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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03/08 18:43:10  구자원
[기고] '청소년의 코로나 블루,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관악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안선영, 방신정 상담원


‘코로나 블루’를 경험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생활에 여러 제약이 생기며 겪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실제로 관악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는 사례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코로나19로 변화한 일상으로 인해 전에 없던 새로운 심리적 어려움이 발생했거나 기존의 문제가 더욱 악화된 경우이다. 


이렇게 코로나 블루로 인해 증가한 심리적 문제들에 과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청소년들이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례들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자.

 

미디어 중독

 

미디어 중독이란 TV, 인터넷, 게임, 스마트폰 등의 미디어 매체에 과하게 몰입하고 의존하는 상태로, 특히 십대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 십대가 미디어 매체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으며, 사용이 능숙하고,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미디어 매체를 선택 ‧ 의존하게 되기 쉽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마땅한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나 취미·유희거리가 없던 청소년들은 가장 손쉽게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미디어 매체의 사용 시간이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되어 점점 미디어를 손에서 놓기 어렵게 된다. 심지어 음란물 중독이라는 부차적인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한다.

 

미디어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즐거움을 얻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다른 몰입할 수 있는 활동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가족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함께 보드게임을 하는 등 즐거운 활동을 하는 시간을 늘리거나, 홈트레이닝과 같은 적당한 운동, 새로운 취미활동을 가져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불규칙해진 생활패턴을 바로잡는 것 또한 중요하다. 부모의 경우, 청소년 자녀가 하는 게임을 같이 해보면 자녀를 이해하고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방법을 찾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더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 싶다면 관악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02-872-1318)나 보라매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02-836-1385~8)를 이용할 수 있다. 보라매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는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과다사용 진단, 스마트폰 과다사용 진단 등의 자가진단검사도 받아볼 수 있다.

 

'또래 관계'

 

코로나19는 또래 관계와 관련된 또 다른 걱정거리를 안겨주었다. 청소년들은 ‘또래 관계에 대한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지만 친구들이 점점 낯설어진다’, ‘오래간만에 보는 친구들한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낯설기만 한 반 친구들이 있는 단톡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 등 다양한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새 학년을 맞이하게 되는 상황에서 또래 관계 문제는 큰 고민거리가 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시점에서는 친구를 두루두루 사귀고 싶은 마음에 목표를 너무 크게 잡지 않기를 권한다. 목표가 크면 부담되는 것부터 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좌절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다수의 친구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것보다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친구에게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보자. 이후 가벼우면서도 서로의 취향을 알 수 있는 질문 리스트를 써보고 보내보는 것이다.

 

'부모-자녀 관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집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지치고 답답함을 호소하는 가운데 가족 간의 갈등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청소년 자녀 입장에서는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며 지내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의 이러한 모습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며 갈등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가족의 기능, 보호자의 역할 및 책임감이 보다 강조되고 있지만 보호자도 지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청소년 코로나 블루는 가족 모두, 특히 보호자인 부모님과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청소년 자녀가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일상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관심을 갖고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면서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청소년 자녀가 본인의 기능을 순조롭게 발휘할 수 있도록 규칙을 함께 정하거나 안전한 연습 상대가 되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년은 청소년 입장에서, 성인인 부모는 부모 입장에서 하루하루 버텨나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만을 바란다면 코로나 블루는 결코 해결할 수 없다. 


모두가 막막한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청소년전화 1388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전화 상담이 가능하여 걱정되는 부분과 관련하여 일차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혹은 일정 기간 동안 전문상담을 받아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되면 관악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02-872-1318)로 문의해보길 권한다. 대면상담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경우에 따라 비대면 상담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니,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려보자.


                              ※관악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안선영, 방신정 상담원이 기고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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