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선덕여왕’에서 개성 있는 역할과 물오른 연기력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비담역의 김남길. 비담으로 알려진 연기자 김남길을 신인이라고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 김남길은 이미 ‘이한’이라는 이름으로 수년간 영화계에서 활동했었던 연기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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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길 주연의 영화 '후회하지 않아'의 포스터 |
김남길이 인기를 얻으면서 그의 과거 필모그래피가 새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무명 김남길을 세상에 알린 영화가 이송희일 감독의 2006년 작 ‘후회하지 않아’이다.
‘후회하지 않아’는 성 문제에 있어 보수적인 대한민국 사회에서 시도된 본격 퀴어 영화(동성애자나 동성애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동성애 주제의 영화)이다. 퀴어 영화들 가운데 가장 직접적 베드신과 직설적인 대사로 화제가 됐었다.
당시 제작과 개봉 자체로 반향을 독립영화로는 흔치 않은 5만이라는 관객을 동원했고, 매니아층도 형성됐다. 이 영화를 필두로 국내에 본격적으로 퀴어 영화가 도입되기 시작했다고 봐도 무관하다.
김남길은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결핍된 남성의 여린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내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김남길의 농익은 비담 연기는 결코 신인에게서 나올 수 없는,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연기자만이 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