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3일 개관 이후 문제가 되고 있는 서대문 다목적 체육회관에 다녀왔다. 장애인 친화적인 시설이라고 구에서는 이야기하고 있지만 전문가가 아닌 가재울라듸오 PD들의 눈에도 다음의 사항들이 눈에 들어왔다.
(1) 주차장과 연결된 어린이스포츠센터쪽 입구는 휠체어등이 바로 들어갈 수 없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면 인도로 건물 뒷편까지 이동해(약 50m) 어린이 식당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2) 1층 공간들은 모두 문턱이 있고 들어가는 입구의 폭이 좁아 사실상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접근히할 수 없는 구조이다. 1층에서 주요한 공간은 물론 어린이 식당과 어린이스포츠센터이지만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이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 서대문구에서 장애인 전용공간이라고 소개한 2층의 경우도 공간의 주된 목적이 장애인들을 위한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2층은 피트니스 (1)과 대체육관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비장애인 대상의 프로그램을 목적으로 운동기구들이 우선 배치되고 있는 상황이고, 여기에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배려하는지 프로그램을 별도 운영하는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 그리고 대체육관의 경우는 비장애인 성인들도 열고 닫기에 다소 무거운 큰 문으로 되어 있다. 위의 사실들로 볼 때 분명한 것은 이 공간은 장애인들이 일상적으로 쉽게 이용하기는 어려운 공간이라는 것이다.
해당 공간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해서 그것이 장애인을 위한 공간은 아닐 것이다. 장애인들이 접근하기 쉽고 각 장애특성에 따라 충분히 배려가 된 공간을 설계할 때야 장애인 친화적인 공간일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들에게 편한 공간은 아이와 아이와 함께 다니는 어른들, 그리고 노약자나 임산부들에게도 편한 공간이다.
서대문장애인부모회 회원들은 이에 항의하며 16일부터 서대문구청 3층 구청장실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본 기사는 관악FM과 가재울라듸오의 업무제휴 협약에 따라 발행되는 서대문지역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