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건강돌봄이 필요한 부분을 채우는 공동체, 관악정다운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정유미 사무국장을 만났다. 코로나 상황에 맞춰 비대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역의 건강돌봄이 필요한 부분을 채우는 공동체’

정유미 사무국장은 자신의 맡은 역할에 대해 “운영분과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돌봄 네트워크 워크숍을 할수도 있고 공동의 목표로 설정하는 작업도 있고 공동의 사업을 설정하는 작업도 있지 않나. 그런 걸 기획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건강과 의료의 빈 곳을 쓸 수 있는 사업을 설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관악정다운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해 “의료인과 주민들이 모여서 의료기관을 설립하고 조합원들이 의료의 소비자가 아닌 건강의 생산자가 되도록 함께 건강활동을 실천하고 지역의 건강돌봄이 필요한 부분을 채우는 공동체이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나를 돌보고 서로를 돌보고 지역을 돌보는 활동을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의 조직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 시작’

지역 공동체 네트워크에 구축 과정에 대해 묻자 “2017년도에 주민건강돌봄리더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에서 돌봄활동을 하는 단체랑 작게나마 주민건강돌봄 네트워크를 먼저 조직해 활동을 해왔었다. 2018년 12월에 관악 사회적경제 워크숍을 갔었는데 그곳에서 민간통합돌봄시스템 구축을 위한 네트워크 필요성이 비전의 하나로 제기가 되었다. 

그래서 2019년도에 사회정경제통합지원센터에서 준비를 거쳐 올해 2020년에 관악민간통합돌봄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주민돌봄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지금의 활동을 하고 있다. 활동은 올해부터 조그맣게 시작했다.”고 답했다.

‘코로나 시기, 회의는 멈추고 소규모 만남으로’

코로나로 인해 공동체 활동이 쉽지 않았을 2020년은 어땠는지 묻자 “올 한해 많이 축소되고 위축됐다. 관이랑 같이 하는 사업들의 경우 특히 ‘모이지 말라, 5명도 모이지 말라’ 이런 얘기들이 있어서 힘들었다. 

그래서 꾸준히 비대면 활동을 어떻게 할지 연구를 했었는데 일단 조금씩 대면활동을 지속을 하긴 했다. 회의는 멈추고 계속 돌봄이 필요한 분들을 만났다. 1:1로 만난다거나 소규모로 만난다거나 야외에서 만나거나 이런 식으로 만남을 지속했다.”고 답했다.

‘각 조직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공동의 대안 마련 필요’

비대면으로 행하기엔 어려움이 많았을 돌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사람을 더 늘리는 방법을 고민해보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오히려 필요는 더 많아졌다. 네트워크로 보자면 지금도 활동 가능한 곳들이 회의나 논의를 통해서 연대하고 있다. 

연대를 이어가면서 각각의 조직 중심이 아니라 각 조직이 하나의 네트워크 공동의 건강리더 같은 분들을 더 모아서 필요한 곳에 나가도록 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의논된 건 아니고 개인의 생각이다. 어쨌든 공동의 대안 마련도 필요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의 달라진 점에 대해 묻자 “협동조합이다보니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모임, 회의, 논의 과정이 위축되다보니 서로 소통이 잘 안 되는 것 같더라. 의사결정 구조와 전달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보니 기존의 건강돌봄리더 조직들이 많이 흩어졌다.

만약 10명이 계셨다면 2~3명만 남았다. 업무의 부담이 커진 게 아니라 아예 진행을 못하게 된거다. 잠시 단계가 내려갈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답했다.

정유미 사무국장은 “민간통합돌봄 네트워크가 나눔반장과 같은 사업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이어가고 정부가 이야기하는 통합돌봄 뿐만 아니라 관악구의 관악형 민간네트워크, 통합돌봄 네트워크가 제대로 역할을 해나가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