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로 승일의 봉사리팝스 (2025.09.25.)
시간 : 목요일 저녁 8시 생방송
진행 : 하로, 승일
초대게스트 : moonlit(문릿)

싱어송라이터 문릿(moonlit)이 관악FM ‘하로 승일의 봉사리팝스’에 출연해 자신의 음악적 색깔과 첫 싱글, 그리고 다가올 신곡 이야기까지 진솔하게 들려주며 청취자들에게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문릿은 “달빛이 비치는”이라는 뜻의 예명처럼, 잔잔하면서도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다. 이름의 유래에 대해 그는 “밤의 고요함, 물 위에 비친 달빛 같은 이미지를 담고 싶었다”며 “사실 몇 가지 키워드를 두고 GPT에게 추천을 받아 정했다”고 밝혔다.

음악을 시작한 계기 역시 문릿다운 차분함 속의 결단이었다.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그는 “공부보다는 음악이 훨씬 재미있었다”며 “취미로 배우던 작곡이 점점 인생의 중심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때부터 음악이 내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본격적으로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날 문릿은 데뷔 싱글 ‘Love Immunity(러브 이뮤니티)’의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직접 쓴 곡이 아니라 누군가 만든 곡을 불러보고 싶었다”며 “내가 평소 쓰지 않을 스타일이라 오히려 더 즐거웠다”고 말했다. 곡 제목처럼 ‘사랑 면역’을 주제로 한 이 노래에 대해 그는 “사랑을 반복하다 보면 상처가 덧나서 더 이상 사랑으로는 치유되지 않는 시점이 온다”며 “그 복잡한 감정을 음악으로 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문릿은 ‘러브 이뮤니티’에 이어 오는 11월 두 번째 싱글 ‘Shape of Love(셰이프 오브 러브)’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 곡은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The Shape of Water)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형태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멜로디와 가사에 몽환적인 느낌을 담아, 듣는 이가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길 바란다”며 “현재 믹싱 작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에서는 첫 라디오 출연의 긴장감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문릿은 “무대 전에는 심장이 터질 것처럼 긴장하지만, ‘잘하려고 하지 말자, 즐기자’고 스스로 다독인다”며 웃었다. 승일은 “그게 바로 음악인에게 가장 어려운 경지”라며 공감했다.

그는 영감의 원천으로 영화, 책, 유튜브 영상 등 ‘간접 경험’을 꼽았다. “현실적인 스타일이라 상상보다는 눈앞의 장면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며 “감정이 꽂히는 문장 하나, 영상의 분위기 하나가 곡의 시작점이 된다”고 전했다.

방송 후반부에서는 밴드 시절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도 공개됐다. “예전에는 밴드를 통해 제 가치관을 담은 음악을 했지만 지금은 솔로로 제 감정을 담담히 표현하고 싶다”고 말한 그는, 내년 하반기 단독 콘서트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나씩 천천히 제 음악을 세상에 들려드리고 싶다”며 꾸준한 활동을 예고했다.

‘하로 승일의 봉사리팝스’ (2025.09.25.) ‘moonlit(문릿)’ 편은 관악FM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관악FM’, 관악FM APP을 통해 다시 듣기 및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