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일 윤지상의 봉사리팝스 (2025.10.16.)
시간 : 목요일 저녁 8시 생방송
진행 : 승일, 윤지상
초대게스트 : 수(sooth)

싱어송라이터 수(sooth)가 관악FM ‘승일 윤지상의 봉사리팝스’에 출연해 첫 싱글 발매 이후의 소감과 음악에 담긴 색깔, 예명에 얽힌 재미있는 사연까지 솔직하게 풀어놓으며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수’라는 예명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그는 “첫 싱글 앨범을 같이 만든 친구가 지어줬다”며 “처음엔 단순히 발음이 좋아서 채택했는데, 어느 날 외국인이 ‘수링 보이스’라고 말한 순간 마음이 움직였다. 편안함을 주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문 표기 때문에 다들 ‘수스’라고 부르지만, 나는 ‘수’로 불리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웃었다.

방송 중에는 옥상달빛과의 깜짝 인연도 전했다. “술자리에서 우연히 옥상달빛 선배님을 뵌 적이 있는데, 제 이름을 ‘수스’라고 부르시더라”며 “존경하는 분이라 바로 정정은 못 했지만, 속으로는 ‘수라고 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유쾌하게 떠올렸다.

자신의 음악 색깔을 묻는 질문에는 “푸른색”이라고 답했다. 그는 “새벽에만 곡이 잘 써진다. 그 시간대의 공기와 정적이 나에게는 영감의 색”이라며 “그래서 내 음악은 새벽의 푸른빛처럼 잔잔하지만 깊다”고 설명했다.

첫 싱글을 발매했을 당시의 소감을 묻자 수는 “앨범을 내면 후련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이제 뭘 해야 하지?’라는 허전함이 컸다”며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응원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너무 고마웠다.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수는 자작곡 ‘우울의 회랑’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특유의 담담하고 섬세한 목소리가 스튜디오를 가득 채우자, 승일은 “공간에 혼자 남겨진 듯한 몰입감을 느꼈다”며 “문학 작품을 읽을 때처럼 감정이 깊이 전달되는 무대였다”고 극찬했다.

윤지상 역시 “첫 소절부터 분위기를 장악했다”며 “요즘 보기 드문 밀도 높은 감정의 음악”이라고 평했다.

영향받은 뮤지션이나 콜라보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은 없다. 하지만 요즘은 산만한 시선의 송재원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며 “포크의 감성을 기반으로 사람의 내면을 담아내는 곡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작곡과 보컬을 모두 맡으며, 다섯 곡이 수록된 새 앨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12월까지는 앨범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고, 그 안에 담긴 다섯 곡은 모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또 “산만한 시선 팀과의 협업을 통해 음악 외에도 굿즈, 매거진,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첫 라디오 출연 소감에 대해 수는 “라디오가 이렇게 편할 줄 몰랐다. 집에 놀러 온 것처럼 재밌고 편했다”며 “다음에 또 불러주신다면 언제든 달려오겠다”고 미소 지었다.

‘승일 윤지상의 봉사리팝스’ (2025.10.16.) ‘수(sooth)’ 편은 관악FM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관악FM’, 관악FM APP을 통해 다시 듣기 및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