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쌈싸페가
뮤직르포 김여진PD

하늘높고 말살찌는 천고마비 이가을날
살만더찐 옆구리에 찬공기가 스치울때
뭐뭐구월 이십구일 난지지구 잔디마당
한강물을 뒤흔드는 음악축제 펼쳐졌네
쥐에프엠 뮤직네트 그냥넘어 갈순없지
뮤직르포 마스코트 이쁜이가 전격출동

상암벌앞 모인인파 아침부터 인산인해
셔틀버스 승차하기 밤하늘의 별따기네
걸어걸어 또걸어도 뵈지않는 푸른잔디
여유로이 지나가는 커플들의 자전거들
앞바퀴에 발내밀어 남자부터 넘겨볼까
뒷바퀴에 돌던져서 여자부터 놀래킬까
못되먹은 심보에도 불어주는 산들바람
그바람에 기분좋아 룰루랄라 재게걷네

두구두구 쿵쾅쿵쾅 저멀리서 들려온다
십분후에 공연앞둔 누군가의 드럼셋팅
축지법쓴 홍길동은 책안내고 무엇했나
짧은다리 혹사시켜 입구테잎 겨우끊고
일초안에 티켓끊어 잔디안에 들어가니
두발디딜 틈도없이 돗자리족 빼곡하네

쌈싸페의 최고보물 다섯팀의 숨을고수
관객들과 전문가의 투표로써 선발되어
미처못편 실력들을 유감없이 발휘하네
지난오월 취재했던 완전소중 미내리도
큰물에서 노는모습 내가더욱 뿌듯뿌듯
이천칠년 숨을고수 모두모두 축하하며
이공연을 발판삼아 더욱크게 성장하길

작년이은 핑퐁무대 대기없어 진행좋고
매년멋진 무대미술 올해역시 톡톡튀네
실거리의 현수막들 더못입는 티셔츠들
무대뒤에 꾸며지니 앤디워홀 저리가라
크리티브 아트소울 무대에도 녹아드네

막신나는 몽구스와 나의사랑 오메가3
포츈쿠키 끝나고는 주변정리 클린타임
환경사랑 나라사랑 예쁜마음 돋보이고
할로우잰 바세린에 남자관객 목다쉰다
크래쉬의 음악에는 잔디들도 곧추서서
나진짜로 뭘원하나 괜히한번 고민하네

희귀공연 못의음성 이상은씨 천의음성
머리위에 팔다리에 소름돋게 울려오고
윈디시티 김반장의 쿠바영어 정감있네
알콜취한 호랑이의 욕설한판 통쾌상쾌
물건너온 일본밴드 노련미에 감탄하고
넬과피아 여전인기 관객들이 몰렸지만
너무짧은 공연시간 살짝콩콩 아쉬워라

처음뵙는 장사익씨 이런것이 절창이지
찔레꽃향 상상하며 행복속에 젖어든다
가늘지만 파고드는 이석원씨 감성노래
오집발매 목전에둔 이발사들 인기많다
깜짝깜짝 뉘가왔나 빅뱅왔네 오마이갓
누나가슴 불태우러 빅뱅왔다 신이시여
그야말로 깜짝손님 암쏘쏘리 벗알러뷰

만년동안 이승환의 파워풀한 무대좋고
등장즉시 환호성이 하늘찌른 다듀형들
노브레인 함께하며 관객들을 휘두른다
노세노세 젊어노세 미친듯이 젊어노세
불대갈의 힘찬보컬 머리산발 옷도엉망
이어지는 크라잉넛 쉴틈없이 돌아서서
죽어라고 뛰다보니 아니벌써 밤열시라

봄여름과 가을겨울 형님들의 멋진공연
내인생아 브라보다 크게크게 외쳐보고
밤을샐까 집에갈까 고민고민 망설이다
modjo와 토와테이 어찌그냥 넘어가랴
나아직은 젊은나이 그냥한번 불태우자
누군가가 버리고간 돗자리에 감격겨워
활짝펼쳐 탁누우니 무릉도원 여기로세

새오시라 새오시라 modjo와 새오시라
아이휘일 쏘우하이 댄씨이잉 올나이트
주옥같은 명곡들에 두팔다리 절로휘네
연기하는 류승범씨 디제잉은 부업인가
못하는게 무엇인가 신은과연 공평한가
더킬러즈 음악믹싱 록팬들은 더욱달고
토와테이 등장하자 새벽두시 무슨상관
감각적인 영상들과 세계최고 댄스뮤직
상하좌우 모든관객 자리떨쳐 일어난다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을 다녀온 김여진PD

이새벽도 벌써지나 저멀리서 먼동트고
그많았던 돗자리들 하나하나 걷치우네
지구지켜 고맙다는 축제컨셉 맞지않게
여기저기 널려있는 쓰레기들 곱지않다
잘논만큼 청소하는 문화시민 아직먼가
우수했던 공연만큼 선진적인 관객되자

내년에는 십년맞는 국내최古 음악축제
또어떠한 컨셉으로 찾아올지 기대된다
국내정상 음악인의 국내최高 음악축제
그이름에 걸맞도록 관객들도 최고되자
인디음악 큰발전과 공연문화 활성화에
많은도움 기여하여 쭉쭉발전 하길바라

고맙습니다. 쌈지사운드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