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화불량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소화불량은 감기만큼이나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보이는 증상입니다. 누구나 살아가며 한번쯤은 ‘체’ 한 적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3년 전, 한 번은 심하게 체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비로소 환자분들의 고통을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전날 과음을 했고, 속이 불편해 하루 종일 음식을 먹지 않은 상태였지요. 그날 저녁, 배가 고팠던 차에 회덮밥을 급하게 먹었다가 그야말로 초죽음이 돼버렸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전날 알콜을 과다섭취 한 것과 공복상태로 밤늦게 음식을 먹은 것이 복합적으로 문제를 일으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알콜은 식도, 위, 소장 점막에서 흡수가 잘 되는데, 흡수가 되면 그 곳에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이는 역류성 식도염, 위염, 위궤양, 장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음식을 먹지 않으면 위산이 위장에 과다분비 되고, 위산이 알콜로 약해진 위점막을 공격하면 위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위장 운동이 잘 일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찬 음식인 ‘회’를 먹었으니 위장이 그야말로 넉다운(knock-down)돼버린 것이죠.
위는 먹은 음식을 그대로 위장에 담아두는데, 음식이 원활히 소화돼 반죽을 잘 해서 내려가지 않으면 가스를 만들어내고, 위는 이것을 어떻게든 처리하고자 근육이 꼬일 만큼 연하운동을 하거나, 구토중추를 자극해 토해버리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인체의 중심에서 소통이 잘 안 되고 있으므로 전신통, 오한, 두통의 양상까지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나 장 내의 가스배출로 인한 복부팽만감, 과격한 위의 연하운동에서 오는 복통, 위산과다로 인한 속쓰림, 구토, 전신통, 두통, 오한 같은 증상들이 단순히 체증만으로도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잦은 음주는 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위장에 진통제나 소염제 등의 약물과 흡사할 정도의 문제를 초래하게 됩니다. 회와 같은 생냉물(날것, 조리되지 않은 음식)은 위장을 차게 만들어 위장 운동을 저하시켜 소화불량을 일으키며, 급하게 먹는 것은 식도나 위장에게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 과중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복통 및 소화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 건강한 위와 장을 위해서 다음과 같이 해봅시다.
1. 식사는 하루 세 끼, 규칙적으로 먹되, 부득이 식사를 거르게 된 경우에는 그 다음 식사 때에는 천천히 꼭꼭 씹어 먹도록 한다.
2. 적절한 유산소 운동은 위장과 장의 운동을 좋게 하므로 주 3회 이상 30분 정도로 시행한다.
3. 위장이 나쁘거나 안 좋은 상태일 때는 밀가루, 고기나 기름진 음식, 생냉물, 인스턴트 음식, 냉동식품, 지나치게 찬 음식들과 자극적인 음식들은 삼가도록 한다.
4. 과식을 하게 되면 위가 팽만해 위장운동이 안 될 뿐더러, 음식물과 위액이 적절히 혼합되지 못해 소화불량을 초래하므로 가급적 소식 내지는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5.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위장에 나쁜 물질이 분비되어 위염이나 위궤양이 생길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즐겁게 지내도록 한다.
6. 홍삼, 마즙, 생강차, 유자차 등은 위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작용이 있으므로 위장이 안 좋다면 평소에 조금씩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위의 식습관들과 아울러 생활하면서 당연히 지켜야 할 것들을 실천하는 삶을 살도록, 모두가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