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 01시 02분, 4.9총선에 대한 단상들

#-1. 4.9총선, 앞이 안보이네...

총선까지 70여일을 남겨둔 시점. 4월 9일 총선의 전망은 시계 제로. 요즘 하는 영화 미스트처럼 안개가 자욱하다.
답답하기 그지없는 지경이다. 앞으로의 일정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 0. 점입가경, 일신우일신, 흥미진진...설상가상, 전호후랑, 갈수록 태산? 이럴 때 한자 공부 좀 하네 그랴...쩝...

1월 24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의 구성 여부에 따라 한나라당의 통합이냐 분당이냐가 갈릴 듯한 분위기이고,
이를 나름 반기고 있을(?) 자유신당이
2월 1일 창당을 앞두고 있고,
2월 20일 정도쯤 되면, 이명박특검 결과가 나올 것이다.

2월 25일엔 이명박정부가 출범을
4월초엔 삼성특검 발표를

여기에 불확실하지만, 이해찬의원을 필두로 새로운 진보정당을 총선 전에 만들어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변수가 너무 많은 총선... 국민들은 골치가 아프다.

#1. 선거는 축제다!?페스티바르르...아... 바르르~~ 바르르~~재미도 없고, 웃기지도 않고...

선거는 축제다!!라고 주장하고 싶지만, 그다지 축제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지금의 갈등을 해소하고, 승화하는 제사적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것을 생산하는 즐거움이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고.
단지, 하루 쉬는 즐거움 정도? 아, 아니구나... 많은 노동자들은 이날도 출근을 해야 하니... 꼭 하루의 즐거움이 떨어진다고 할 수도 없는 듯 하다.

#2. 대안도 없고, 차선도 없는 상황. 그렇다면 차악이라도 있나?

재미없는 대선에서 재미없는 총선이 되어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대안(최선)과 차선, 차악, 최악도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질 우려가 많기 때문이다.
대통합민주신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창조한국당, 자유신당(창당예정)... 거기에 또다른 신당 창당까지?...

어떤 이들은 이런 상황을 보고서, 넋두리를 늘어놓을지도 모를 일이다.

'뭔 놈의 정당이 이리도 많노?'

#3. 합리적 투표? 여론 바람에 따라 향방이 갈릴지도?!

생존의 위협까지도 느끼는 서민들로서는 이런 정당들이 많이 늘어나는 것이 기쁜 것이 아니라, 골치가 아픈 것이 된다.
왜냐하면, 내 앞의 문제들도 많은데, 정책과 정강을 판단할 정당도, 그리고 인물도 많아져 옥석을 가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더우기나 지역기반의 언론이 탄탄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각 후보들을 검증할 정보를 얻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주요 방송사와 주요 일간지의 취재보도 방향에 따라 그 향방이 갈리는 상황을 연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당과 인물을 종합적으로 꼼꼼히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당'의 인지도에 따라 표를 행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4.예측은 자유롭게, 판단은 냉정하게

어차피 지금 상황에서 예측은 자유롭게, 하지만, 판단은 냉정하게!!
이젠 국민들도 확신의 '!'느낌표와 불확신 또는 의문의 '?'물음표를 모호하게 왔다 갔다 하는 게 지겨울 것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표를 행사해 뽑는 것은 결국 국민들의 몫이기도 하니 말이다.
오랜 역사 동안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승화해왔던 민초들의 긍정의 힘을, 낙관의 힘을 가지고서 헤쳐나가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는 건 또 어쩔수 없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