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로 승일의 봉사리팝스 (2025.11.24.)
시간 : 목요일 저녁 8시 생방송
진행 : 하로, 주리
초대게스트 : 오은영

131번째 ‘봉사리팝스’ 게스트 오은영은 자신이 “치유 뮤지션”이라는 수식어를 어떻게 얻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공연 중 관객들에게서 “목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라는 말을 듣고 그 말이 크게 와닿았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게 치유받아왔다”며 “그걸 다른 사람에게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이름이 유명 심리 전문가와 같아 생긴 여러 에피소드도 공개하며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채웠다.

최근 자신을 치유해 주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미니어처 소품’을 꼽았다. 아주 작은 소품들을 모아 작은 공간을 꾸미는 취미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했다.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걸 그 안에서는 마음껏 할 수 있다”며 한참을 즐겁게 이야기하자, 진행자들도 “이해된다”며 호응했다. 

음악 활동에 관한 질문에서는 밴드 ‘날자오뇽’ 시절과 지금의 활동 변화를 비교했다. 과거에는 싱어송라이터 한길만 걸었지만 지금은 트로트까지 병행하며 활동 폭이 넓어졌다고 전했다.

정규 1집을 만들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는 자연스럽게 모인 곡으로 앨범을 냈다”고 말했고, 밴드 활동과 솔로 활동이 갖는 차이도 솔직하게 들려주었다. 혼자 활동하면 일정 조율과 기동력이 훨씬 편해졌다는 현실적 이야기까지 나누며 방송은 한층 생생해졌다.

첫 번째 라이브로는 단편영화 OST로 쓰인 ‘춤 꽃’을 들려줬다. 8분의 6박 리듬 위를 타는 부드러운 보컬이 스튜디오를 채우자 진행자들은 “살랑거리는 꽃이 보이는 느낌”이라며 감탄했다. 하루는 “여운을 끝까지 잡고 가는 게 보통 실력이 아니다”라고 말해 오은영을 웃게 했다.

두 번째 라이브 곡 ‘오지 아저씨네’는 안산의 LP 바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만든 곡으로, 오은영은 “밴드 시절 서로 눈을 보고 합을 맞추던 순간이 떠오른다”며 감성적인 비하인드를 전했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 북촌페스티벌, 그린플러그드 등 여러 페스티벌 무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자라섬 무대”라고 답했다. 동시간대 유명 아티스트 무대가 진행 중이었음에도 자신을 보기 위해 찾아온 관객이 있었다며 “몇 분이든 감사한 건 똑같다”고 말했다. 특히 재즈페스티벌에서 받은 티셔츠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 질문에서는 올해 안에 발표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싱글 ‘진심’을 준비하고 있으며, 원래 밴드 사운드로 계획했지만 조금 더 빨리 들려주기 위해 피아노 편곡으로 먼저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말이 지나기 전, 혹은 내년 초에는 꼭 발표하겠다”며 다짐을 전했다.

방송의 끝은 오은영의 ‘스마일 라이프’ 라이브로 채워졌다. 노래 전 그는 “두 분과 이야기하며 묻어두었던 감성이 다시 깨어나는 느낌이었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하로와 주리는 “늘 응원한다”며 다음 출연을 부탁했고, 따뜻한 라이브 속에 131번째 ‘봉사리팝스’가 마무리됐다.

‘하로 승일의 봉사리팝스(2025.11.24.)’는 관악FM 홈페이지와 관악FM 앱, 팟빵에서 다시 들을 수 있으며, 유튜브 관악FM 채널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 다시 보기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