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안병천
기사 :김우신, 안병천
폭우로 인한 맨홀 피해, 관악구에도 있었다.
취준생 딸을 둔 어머니 A씨는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8일 저녁 9시 딸이 귀가하던 중 맨홀에 빠지는 사고를 겪었다고 제보했다.
A씨에 따르면, 딸 B씨는 지하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를 마치고 나오던 중 바깥 상황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버스를 기다려도 오지 않자 관악우체국 뒤편 골목길을 통해 걸어가던 중에 사고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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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썸네일 클릭]지역주민 제보, 단체 카톡에 올려진 영상 일부 캡쳐 |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딸이 빗물이 꽤 올라 차 있던 상황이라, 바닥이 보이지 않은 상태여서 최대한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걸었는데 발을 내딛는 순간 몸이 빨려 들어가게 됐다고 하더라”며, “하지만, 다행이 백팩을 메고 있어 가방이 맨홀 입구에 걸리면서 가까스로 빠져 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맨홀에 빠지면서 상처를 입은 상태로 돌아온 딸의 모습을 본 A씨는 “이런 사고가 TV에서만 나오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내 딸이 겪었다고 하니 너무 놀랐다. 가방이 아니었다면 맨홀에 빠진 딸을 찾기도 어려웠을 것”이라며 당시 놀란 상황을 전했다.
■ 우연히 바라본 서울대입구역 5,6번출구 앞, 보이는 것만 11개
[편집자주]A씨의 인터뷰 이후 관악FM 앞 서울대입구역 5,6번 출구로 가서 맨홀을 바로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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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입구역 5번 출구 앞 맨홀 뚜껑 |
보이는 맨홀 뚜껑만 11개, 문제는 이 11개를 8일 밤 9시경 서울대입구 현장 취재를 하는 과정에선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 11개 중 1개라도 역류로 맨홀 뚜껑이 사라졌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치수과에 알아본 결과 맨홀에도 종류가 많고, 관리기관도 제 각각이다.
하수 맨홀은 치수과, 수도 맨홀은 남부수도사업소, 통신 맨홀은 KT, 전기 맨홀은 한전이 관리를 한다.
분명 쉬워보이진 않지만, 지난 8월 8일과 같은 폭우 속에선 맨홀이 인명사고를 부르는 함정이 된다는 걸 확인한 만큼 분명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