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1일(토), 남대문과 청와대를 오가는 8000번 버스가 한때 운행이 중단되어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시켰다.

버스 중단에 앞서, 이날 낮 12시경 경복궁 서문 8000번 정류장에서 경찰은 버스를 세우고, 승객들을 모두 강제하차시킨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23일(월) 8000번을 관할하는 'ㄷ'운수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8000번을 운행하는 기사들의 제보로, 청와대 주변이 통제되었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8000번 운행을 자체적으로 중단시켰다"고 한다.

6월 21일 오후 3시반 현재, 시청앞 8000번 버스정류장에 붙어있는 운행중지 공고문

혹시나 그날 오전에 있었던 강제 하차와 관련해, 경찰이나 청와대 측의 버스 운행 중단 요청은 없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일은 없었다"라고 답변 했다.

하지만, 버스 운행이 중단된 21일(토)의 다른 기사에는 청와대측의 압력이 있었던 걸로 게재되어 있어, 어느 측의 말이 맞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기사 참고: 레디앙,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0174)

개인블로그,시민단체 게시판, 기사의 댓글 등 여러 형태로 올라온 네티즌의 의견

이번 운행 중단에 대하여 일부 네티즌들은 "국민을 범죄자 취급하지 마라","신(新)공안정국이다.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지 않고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 "버스운행까지 중지시켜버리는 소통 부재를 보여주고 있다" 며 이번 8000번 버스 운행 중단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8000번 버스 운행 중단이 어떤 방식으로 시행되었는지와 관계없이, 지난 6월 10일 "100만 촛불 문화제"에 대응책으로 시행했던 "명박 산성", 21일 새벽 '국민토성'을 쌓기 위한 모래 트럭 탈취, 8000번 버스 승객 강제 하차, 그리고 당일 연이어 발생한 버스 운행 중단 사태로 인해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불만은 더욱 높아져만 가고 있다.

더구나 이번 8000번 버스 해프닝이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 이후에 일어난 일이라, 이 대통령의 신뢰도가 쉽게 회복될 수 있을지 미지수로 보인다.

현재 8000번 버스는 운행이 재개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