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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1/13 17:13:16  임민경
난향 코워킹스페이스 입주기업-②(주)마을다님 "가장 중요한 건 우리 모두가 여행자라는 것이죠. 살고 있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싶습니다"

마을 여행에 이어 음식 박람회 전시까지..

마을의 헤드 두 토, 마을다님의 이향미 대표를 만났다.


마을 다님, 어떤 곳인가요? 이름의 뜻이 궁금하다

 

문화 관광 기획사이자 예비사회적 기업이다. 일상의 사회적 편견을 여행으로 해소하자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개인과 개인이 모인 마을을 다니면서 마음과 마음 사이를 문화로 만들어내는 일을 하고 있다. 몇년 간의 그 활동을 보신 시인님이 지어주신 이름이라 더 뜻 깊다.

  
마을다님_마을여행1 (1)
 


코로나로 인해 여행업계가 어려운데, 코로나로 인해 생긴 변화가 있다면?

 

큰 변화는 없다. 여행사 업무를 하는 곳은 아니다 보니 그렇다. 물론 여행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니 그런 부분의 제약은 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집 주변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졌고 동네를 잘 모르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문 열고 나오면 보이는 우리 동네를 

여행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새로운 것들이 보이죠."


청춘 밥상, 마을 여행은 어떤 프로그램인지?


구로 가리봉동에서 일을 했는데 갈등이 많았던 지역이기도 했다. 할머니분들을 가리동 할매 클럽으로 명명하고 동네 이야기, 살아오신 이야기의 해설자로 부탁드렸다.어르신에게 문화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은 것들을 발굴해서 해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청춘 밥상 사업이다.

 
마을다님_청춘밥상 (1)
 


어르신분들께 100만 원을 드릴 테니 5번의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시라고 말씀드렸다. 그때 공통으로 만들어낸 것이 할머니들의 고향 음식이었다. 가리봉동은 이촌 향도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지역이기도 해서 어르신 분들도 문화 감수성이 부족할 때도 있었다.


서로의 고향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함께 성장할 수 있었고 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시작된 음식문화 박람회가 5월부터 11월까지 이어졌다


"마을 여행은 동네를 여행하면서 

역사와 최근 이슈를 주고받는 프로그램이다. 

새로운 것, 좋은 것도 좋지만 

그게 아니어도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들이 마을에 있다."

마을다님_마을발자국 호롱불 (1)


가을밤에는 호롱불 여행자라고 해서 랜턴 들고 삼성동을 돌아다녔다. 지금은 많이 철거가 되었지만 철거 전을 기억하기 위해서였다. 삼성산의 야경은 정말 멋졌다.



-난향 코워킹스페이스에 입주하게 된 이유는?

 

관악에서 8년 동안 살았지만 너무 몰랐다. 관악에 대해 알고 싶었다. 입주 심사 중 한 심사위원분이 왜 오려고 하냐라고 물으셨다. 그래서 나는 관악하면 뭐가 떠오르시냐. 서울대. 관악산. 좋은 키워드가 있지만 실제로는 낙후된 지역, 저렴한 집값 인식이 많다. 여행과 교육을 통해 관악이 갖고 있는 편견을 없애고 싶다라고 답했다.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오전 10-12시 교육 프로그램이다 보니 어르신들이 많이 오셨다. 한 번은 나이트 투어로 청년들 모집을 많이 하려고 시도했다. 그런데 5-60대 분들도 함께 계신 걸 보고 대부분의 청년분들이 나가셨던 적이 있다다양한 세대가 동네를 탐방하고자 하는 욕구는 있으나 세대별로 나누는 것의 장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을다님_마을여행1 (2)

-사진과 영상을 통해 기록하는 법을 배우고, 직접 전시도 자주하시는데 기록의 의미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여행, 지역이라는 정보를 수집할 때의 과정 중 하나다. 관악에 와서 제일 먼저 한 것이 관악에 대한 기억을 많이 가지고 계신 어르신분들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것이였다. 그 과정에서 내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다는 환대가 기억에 남는다

마을다님_청춘밥상 (3)


"여행을 갈 때 누군가 미지의 곳에서 

나를 너무 환영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마을다님에서 여행을 할 때는 

그렇게 누구나 환대를 받는다."


기록하는 과정을 알아야 우리 동네에 대한 애착도 올라가고 세대를 넘나들어서 동네의 소중함도 알 수 있다. 장비나 기술이 전문적이지 않아도 기록하는 과정은 일상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 준다.

 

-마을다님에게 여행이란?

 

사람을 만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여행으로 만나는 게 문화, 장소일 수도 있지만 공통점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하고 대화를 좋아하고 연구하는 것도 좋아한다. 또 여행을 하다 보면 가장 먼저 나를 만나게 된다.

마을다님_기억수집원 (1)
 

여행을 할 때면 관광 위주보다는 꼭 자유롭게 동네를 구경하며 그 나라 사람들을 만났다. 해외든 국내든 늘 특별하게 했던 것 같다. 교감의 경험을 쌓는 여행이었다. 최근엔 그런 자유 여행자가 늘어들었는데 그걸 동네에서도 하고 싶다

마을다님_기억수집원 (2)
 


동네 여행을 통해 우리 살고 있는 것 자체로 기쁨을 느끼고 주민분들이 동네 여행자들을 더 반갑게 맞아주고 환대 받은 여행자는 더 좋게 동네를 기억하게끔 하는 것이다

 

-힘들었던 점, 보람찼던 순간이 있다면?

 

사람이 가장 힘들다. 하지만 다시 사람으로 회복된다. 처음 만났을 때의 경계를 많이 하시는데 깊이 있게 만나고 난 후 느껴지는 환대를 문득 확인할 때 굉장한 보람을 느낀다.

마을다님_청춘밥상 (2)


처음에는 무언가를 권하는 것도 정말 힘들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고 나면 불러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신다. 자신들을 평가절하하기도 하셨던 분들이 당신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도 높아지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게 참 즐겁다.


 "각자의 일상에서 여행을 발견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조약돌 던져서 파장을 일으켜보려 한다."


-앞으로의 계획,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여행이 산업 관광보다 일상 안으로 들어가면 지역 문제들을 스스로 발견하고 해결하는 시민, 주민들이 나온다내년에도 어르신 사업을 이어가면서 조금 더 적극적인 활동으로 코로나 걱정 없이 관악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프로그램을 이어나가고 싶다.


마을다님_마을발자국 호롱불 (2)

우리 모두가 여행을 하고 있고, 할 수 있다는 마을다님

일상의 여행으로 나 자신과 이웃을 탐방하는 관심과 애정이

관악구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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