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것과 그른 것 사이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는 걸까? 어른들은 ‘중간’이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마이키는 혼란스럽다.

열다섯 마이키 도노반은 3주 전에 빌 몽크스 선장의 배, 크리스털-C의 선원이 되었다. 하와이 코나 연안에서 심해 낚시를 하는 사람들 중에 마이키보다 어린 갑판원은 없다. 게다가 마이키가 최고의 선장이라 생각하는 빌 아저씨에게서 뱃일을 직접 배우게 된 것이다.

배를 탄다는 건 그런 것이었다. 너무 조용하고 심심해서 잠이 오다가도 숨 쉬는 것조차 깜빡할 정도로 흥분이 되는 상황이 벌어지곤 했다. 그게 심해 낚시의 매력이다.

그러나 마이키의 항해는 하나의 ‘사건’을 맞게 된다.

크리스털-C를 탄 어니와 칼은 심해 낚시를 온 고객이다. 새치 잡이에만 관심이 있는 두 사람은 마이키의 낚시대가 청황색 마히마히를 물어도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잡힌 마히마히의 무게가 세계 기록감이라는 것을 알고 욕심을 내기 시작한다. “이 배는 우리가 전세 냈어, 그러니까 저 물고기를 우리가 어떻게 하든 우리 마음이야.”

빌 아저씨에게는 세 배의 뱃삯을 주겠다며 비밀에 부칠 것을 제안한다. ‘도대체 제정신이야?’ 마이키는 이해할 수 없다. 빌 아저씨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알았어요.” 빌 아저씨는 수긍하고 말았다. ‘아니지 아닐 거야’ 마이키는 믿을 수가 없었다.

해안에는 선원들과 기자가 몰려들었고 모두들 세계 최대의 마히마히를 구경했다. 그러나 마이키만은 빌 아저씨의 태도에 혼란스러울 뿐이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최고의 선장이라 여겼던 빌 몽크스 선장은 왜 불의에 눈 감고 말았을까? 정말 빌 아저씨 말대로 옳은 일과 그른 일 사이에 중간이 있는 걸까?

<그래도 언제나 캡틴>이라는 제목에서 이야기의 결말을 추측해볼 수 있다. 다만 여느 성장소설에서 볼 수 있던 결말을 기대해선 안 된다. 작가는 ‘반전 없는 반전’으로 마이키와 독자를 위한 생각의 공간을 남겨두었다. 보스턴 글로브-혼북상 수상작.

그래도 언제나 캡틴/ 그레이엄 셀즈버리/ 9,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