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이들의 뉴스를 전할 때 자주 듣게 되는 말이 있다. 불우한 아동 시기를 보냈거나 우울증 등의 정신 진환을 앓고 있다는 말로 이 말을 자주 반복 된다. 언론들의 보도는 정확한 근거에서 나온 말일까?
한스 J. 마르코비치와 베르너 지퍼가 함께 쓴 ‘범인은 바로 뇌다’는 범죄와 범죄자의 뇌구조, 심리상태 등과 신경과학, 사회적 환경 등의 문제를 살펴보는 책으로 “특정 부위의 뇌손상이 범죄행동으로 이어진다는 뇌과학의 주요 연구 결과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뇌 손상으로 인해 범죄를 저질렀다 수술 후 현격히 범죄 성향이 줄어든 사례를 들고 반대로 뇌의 손상으로 공격적 성향을 저지르거나 범죄를 저리지는 경우를 과학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 예로 조너선 핀커스가 ‘신경학’지에 1995년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살인이나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 가운에 3분의 2가 전두엽 비정상이었다는 것이다.
사회적 환경의 영향도 언급하고 있는데 이들의 표현대로 ‘진부한 결론’이지만 뇌의 손상에 아동기의 학대와 폭력 경험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은이들은 범죄와 뇌의 상관 관계를 밝히는 데 머무르지 않고 법체계와 법철학의 문제에까지 끌고 간다.
이런 사례를 통해 지은이들이 하려는 말은 “형법의 적용 대상은 자유의지를 가진 개인다. 그런데 뇌손상 환자는 여려 연구 결과를 볼 때, 자유 의지에 의해서 범행을 저지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들에 대해서 처벌 조치보다는 치료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는 것으로 그 자체로 논쟁적인 주제다.
이 밖에도 중범죄자의 범죄를 정신질환이란 이유로 처벌하지 않을 수 있는가? 개인의 뇌 속을 들여다보는 뇌영상 거짓말탐지기는 피고인과 증인에 대한 과도한 프라이버시 침해는 아닌가? 예방 프로그램이란 명목으로 범죄 가능성이 높은 아이들에게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면, 죄 없는 아이들에게 미리부터 낙인을 찍는 것은 아닐까? 등의 질문을 던진다.
“독자들은 ‘범인은 바로 뇌다’를 통해, 신경과학이 가까운 미래에 사회와 사법체계에 얼마나 실제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출판사는 덧붙였다.
저자: 한스 J, 마르코비치.베르너 지퍼
제목: 범인은 바로 뇌다
출판사: 알마
값: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