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나영이 국내 배우 최초로 패션지 'W'(11월호)의 표지를 촬영했다. 사진작가 도나타 벤더스가 참여한 이번 화보는 독일에서 스무여 곳에서 촬영됐다.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등을 만든 독일 영화감독 빔 벤더스의 부인으로 알려진 도나타 벤더스는 빔 벤더스의 작품 포스터를 촬영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사진작가이다. 도나타 벤더스는 멜 깁슨, 앤디 맥도웰, 밀라 요보비치 등 내놓라 하는 스타들과 함께 작업해왔으며 국내 배우로는 이나영이 최초로 호흡을 맞췄다.
이나영은 "도나타 벤더스의 시간과 빛을 정지시킨 듯 정적인 느낌의 흑백 사진이 마음에 들어 촬영을 결정했다"라고 이번 패션 화보 작업에 임하게 된 동기를 밝히며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도나타 벤더스는 "베를린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이방인인 이나영이 품는 감정을 잡고 싶다"라고 말했고, 이나영은 촬영지를 이동할 때마다 주변을 둘러보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 후 촬영에 임해 작가의 주문에 충실했다.
촬영 관계자에 따르면 이나영은 예쁘장한 패션모델로서가 아니라 배우로서 자아를 표현하는 진지한 태도로 촬영에 임해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 정도였다고 한다.
한편 이나영은 사흘간의 화보 촬영 후 런던 패션위크의 25주년을 맞아 버버리 프로섬의 뮤즈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얼굴로 초대됐다. 엠마 왓슨, 트위기, 빅토리아 베컴, 기네스 팰트로, 리브 타일러 등과 함께 컬렉션을 참관했고, 엠마 왓슨을 비롯한 셀러브리티들과 함께 버버리 본사에서 열린 애프터 파티에 참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