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주민 81%, 관악구의회 구청 감시 소홀
84%는 의정비 인상 반대

관악 하모니 -관악구의회 의정비 편-과 관련해 12일과 13일, 서울대 입구역 주변에서 진행된 길거리 스티커 설문조사에서 주민의 80%가 관악구의원의 연봉은 3000~4000만 원대로 현재 받고 있는 수준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말, 2008년 관악구의원의 의정비(연봉)가 5300만원으로 잠정 결정된 것에 대해 주민의 의견을 듣고자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는 관악구의회의 활동과 의정비 인상에 대해 묻는 두 개 질문으로 진행됐다.

관악구의회 구청 감시/견제에 소홀
먼저 관악구의회 활동 평가를 묻는 ‘관악구의회가 구청을 감시/견제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가’하는 질문(보기: 낮은 점수 1점~높은 점수 5점)에 총 70명 응답했는데 이중 67%에 해당하는 47명이 가장 낮은 점수 1점을 주었고, 2점은 두 번째로 응답률인 17%로 나타나 응답자의 80%가 넘는 상당수가 낮은 점수를 주었다. 이어서 ▲5점이 10%, ▲4점이 2.8%, ▲3점이 한명으로 1.4%로 집계됐다. 그리고 기타 의견으로는 0점을 주겠다는 의견과 ‘900억원 신청사 건립 승인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관악구의회가 본래 역할인 구청 감시 기능을 소홀히 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최근 논란이 됐던 관악구 신청사 건립 승인 건 등에 대한 비판인 것으로 풀이된다.

관악구의원 의정비 현재 유지해야
한편 내년도 관악구의회 의정비 인상안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인 ‘구의원 연봉 얼마가 적정한가?’하는 물음에 보기로3000~4000만원, 4000~5000만원, 5000~6000만원, 6000만 원 이상 등 4개의 범주로 제시했다. 전체 125명 중 81.6%(102명)가 현재 연봉의 범위인 3000만원~4000만원이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내년도 의정비로 잠정 결정된 5300만원에 속하는 5000~6000 만원은 전체의 2.4%를 차지해 관악주민은 내년도 인상안에 반대하는 연봉 동결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4000~5000 만원은 4.8% ▲6000만 원 이상 1.6%로 집계됐다. 기타 의견으로 12명이 답했는데 ‘겸직하지 않는다면 인상에 찬성’, ‘3000만원도 너무 많다’, ‘1000만원~2000만원’ ‘초심을 잃지 말고 무보수 명예직으로’등 현재 연봉에서 인하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난 내년도 의정비 동결을 원하는 관악구 주민의 민심이 11월말 열리는 관악구의회 정례회에서 반영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