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클릭 ▶ 나들이 단체사진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의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인 ‘너울가지’ 사업의 일환으로, 중고령장애인을 위한 정서지원 나들이 행사가 지난 5월 27일 인천 영종도 일대에서 진행됐다.

‘너울가지’ 사업은 지역사회 내 정서적 지지망 형성과 관계 회복을 통해 사회적 고립과 우울감을 겪는 중고령장애인의 삶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그 취지를 살려 참여자 간의 소속감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에는 사업 핵심참여자 25명을 포함해 보호자, 이웃사촌 참여자, 행사 진행인력 등 총 50여 명이 함께했다. 이동 편의를 고려해 휠체어 4대가 마련됐고, 차량 리프트와 선박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활용해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월미도 선착장에서 출발해 영종도로 향하는 배에 올라 해양 풍경을 감상했고, 도착 후에는 해물칼국수로 점심을 나눈 뒤 영종레일바이크 체험과 인근 카페 다과 시간을 통해 여유 있는 하루를 보냈다. 특히 레일바이크 체험은 많은 참여자에게 신체적·심리적으로 활력을 주는 계기가 됐다.

복지관 측은 행사 전 철저한 사전답사를 통해 이동 경로와 시설의 장애인 편의성을 점검하고, 행사 당일에는 안전관리 총괄 인력을 배치해 응급상황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참여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한 장애가족은 “오랜만에 바깥바람을 쐬니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며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눈 시간이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요즘은 집에만 있었는데,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하니 다시 살아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전했다.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은 현재 ‘너울가지’ 사업에 참여할 중고령장애인을 상시 모집 중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당사자나 보호자는 복지관을 통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