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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5/22 15:34:45  박가령
[월간공톡]정신장애인들의 삶을 지원하는 '한울지역정신건강센터' 최지영 팀장 “회복의 여정은 사람마다 다르다”

[월간공톡] 한 달에 한 번, 공익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우리 지역을 위해, 시민 사회를 위해 바쁘게 봉사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시간

 

 

2023516,

지금의 나도 괜찮다.

이 자체로 인정하자.

회복이란,

자신만의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것

 

한울지역정신건강센터 최지영 팀장



Q. 한울 정신건강복지재단과 한울지역정신건강센터

한울 지역 정신건강센터는 한울 정신건강복지재단의 산하 기관이에요.

1992년에 지역사회 정신건강 그리고 정신장애인의 삶을 지원하고자 하는 교수들하고 사회복지사들의 모임으로 한울 정신건강연구소로 시작됐고, 현재 한울 정신건강복지재단 법인으로 31년째 운영되고 있구요, 한울 지역 정신건강센터 97년에 정식으로 인가를 받아서 관악구 봉천동에 문을 열고 현재 26년째 운영되고 있어요.

 

Q. 한울 지역정신건강센터, 어떤 기관인가

저희는 정신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생활하시는 분들을 위한 지역사회 공동체입니다.

동료 직원 가족 지역 주민들이 함께 스스로를 돕고 다른 사람을 돕는 그런 생활을 하는 곳입니다.

 

Q. 한울 지역정신건강센터, 어떤 일을 하는가

시설 법적 유형으로는 주간 재활 시설로, 낮 동안에 정신적 고생을 하는 주민들이 오셔서 활동을 하고, 회원들이 회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회복은 정신병 자체가 없어지는 것으로만 설명할 수 없고, 그 자신만의 가치 있는 삶을 생활을 다시 세우는 것이에요. 나 자신 또는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또 중요한 기여를 하는 존재로 살면서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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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 ‘살아가면서 하는 일이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을 했고, ‘지금의 나도 괜찮다. 이 자체로 인정을 하자. 병이 있지만 그리고 회복의 여정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그리고 비로소 장애인이고 병이 있지만 내 안에 미래가 있다.’라는 생각을 인정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들을 함께 만들어가고 그걸 거두는 일을 한다고 보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Q. 한울 지역정신건강센터의 생활 방식?

저희는 부서 활동 중심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원여기서 말하는 회원 또는 주민이라고도 설명할 수 있는데요, 이 주민들은 부서 안에서 직원과 함께 일원으로서 생활을 하고요. 단순히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받는 수혜자가 아니라 잠재력과 힘을 가진 주민으로 기여하는 일들을 내용으로 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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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울 지역정신건강센터, 어떻게 이용하나

이용 절차는 기관으로 연락을 주시면 안내를 받으시고 그 다음 초기 상담을 받게 됩니다. 상담 때 설명한 부서를 하루씩 이용하면서 부서 탐색을 하고 그다음에 등록을 하는 절차로 기관을 이용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 기관은 장애 등록이 되어 있는 등록 정신 장애인분 또는 장애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현재 정신과 병원을 다니시면서 정기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고 계신 분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소견 의뢰서를 발행 받으실 수 있는 분들이 이용을 하실 수 있는 대상에 들어갑니다.

 

Q. 정신건강 사회복지사란?

정신건강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사 1급을 취득한 이후에 대략 1천 시간 정도 이제 수련 과정을 거쳐서 1년 걸리는 수련 과정을 거쳐서 시험과 이런 것들을 이제 과정을 밟은 사람들이 정신건강사회복지사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일하면서 힘들었던 점

정신적 장애인분들은 15개 장애인 유형 중에서 가장 가난하고 직업을 가진 비중도 가장 낮아요. 그러다 보니 만날 수 있는 사람이나 장소가 굉장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구조적으로 이런 분들이 머물 수 있는 곳들을 만들어나가고 또 다채롭게 하고 싶은 마음이 기관의 고민이기도 해요. ‘직업이나 소득이 잘 채워지지 않으니까 생기는 장벽들을 어떻게 개선할까이런 게 또 어려움인 것 같고요. 나아가 정신장애 또는 정신적 고생을 경험하는 분들을 삶이 어떻게 풍부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이런 게 고민이고 이걸 좀 더 이렇게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당사자 주민들의 그런 사회권 보장에 대한 것들이 늘 고민인 것 같아요.


  

Q. 최지영은 어떤 사람인가.

사전 질문에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고 쓰여 있는데 마음이 심장이 쿵 내려앉더라고요. 이거를 알면 큰일 나는데 이런 생각도 들고 했고요.

 일단 저는 지금껏 설명 드린 대로 정신건강 사회복지사로 현재 19년째 일을 하고 있어요바깥에서 저를 알고 지낸 분들은 저에 대해 야무지다 똘똘하다이런 평들을 하시는데, 사실은 굉장히 허술하고 두서없고 의식의 흐름대로 살고 있는 사람이에요


여태 이런 것들을 안 들키고 잘 살아왔는데 결혼을 하게 되면서, 같이 사는 배우자님한테 이런 부분들을 많이 들키고 있어요. 저의 허술한 본캐가 탄로 날까봐 배우자를 극진히 대접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Q. 사회복지 일을 시작한 계기는

어릴 때 아버지가 알코올 문제를 가지고 계셨는데 어린 마음에 아버지를 보면 세상의 근심과 고민을 다 가지고 계신 거예요. 학교 선생님과 비교를 하게 되기도 하면서 왜 어떤 사람은 이렇게 행복하고 편안해 보이는데 우리 아빠는 늘 왜 이렇게 화가 나있나이런 게 늘 화두였어요.

그러다 술을 좋아하시는 아버지 때문에 가정이 해체되면서 공장에 경리 등 다양한 경험 이후에는 조기취업에서 사랑의 선교회라는 노숙인 쉼터를 알게 되고,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어요.

 

Q. 관악구에서 사회복지사로 산다는 건

관악구에는 관악 사회복지나 관악 주민연대, 정다운 의료 사업 등 좋은 기관, 단체들이 많이 있어요. 이런 분들이 많이 계시다 보니까 제가 한울의 주민과 어디든 나섰을 때 저희를 이렇게 이상하게 보지 않고, 스스럼없이 환대해 주시는 경험들을 상당히 많이 했어요.

그래서 이 동네에서 계속해서 펼쳐 나가야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Q. 정신장애에 대해 전달하고픈 메시지

  일단은 정신적 장애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편견 이전에 무관심, 이해가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정신적 장애인과 지적 장애인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매스컴에 노출된 그런 범죄나 사건 위주로만 정신적 장애인들을 접할 수밖에 없는 한계도 있구요.


  소위 잘못된 신화라고 저희는 표현을 하는데, ‘정신장애인은 항상 위험할 거다. 내지는 정신장애인하고 같이 이웃이 될 수 없다. 일을 할 수 없을 거다. 항상 뭐 증상에 시달릴 거다.

한 번 병에 걸리면 낫지 않을 거다.’ 뭐 이런 여러 가지 신화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도리어 정신장애인을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데 장벽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일을 지탱하게 하는 원동력

  2005년도에 일하던 요양 시설에서 만났던 분이 최근에 20년 만에 지역사회로 나오시고 관악구 주민이 되셨어요. 한울에서 하는 사업을 통해서 탈시설을 하신 상황인거에요. 저는 그때 22살이었고 이분은 이제 40대 초반이었는데 저는 40대 초반이 되고 그분은 이제 60대가 되셨어요. 그분을 다시 만난 게 저는 사실 굉장히 감격스러웠고, 그분이 이제 수용 생활을 그만하시고 세상에 나와서 그런 살아가시는 모습을 봤을 때 멈추지 말고 계속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의 근간은 엄마의 성실함이 저한테 가장 중요하게 이렇게 장착돼 있는 무기인 것 같아요엄마는 70대신데, 아직도 일을 하고 계세요. SNS도 잘하시고 시골에서 슈퍼를 운영하고 계세요. 왕성하게 삶을 이렇게 개척해 나가시는 저희 엄마가 저의 이런 캐릭터를 이렇게 만드는 데 영향을 많이 주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저와 6년째 함께 이렇게 살아주고 있는 이 배우자님은 저의 이런 어두운 면도 잘 받아주고, 저의 이런 후진 면, 본래 모습도 잘 이해해주는 그런 안전한 사람인 것 같아요.

 

Q.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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