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전

개발후

우리나라 대표 달동네였던 난곡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과거 하늘아래 첫 동네이자 판자촌인 난곡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이 자리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수경시설과 조경공원을 갖춘 4,000여세대의 대단위 아파트가 8월말이면 입주를 시작해, 최첨단의 아파트 단지이자 서울 최고의 살기 좋은 곳으로 완벽한 변신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이란 고사성어가 그대로 적용되는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이곳인 셈이다.

▶ 난곡은 어떤 곳
과거 난곡은 하늘아래 첫 동네라 할 만큼 고지대에 위치하고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이웃사촌 정으로 서로 의지하며 서민들이 옹기종기 살았던 달동네 중 달동네였다.한때는 도심 철거민과 농촌인구의 대거 유입으로 무려 2,600여 가구에 1만 3천여 명이나 거주하던 대규모의 빈민 촌락을 형성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달동네 난곡은 이제 과거로 잊혀지게 됐다. 2003년 11월 재개발의 첫 삽을 푼 이래 3년여 만에 판자촌 난곡은 간곳없고 하늘을 받들 듯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그 위엄을 마음껏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 재개발은 어떻게
난곡 재개발은 신림제1구역, 7구역으로 나뉘어 대한주택공사와 대우건설주식회사에서 맡아 시공하였으며, 8월말이면 관악산 뜨란채(3,322가구)가, 9월이면 신림2차 푸르지오 아파트(499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이곳의 아파트는 관악산과 삼성산 등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아파트 단지로서는 서울시에서도 찾아보긴 힘든 규모로 주거환경의 쾌적함은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고 근린생활시설도 충분히 갖추어져 서울 최고의 아파트 단지로 명성을 기대하고도 남는다.

▶ 교통문제 해결
더욱이 최근에는 난곡의 최대 문제였던 교통문제도 말끔히 해결됐다. 전국최초로 신교통수단인 GRT Guided Rapid Transit ∙ 유도고속차량)가 도입 확정돼, 2008년이면 지하철 2호선인 신대방역까지 손쉽게 오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의 2~4차로(폭15~28m)인 난곡로는 총 예산 2,538억원이 투입돼 6차로(폭 26~49m)로 확장되어 미래형 경전철이 달리게 된다. 기존 30분가량 걸리던 출근시간이 약 8분대로 확 줄어든다. GRT란, 고무바퀴가 달린 대형 버스 모양의 차량에 광학이나 자기장을 이용해 운행하게 되는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보통 한 대에 120명가량 탈 수 있다. 구관계자에 따르면, 경전철은 대단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다. 난곡의 접근성이 좋아져 균형발전은 더욱 촉진되며, 이는 다시 지가상승, 지역경제 활성화의 연쇄반응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더욱이 전국 최초 무인 운전도 가능한 신교통수단인 GRT 그 자체만으로도 유명세를 탈 것으로 예상돼 관광자원으로도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또 여기에 구는 난곡 지역의 교통편의를 위해서 호암길(일명 산복도로)에 대한 도로선형개선공사를 지난해에 마쳤으며, 호암길과 연결되는 난곡로 1,235m를 폭 20m로 확장하여 아파트 입주에 맞춰 개통할 예정이다.

▶ 난곡로는 테마거리로
더욱이 구는 경전철과 더불어 난곡로 전체를 테마가 있는 거리로 만들어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주민공모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으며, 현재 지하철 공사에 실시설계를 의뢰한 상태다.3년여 공사의 끝에 과거 달동네 난곡은 흐릿한 기억으로 우리 가슴에 흔적만 남긴 체 과거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고 있다. 하지만 이제 난곡은 더 나은 난곡으로 도약했다. 관악산이라는 최고의 환경에 둘러쌓인 쾌적한 초고층 대단위 청정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했으며, 더욱이 2008년이면 신교통수단인 GRT까지 달리는 첨단 도시로 우리가 꿈꿔 오던 미래 도시이자 서울의 대표적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