후 자연스럽게 음악 작업으로 이어지며 주머니밴드를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팀 이름 ‘주머니밴드’에 대한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한희도는 “엄청난 음악을 만들겠다는 마음보다, 가볍게 주머니에서 꺼내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시작해보자는 의미”에서 이름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은 포켓 이미지가 귀엽고, 팀의 분위기와도 잘 맞아 끌렸다고 덧붙였다.
하로&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 - 주머니밴드
이름을 정하는 과정에는 챗GPT도 함께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음악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떤 이름이 좋을지 묻다가 ‘주머니밴드’라는 이름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후보 중에는 ‘골목길 밴드’도 있었지만, 주머니밴드가 더 귀엽고 이미지가 선명해 최종 이름으로 정해졌다.
두 사람이 팀을 이루게 된 계기도 자연스러웠다. 정우림은 한희도가 12년 전에 만들어둔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버리기 아깝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곡을 듣고 지나갔지만, 시간이 지나며 계속 “다시 해보자”고 이야기했고, 결국 두 사람의 작업으로 이어졌다.
한희도는 12년 전 만들었던 곡들을 첫 앨범에 담게 된 이유에 대해 “제일 큰 건 우림이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이 곡들로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생각은 크지 않았지만, 주변 음악인들의 좋은 반응과 정우림의 제안 덕분에 다시 용기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주머니밴드의 첫 라이브는 타이틀곡 ‘잔돈의 밤’이었다. 한희도는 이 곡을 “홍대 뒷골목의 밤거리, 남은 잔돈이 주는 쓸쓸함, 인생의 고난을 떠올리며 만든 곡”이라고 소개했다. 12년 전 어린 시절에 쓴 곡임에도 블루스적인 감성과 묵직한 보컬이 돋보였고, 진행자들은 “너무 멋있다”며 감탄했다.
하로는 한희도의 노래를 듣고 “말할 때와 노래할 때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며 반전 매력을 짚었다. 아이리나 역시 “목소리에 베이스가 있고, 시원하게 뻗는 느낌이 멋있다”고 말했다. 한희도는 김광석, 지미 헨드릭스 등을 좋아했다고 밝히며 자신의 음악적 취향도 함께 전했다.
하로&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 - 주머니밴드
앨범 제작비 이야기도 흥미를 더했다. 정우림은 자신 있게 “제가 비법”이라고 말하며, 전체 제작비가 약 30만 4천 원 정도 들었다고 밝혔다. 앨범 커버는 인생네컷 사진을 활용했고, 한희도의 친누나가 디자인을 도와줬다. 비용은 주로 마스터링에 들어갔으며, 대부분의 녹음과 편곡 작업은 두 사람이 직접 해결했다.
두 사람은 주머니밴드 외에도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희도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이며, 최근 창작산실 작품 뮤지컬 ‘조커’에서 조나스 역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정우림은 작곡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최근에는 갈라 콘서트 준비와 뮤지컬 오케스트라 편곡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뮤지컬 작곡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정우림은 뮤지컬 음악이 정해진 송폼에 갇히지 않고 스토리와 감정선을 따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창작 과정에서는 수정이 많고, 공연이 올라간 뒤에도 관객 반응이나 공연장 상황에 따라 계속 바뀔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희도는 뮤지컬 배우 활동과 주머니밴드 활동 모두 놓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두 분야 모두 좋아하는 일이라 행복하게 병행하고 있다며, 바에서 버스킹을 하거나 라이브 공연을 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라이브로는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의 넘버 ‘날 시험할 순간’을 선보였다. 한희도는 뮤지컬 무대가 아닌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이 곡을 라이브로 부르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노래가 끝난 뒤 아이리나는 “순간 몰입했다”고 말했고, 하로는 “이 정도면 수석 아니냐”고 감탄했다. 한희도는 대학 시절 장학금을 받았고 차석이었다고 밝혀 다시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하로&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 - 주머니밴드
예능적인 질문도 이어졌다. 한희도는 전 NCT 멤버 마크를 닮았다는 이야기에 “공개적인 자리에서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자신이 더 나이가 많기 때문에 “그분이 저를 닮은 건 아니다”라고 재치 있게 덧붙였다.
일상 속 소리를 음악에 활용한 작업 방식도 소개됐다. 정우림은 카페 음료의 얼음 소리를 듣고 마음에 들어 곡 시작 부분에 활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잔돈의 밤’에는 실제 조개집에서 아이폰으로 녹음한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돈 떨어지는 소리를 담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전했다. 주머니밴드는 2집을 준비 중이며, 올해 안에 여섯 곡 정도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희도는 “일단 만들어 놓자”는 마음으로 하루 만에 여섯 곡의 샘플을 만들었다고 말했고, 내년 초쯤 새 앨범을 선보이고 싶다는 계획도 전했다.
공연에 대한 바람도 컸다. 두 사람은 아직 주머니밴드로 풀 공연을 해본 적은 없다며,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활동이 주머니밴드 단독 공연이라고 말했다. 아이리나는 자신이 진행하는 인터뷰 플랫폼 출연자들과 함께하는 공연 계획을 언급했고, 주머니밴드 역시 긍정적인 기대를 드러냈다.
방송 말미 한희도는 “말씀을 편하게 해주셔서 긴장이 풀렸다”며, 처음으로 라디오에서 뮤지컬 곡을 라이브로 부른 경험이 특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우림은 “주머니밴드 활동 자체가 인생에서 숨통 트이는 시간”이라며, 일적으로 지쳐 있던 시기에 힐링이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은 주머니밴드의 ‘서툰 맘’ 라이브로 마무리됐다. 두 사람이 함께 들려준 마지막 곡은 주머니밴드가 가진 따뜻한 감성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함께 보여주며 161번째 ‘봉사리팝스’를 채웠다.
하로&아이리나의 봉사리팝스 - 주머니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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