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노출장면은 상현이의 순교적인 행위다'-송강호

'숭고X 우습고 갖다 붙이지 말길 가족끼리 가려다 취소! 노출 폭력 욕 안드가면 영화 안됨?-ocean4u

지난 24일 시사 직후 '박쥐'에 대해 네티즌들의 찬반 양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오는 5월 13일 진행되는 62회 칸 영화제 경쟁 부분 출품이 결정되면서 박찬욱 감독의 '박쥐

'는 4월 극장가의 최대 화제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신부 상현(송강호)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죽게 되지만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아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그런데 그 피는 상현을 뱀파이어로 만들어 버린다.

피를 원하는 육체적 욕구, 살인을 원치 않는 신앙심의 충돌은 상현을 괴롭히는 이중적 갈등이 된다.

상현은 마침내 욕망의 상대로 어린 시절 친구 강우(신하균) 아내인 태주(김옥빈)를 선택한다. 태주를 사랑하게 된 상현. 신부의 검은 옷을 벗고 태주는 쾌락을 맛보게 되면서 남편을 살해하자는 제안까지 받아 들이게 된다는 도발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가톨릭 신부가 친구의 아내와 불륜을 자행하는 점을 비롯해 흡혈귀가 된 상현이 여신도(황우슬혜)를 겁탈하는 장면에서 성기를 드러내는 장면 등이 논란의 핵이 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상에서는 ‘기대된다 왠지 외로운 뱀파이어하고 멜로는 상관관계이면서 잘끌어낼수 있을 듯’(by12280) ‘박찬욱과 송광호의 만남...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매력있다!’(forget0811) 등의 호평 의견과 함께 ‘내용이 난해하다. 박찬욱은 관객의 재미보단 자신의 재미를 더 생각하는 감독인 것 같다’(karma316) ‘이젠 성기노출 했다고 홍보.. 얼마나 스토리가 빈약하고 보여줄게 없으면’(ljmnes) ‘광고 엄청 때리더라...그것두 섹스씬 내세워서.ᄏᄏᄏ 얼마나 자신이 없었으면’(srason) 등의 불쾌한 반응을 보이는 20자평이 올라와 있다.

영화를 미리 관람한 네티즌들은 10점 만점에 평점 5.31을 던지고 있지만 평론가 이동진은 ‘어느 방향에서 보든, 영화적 체험의 강렬한 극단’이라는 소감과 함께 평점 10을 매겨 ‘관객과 괴리된 평론가들만을 만족 시킬 영화’라는 분위기를 풍겨주고 있다.

구체적인 감상평을 올린 네티즌들의 경우도 ‘지루한 영화...결말이 안좋아’(kkjane77) ‘거룩한 것을 빌미삼아 흥미 끌려는 쓰레기’(lovetoliebe) ‘구원'을 말했던 당신, 이제는 조롱당할 차례’(ctzxp) 등 극단적인 반감을 보이고 있는 평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반면 ‘두말 할 나위없이 감독의 명성, 완벽한 배우들의 조합 등 박쥐에는 열광할 만한 7가지 이유가 있다’(ktj2180)는 극찬의 반응들이 혼재하고 있다.

주간지 영화 기자 주성철은 ‘사실 어렵다. 이 영화는 분명, 떠들썩한 관심에 비하면 결코 대중적일 수 없는 영화다. 하지만 이 떠들썩한 관심 자체가 한국 사회에선 필요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관객과 평단, 관객들끼리 논쟁을 불러 일으킬 소지를 담고 있는 ‘박쥐’는 30일 일반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