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원고청탁을 받고 과연 어떤 글을 써야 읽는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우선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정보의 부재보다는 넘쳐나는 정보를 어떻게 잘 선별할 것인가가 정보화 시대에 한걸음 더 앞서 나가는 길이니까요.
건강과 의학에 관련된 정보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급적 넘쳐나는 정보 중 정확하고도 실질적인 것들을 소개하고 그것을 우리 생활 중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번이 첫 글이기에 무엇보다도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큰 틀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아픈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이 저의 직업인지라 건강에 관한 여러 질문들을 받게 됩니다. 그 중 저를 늘 당황하게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낫죠?”
“어떻게 해야 병에 안 걸리죠?”
이 질문에는 너무나도 뻔한 답변만이 기다리고 있어서 질문한 분들을 충족시켜 드릴 수 없습니다.
“네, 치료 열심히 받으시고 무리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식사 규칙적으로 하시고 평소에 운동을 통해 체력을 증진시켜 주셔야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면 안 됩니다.”
보시다시피 너무 뻔하지요??
물론 각 질환마다 환자교육은 천차만별일 수 있으나 위의 언급한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주시면 좋습니다.
사람들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노력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는 것을.
그런데 이상하게도 건강은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정말로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사항을 한의학 고전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한의학 고전 아니 한의학의 바이블이라고 일컫는 皇帝內經 素門(황제내경 소문)의 上古天眞論(상고천진론)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法于陰陽(법우음양), 和于術數(화우술수), 飮食有節(음식유절), 起居有常(기거유상), 不妄作勞(불망작노).
문답식으로 이뤄진 황제내경에, 황제가 옛날 사람들은 천수를 누리고 잘 늙지 않았는데 지금의 사람들은 왜 그렇지 못하냐며 기백이라는 신하에게 질문을 하였는데 기백이 이와 같이 운을 뗀 것이지요. 자 이제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