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번째 ‘봉사리팝스’에는 Studio Merge의 태원과 홍현이 출연해 팀 결성 과정부터 음악 세계, 앨범 기획, 앞으로의 활동 방향까지 진솔하게 들려줬다.
이날 두 사람은 “스튜디오 멀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태원과 홍현”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팀명 Studio Merge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뭐가 좋을까, 뭐지”라고 이야기하다가 ‘머지’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이후 ‘융합’이라는 뜻을 붙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둘의 병합으로 시작해 많은 이들의 일상과 융합하는 음악 창작소”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Studio Merge는 단순한 듀오를 넘어 크루 형태로 확장하고 싶은 목표도 전했다. 보컬과 래퍼뿐 아니라 영상, 음악, 작곡, 프로듀싱 등 다양한 창작자가 함께하는 팀을 꿈꾸고 있다며, 힙합·R&B·인디 음악을 기반으로 실험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승일&시온의 봉사리팝스 - Studio Merge
두 사람은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태원은 실용음악과, 홍현은 영상제작과에 진학했고, 두 사람 사이에 겹치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게 됐다. 2024년 여름, 습도와 더위가 가득한 방음부스에서 작업을 하다 새벽 치킨집에서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팀으로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태원은 방송에서 뚜렛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실도 차분하게 전했다. 그는 유소년 시절부터 증상이 있었고, 음성 틱과 근육 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는 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약 복용과 운동 치료 등을 통해 많이 호전된 상태라며, 방송 중 혹시 모를 상황을 청취자들에게 미리 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태원의 앨범 ‘Pre:Spotlight’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앨범 발매일인 7월 29일이 자신에게 소중한 누군가로부터 큰 가르침을 받은 날이라며, 그날 첫 앨범을 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발매할 음원과 정규 앨범들이 직렬·병렬로 이어지는 하나의 큰 이야기 구조를 갖게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라이브로는 태원의 곡 ‘Always Happy’를 선보였다.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승일은 “어릴 때 유행하던 트랩의 감성이 떠오르면서도 태원 님의 색깔이 느껴진다”고 평했다.
승일&시온의 봉사리팝스 - Studio Merge
홍현은 영상제작과에 진학하게 된 계기도 들려줬다. 원래는 실용음악과를 준비했지만 실기 당일 독감에 걸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영상제작과에 합격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카메라와 영상 작업을 잘 몰라 막막했지만, 영화 음악과 음향 작업을 맡으며 자연스럽게 영상과 음악을 연결하는 감각을 쌓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현은 영화 음악과 음향 작업이 자신의 음악 세계에도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시나리오와 연출을 보며 음악을 입히는 경험을 통해 스토리텔링이 더 탄탄해졌고, 음악을 만들 때도 시네마틱한 감각이 생겼다고 밝혔다.
태원은 가장 위로가 필요했던 순간으로 중학교 2학년 시절을 떠올렸다. 사춘기와 함께 뚜렛 증후군, 우울감, 자기혐오가 겹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어머니와 가까운 사람들이 곁을 지켜준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그 경험이 자신을 더 성장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Always Happy’ 역시 그 시기를 지나 만든 곡이었다. 태원은 어머니에게 이 곡을 들려드렸을 때 어머니가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그는 “저 이제 괜찮아요. 많이 성장했어요”라는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어 만든 곡이었다고 설명했다.
승일&시온의 봉사리팝스 - Studio Merge
두 번째 라이브로는 두 사람이 함께 부른 ‘Sunrise’를 들려줬다. 태원은 미국 래퍼 Powfu의 ‘death bed’를 레퍼런스로 삼았다며, 하룻밤만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은 연인의 애틋한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더운 방음부스에서 함께 데모를 만들었던 기억도 이 곡에 얽힌 중요한 에피소드로 남아 있었다.
작업 과정에서의 디렉팅 에피소드도 웃음을 자아냈다. 태원은 홍현이 처음에는 “구름 같이 해주세요”, “보라색 느낌으로 해주세요” 같은 추상적인 디렉팅을 했다고 말했고, 이후에는 “참 크래커처럼 바삭하게”라는 표현까지 들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승일은 “제일 어려운 디렉팅”이라며 공감했다.
앞으로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태원은 “누군가에게 한 편의 희망 빗줄기가 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자신이 힘든 시절 음악으로 위로를 받았던 만큼, 비슷한 시간을 지나고 있는 누군가에게도 음악으로 닿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홍현은 뮤지션뿐 아니라 영상 창작자로서도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만든 창작물이 보는 사람들에게 “잘 만들었다”는 인상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음악과 영상을 함께 다루는 창작자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활동 계획으로 Studio Merge는 힙합, R&B, 인디 음악을 바탕으로 실험적인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창작자들이 모이는 크루로 확장하고 싶다는 목표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태원은 스승인 하로에게 들었던 “어리니까 뭘 해도 된다, 많이 실패해도 된다”는 조언을 언급하며, 어린 나이에만 가능한 실험적인 계획들을 계속 실행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승일&시온의 봉사리팝스 - Studio Merge
방송 말미 두 사람은 “라이브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느꼈다”면서도 “너무 재밌었고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페셜 DJ로 함께한 시온은 “스피치 학원을 등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날 방송은 홍현의 곡 ‘터벅걸음’ 라이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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