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사회적경제 생태계조사 사업을 진행한 사회적협동조합의 구명숙 상임이사를 만나봤다. 코로나 상황에 맞춰 비대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회적협동조합의 구명숙 상임이사는 “관악구의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마을주민활동을 지원하고, 도시재생사업지에서도 사회적경제와 마을공동체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하면서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사업을 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공동체관악의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구명숙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사회적경제 생태계조사 사업에 대해 묻자 “사회적경제 생태계구축을 위한 지역자원 조사사업이다. 크게 두 개의 축으로 진행이 되었다. 하나는 관악구 사회적경제 생태계 현황조사로 전국 공통조사이고 또 하나는 관악구에서 사회적경제를 통해서 특별히 파악하고자 하는 주제로 진행하는 특화조사이다. 우리는 ‘노인돌봄서비스에 관한 일반조사와 식사서비스, 케어안심주택’에 대한 주제로 진행하였다.
우선 공통조사를 통해 관악구 내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자원조사로 태양광발전소 설치부지 현황조사와 사회적경제 현황조사를 진행하였다. 태양광발전부지는 약 600여곳의 건축물을 비대면 온라인 조사를 하였고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 현황은 주민 500명, 사회적경제 조직 59곳, 공무원 48명을 조사하였다.
지역사회 즉 관악구에도 사회적경제조직들의 자발적인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정책적으로 자활기업,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을 육성지원하고 있고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이 생기며 많은 시민들이 협동조합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해 가며 지역사회에 선순환을 만들어가는 사회적경제의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또한 2012년 이후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를 위해 지원조직인 관악사회적경제 통합지원센터와 난향동 꿈둥지에 코워킹스페이스 등 공동 협업공간으르 만들어 지원하고 2019년에는 관악구사회적경제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민과 관이 협력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경제조직의 판로개척과 주민들의 인식향상을 위해 관악구 사회적경제 마을장터인 꿈시장과 사회적경제한마당 등의 행사를 민관협력으로 매년 개최하여 왔다.
양적 규모로는 전국적으로 약2만5천여개 정도의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있고, 관악구에는 200여 개의 사회적경제조직들이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자활기업, 마을기업, 생협, 신협, 농협 등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조직들이 설립되고 운영하고 있다. 매년 관악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에서 운영현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으나 매출규모 등의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아쉽고 안타깝게도 2020년 팬데믹으로 웬만한 대면 활동들이 정지되다 시피 하였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코로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도 있었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는 기업들도 있다. 공동사업인 꿈시장의 경우는 온라인마켓을 만들었고, 사회적경제한마당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2020년을 지배한 팬데믹 상황에서 정부가 7월 3차 추경예산을 편성하면서 8월부터 비대면일자리 지원사업을 만들었고, 관련한 법과 정책이 만들어지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사회적경제 분야에서도 이 일자리 사업을 활용하여 ‘사회적경제 생태계구축 지원사업’을 통하여 전국의 사회적경제 생태계의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관악구도 공동체관악이 이번 기회에 관악지역의 사회적경제 설립 운영현황에 대하여 전수조사를 통해 이후에 필요한 활성화 계획과 전략을 세우는데 기초가 될거라고 생각하여 조사에 응모하게 되었다.
두 번째로 사회적경제 지역문제 해결에 있어 중요한 의제 중 정부의 지역사회통합돌봄 즉, ‘커뮤니티 케어 정책에 사회적경제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의제를 가지고 이번 조사에서는 ‘노인돌봄분야에서 사회적경제가 제공가능한 서비스 발굴을 위한 수요조사’를 진행하였다.
직접 수요자 어르신 180여분과 보호자 100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회적경제조직 10곳을 조사하였다. 이 조사를 통해서 나온 데이터와 추가로 심층조사와 전문가인터뷰 등을 통해서 사회적경제가 접근 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서울은 서울시 사회적기업 네트워크와 관악구, 동대문구, 은평구, 마포구, 노원구, 서초구, 강남구, 종로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관악구 주민 중 청년, 코로나로 실직 중인 주민, 장기실직 중인 주민, 한부모가장 등 청년과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28명을 조사원으로 고용하여 일자리 창출의 성과도 있었다.”고 답했다.
조사결과 시사하는 바가 있었는지 그리고 이 결과를 어떻게 공유하고 활용할 계획인지 묻자 ”조사결과는 아직 분석 중에 있다. 관악구의 사회적경제 조직이 213개 중 휴폐업을 제외하고 100개의 조직 중 59개의 조직을 조사하였다. 그리고 주민 500명, 공무원 48명을 조사하였다. 설립대비 윤영율, 규모와 매출성장에 대해서는 더 자세히 살펴보아야 하겠지만 사회적기업 16개, 예비사회적기업 12개, 마을기업3개, 자활기업 9개, 등이 주요 조사대상이었다.
소비자생협이나 기타 개별법 협동조합들은 본점과 지점(매장)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이번 조사에서는 본점만 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직수에서 협동조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협동조합의 설립수 대비 운영율이 낮다. 협동조합은 자립적이고 자율적인 운영조직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설립 후 운영에 대한 것도 법적 제도적 제약이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고 보아야 할 것 같다.
협동조합 설립 후 사회적기업인증이나 마을기업 지정으로 기업하고 있는 조직들이 상당수 있고, 관악구는 지역사회의 건강한 공동체성 회복과 문제해결을 목적으로 설립운영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이 13개가 있다. 운영율이 높은 것도 특성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그리고 관악구에는 소비자생협이나 개별법협동조합들이 사회적경제분야이면서도 사회적경제 범위에서 지역사회 내 연결성이 만들어지고 있지 않은 것도 알 수 있었다.
이런 점은 개요정도이며 실제로 구제적인 데이터를 분석 중이라 분석 후 결과자료를 사회적협동조합 공동체관악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유 할 생각이다.
사회적경제 생태계 확장을 위해 앞으로 무엇이 필요할지에 대한 생각을 묻자 “무엇보다 사회적경제는 이제 지역사회에서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는 시기이다. 앞으로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는 첫 번째로는 사회적경제의 자원연계와 사업개발에 있어 개별기업과 조직의 역량강화와 사업모델을 만들고 성장을 위한 규모화를 지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에서 공동의 연대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노인돌봄문제에서 사회적경제조직의 가사돌봄, 간호간병, 주거복지, 영양균형과 식사도움, 운동처방, 정신상담 등 전문성 분야로 결합되어 관악구의 ‘지역사회통합돌봄’체계를 만들고 연대사업조직을 구성하여 사업을 펼친다면 개별기업의 사업도 성장하고, 지역사회 사각지대의 돌봄문제도 해결하고, 주민들의 지역사회 건강한 공동체성 회복에도 크게 기여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민관협치의 과정에서 지자체의 역할이다. 지역문제해결에는 민과 관의 협력모델이 필요하다. 사회적경제가 더욱 밀접하게 지역사회 문제해결이라는 본연의 정체성에 충실하고 지자체는 지역주민의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과 예산을 만들고, 제도화를 하고 사회적경제가 자기 전문성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로는 이 모든 것이 시민들, 주민들의 이해와 지지, 그리고 일선에서 주민들을 만나고 행정력을 집행하는 공무원, 예산을 심의하는 지방자치의원들 없이는 불가능하기에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을 향상 시키는데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이번 주민조사에서도 500여분의 남녀주민을 연령대별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인식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근 10여 년 사회적경제가 본격적으로 우리 사회에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고 현재의 사회문제해결에 중요한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과 공무원들은 인식과 이해도가 낮다.
네 번째로는 아직 사회적경제 당사자 조직들이 성장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황이고, 인지도도 낮은 상황에서는 사회적경제생태계가 더욱 확장되는데 육성정책이 아니라 확실히 사회적경제아 우리사회의 대안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지표를 삼기위한 ‘사회적경제기본법’이 제정되어야 하고, 그 법체계 하에서 지역사회에서 생태계 확산에 촉진자 또는 지원자 역할을 할 전문조직이 필요하다.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고 관악구에서는 현재 관악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가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센터의 역할이 조금 더 확장되고 지역전략사업과 사회적경제의 연대성을 만들고, 설립초기 사회적경제조직들이 보다 안정적운영을 할 수 있는 자원연결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선순환의 지역사회 건강한 공동체성 회복과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연대전략 수립, 추진, 중간지원조직의 촉진자역할 등이 하나의 큰 방향을 가지고 가기 위해서는 ‘관악구사회적경제 협동과 공동사업을 기반으로 한 연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관악구에 사회적경제 연대조직으로 관악사회적기업네트워크, 관악구협동조합협의회, 사회적협동조합공동체관악등이 있지만 각 분야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강한 연대성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그 필요가 공감 되고 사회적경제조직은 사업체로서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공동사업을 전략화 하는 것이 연대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고 답했다.
조사를 진행함에 있어 어려움이 없었는지 묻자 ”코로나19의 상황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설문조사인데 대면이 어려웠으니까. 그리고 조사원들이 전문조사원이 아니다보니 조사를 어려워하시는 분도 있고, 사회적경제에 대한 조사인데 사회적경제에 대해 처음 접하신 분들도 계셔서 격차가 있었다. 그래서 조사 전 2주 동안 사회적경제에 대한 교육과 조사방법론에 대한 교육을 먼저 진행하였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약 30여분의 조사원들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해주셨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조사원들을 이끌고 조사의 안전성을 관리하는 코디네이터의 역할이 참 중요했다. 그 역할을 남일(놀자엔터테인먼트협동조합 사업이사)님께서 훌륭히 해주셨습니다. 끝까지 마무리해 주신 조사원들과 과정에서 함께 협력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http://www.radiogfm.net/news/17417
[생활밀착형 노동복지] “임산(姙産)과 육아, '출산장려 돈이 아니라 행복이 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