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정호 & 김선준의 생방송 가요톡톡

FM 100.3 MHz (낮12시~오후2시)

- 방송 : 2024.09.24

- 진행 : 정호 & 각오빠

- 출연 : 김다연 인턴 PD

각오빠 (이하 각): 관악구 소식을 전해드리는 ‘관악 포커스’ 시간입니다. 김다연 인턴 PD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김다연(이하 김) : 안녕하세요.

정호(이하 정):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해주셨나요.

김: 네 첫 번째 소식입니다. 관악구의회가 지난 7월부터 석달째 멈춰 있습니다.

정: 관악구청이 일을 잘하는지 감시하고, 예산, 조례 등을 심의하는 게 관악구의회인데요, 어쩌다가 석달이나 멈춰 있게 된 건가요?

김: 네, 4년 임기의 구의회는 2년씩 전반기, 후반기로 나눠서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뽑는데요. 지난 7월 후반기가 시작돼서 의장 등을 다시 선출해야 합니다. 그런데 구의회를 구성하는 두 당,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에 의장 자리를 둘러싸고 대립이 이어지면서 의장 선출을 못하고 있는 겁니다.

각: 다른 당끼리 서로 대립을 할 수는 있는데요, 의장 선거까지 못할 정도로 대립이 심하게 이어지는 이유는 뭔가요?

김: 일단 관악구에서 전통적으로 다수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에도 주순자 의원을 의장 후보로 내서 의장직을 가져가겠다는 건데요, 국민의힘 측은 주순자 의원의 자녀들이 관악구 산하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아, 자녀가 일하고 있는 관악구청을 제대로 감시할 수 있겠냐, 구의회 의장은 국민의힘에서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 뭐, 입장이 다른 건 이해가 되는데 그냥 선거를 해서 많은 표를 받는 사람이 의장이 되면 되는 거 아닌가요?

김: 지금 관악구의회 구성상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구의원 총수가 22명인데요, 두 당이 똑같이 각각 11명입니다. 구의회에서 안건을 통과시키려면 과반이 출석을 한 상태에서 의결을 해야 하는데 과반은 ‘반을 넘는다’라는 의미여서 12명이 돼야 됩니다.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상대 당이 협조를 해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지금 의장 선거도 마찬가지입니다.

각: 그렇군요. 그렇다면 결국 두 당이 합의를 해야 한다는 얘긴데 합의를 할 기미가 좀 있나요?

 
김: 네, 지난주 금요일에 더불어민주당 의원 총회가 있었고요, 어제 의회 임시회에서 민주당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종윤 원내대표는 쟁점이 되고 있는 상임위원장 자리인 행정재경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 양보할 수 있다고 밝혔고요, 의장 후보인 주순자 의원은 자녀들이 산하 기관에 근무하는 것에 대한 동료 의원들의 우려는 이해한다면서도 취직 절차는 합당했고 자녀 문제가 의정활동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정: 이에 대해 국민의힘 쪽의 반응은 어떤가요?

김: 일단 국민의힘 의원들은 어제 임시회에는 불참했고요. 이후에 성명서를 발표해서 “이전보다 협력적인 태도로 협의에 응해 준 데 감사한다”면서도 “자녀 관련 이해충돌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또 “구의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성명서 전문은 관악FM 홈페이지에서 관악포커스 기사를 보시면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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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네, 성명서 내용만 보면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것 같은데요, 그래도 좀 돌파구를 기대해 볼 만한 게 있을까요?

김: 네, 오늘 국민의힘 의원 총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어떤 입장이 나오는지를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 네, 이렇게 구의회 파행이 오래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러면 구의회가 해야 할 일을 못하는 거 아닌가요?

김: 네, 관악구청은 600억원이 넘는 추경예산안을 준비했는데요, 이걸 처리를 못하고 있고요. 그리고 조례 개정이나 제정도 못하고 있는 거죠.

각: 양당의 입장을 떠나서 구의회가 일을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을 것 같아요.

김: 네, 관악구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체인 관악공동행동에서 지난 19일 구의회 앞에서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어제도 회원들이 구의회 임시회를 방청할 뒤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정: 네, 어떤 내용인가요?

김: 관악공동행동은 두 당의 힘 싸움에 주민들만 피해자가 된다며 관악구의회를 하루빨리 정상화해서 민생 예산 등을 처리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관악공동행동의 성명서도 관악FM 홈페이지의 관악포커스 기사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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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네, 하루빨리 양당이 합의점을 찾아서 관악구의회가  정상화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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