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 메일전송  기사 출력  기사스크랩
 http://www.radiogfm.net/news/15589
발행일: 2019/08/22 12:41:24  민철홍
[관악인싸] 탈북모자 이웃주민 "이들 존재를 아는 사람 없었다"

"같은 층에 살았지만 존재조차 몰라

거의 밖에 안 나온 듯...존재 아는 사람 거의 없어 "


"알았으면 지역아동센터에서 도왔을 텐데 안타까워

새터민 관리하는 관공서 없는지 아쉬워"

 

[관악FM 관악 인싸이드 김보리입니다]


방      송: 관악FM <관악 인싸이드 김보리입니다>

                   100.3 MHz (화 18:00-18:55)

진      행: 김보리(배우)

전화 연결:박수진(탈북모자 같은 층 주민/열린지역아동센터 학부모회장)

 

지난 731일 관악구의 한 아파트에서 북한이탈주민 한모 씨 모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모 씨 모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이들은 왜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했던 건지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 관악FM에서도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고 여기저기 수소문해 봤는데요, 한모 씨 모자가 살았던 집과 아주 가까운 곳에 살고 계신 분을 찾았습니다. 모자가 살았던 아파트에 열린지역아동센터라는 지역아동센터가 있는데요, 그 지역아동센터의 학부모회장이기도 하십니다.  


열린지역아동센터 박수진 학부모회장과 함께 얘기를 한번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수진 회장님, 나와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박수진> , 안녕하세요?

 

김보리> , 더운데 어떻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박수진> , 잘 지내고 있습니다.

 

김보리> , . 일단, , 본문으로 들어가서 한모 씨 모자가 살았던 집과 굉장히 가까운 곳에 살고 계신다고 하던데 어디 살고 계신지요?

 

박수진> 같은 층에서 살았어요.

 

김보리> 그러면 혹시 모자와 마주친 적 있으세요?

 

박수진> 글쎄, 솔직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요. 근데 한두 번쯤은 마주치지 않았을까요?’라는 생각을 하고 있긴 있는데 저도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까...

 

김보리> 그 아파트가 세대가 많나요, 혹시?

 

박수진> 세대가 한 층에만 한 16세대 정도?

 

김보리> 하긴 저도 빌란데, 3세대밖에 없는데도 잘 모르거든요, 사실은.

 

박수진> , , 맞아요. 요새는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니까...

 

김보리> 맞아요, 맞아요. 그러면 혹시 이분들의 존재에 대해서는 알고 계셨었나요?

 

박수진> 일단, 존재조차도 몰랐죠. 그쪽에는 제가 알기로 아이가 살고 있었다는 것 자체도 저는 몰랐어요.

 

김보리> 아이고, 아이고. , 그러셨구나. 그러면은 이 모자 사망 사건이 있었잖아요. 언제 처음 아셨나요?

 

박수진> 제가 아마 731일에, 아마 제가 그날 좀 일찍 퇴근을 해서 집에를 왔거든요. 근데 1층에 막 경찰차랑 국과수 차들이 모여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상하다 싶어서 하여튼, 그래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올라갔는데 20층에 딱 내리자마자 국과수의 흰 비닐 쓰신 분들이랑 경찰들이랑 계속 한 열댓 명 정도가 아마 모여 있더라고요

그래서 무슨 일인가 생각하다가 혹시 요새는, 저희 아파트 단지가 보통 독거 어르신들이 많이 사세요. 그래서 간혹 이제 어른 분들이 그렇게 돌아가셔서 한 번씩 그런 일들이 있곤 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그쪽에 아마 어르신이 한 분 계셔서 아마 그런가 보다 하고만 생각했지, 젊은 모자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어요.

 

김보리> 진짜 그러면 되게 마음이 좀 그랬을 것 같아요. 어떠셨어요?

 

박수진> 근데 솔직히 왜 그렇게 죽었는지, 사망했는지 몰랐으니까, 내용을... 동네에서 소문이 있기로는 그냥 모녀라고만 들었어요. 모녀가 갑자기 그렇게 사망하고 이제 한 두 달 만에 발견됐다, 그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아마 뉴스에 난 거는 아마 한 8월 초 정도 됐을 거예요. 그때 아사로 사망했다 그래서 너무 많이 놀랐어요. 요즘 세상에 아사로 그렇게 사망했고 또 아이가 6살이라고 해서 아이가 많이 그러면 칭얼대고 울었을 텐데 왜 주변에서도 몰랐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보리> 그러니까요. 그러면 전혀 이분들에 대해서 들으신 적도 없으시고...

 

박수진> , 없었어요.

 

김보리> , 진짜 금방 말씀하셨던 것처럼 제대로 도움을 못 받은 것 같아요. 그렇죠?

 

박수진> 그런 것 같아요. 거의 바깥을 안 나왔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주위 분들도 거의 모르셨다 하더라고요.

 

김보리> 그러니까요.

 

박수진> , 거기 아이하고 엄마하고 살았던 것 자체도 몰랐던 것 같아요.

 

김보리> , 그게 정말 되게 다들 이제 조금 분하시고 뭐, 좀 분노 아닌 분노라고 할까, 아니면 너무 의아해하기도 하고, 그렇죠?

 

박수진> , . 저는 근데 정말 몰랐는데 속상하더라고요. 얼굴도 모르는데 안타깝더라고요. 아이가 그렇게 못 먹고 그렇게 굶주리다가 사망했다는 것 자체가 믿겨지지도 않고...

 

김보리> 처음에는 되게 막 아니, ?’, 아니 그러니까 뭐냐면 저는 처음에는 이 두 모자한테 살짝 ? 그래도 먹고 살 거를 못했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는 너무 마음이 아픈 거예요.

 

박수진> , 저도요.

 

김보리> 그래서 진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세요, 혹시?

 

박수진> 일단 제가 알기로는 새터민이면 보통, 이게 동사무소나 이런 데서 관리를 받지 않나요?

 

김보리> 5년 정도는 받는다고 얘기를 들었어요.

 

박수진> ,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이분들이 한 작년 정도에 아파트에 들어오신 것 같은데, 근데 작년에서 올해까지 그러면 전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셨던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이분이 아마 다른 일을 한 번 했었다고, 제빵인가? 그 제빵을 배워서 일을 하다가, 그 뭐지? 소득이 되니까 지원받던 것마저 끊겼었다고 들었어요.

 

김보리> 일을 하게 되면은 이제 지원을 받는 것들이 끊기니까 그렇게 돼서 끊어졌다가 다시 또, 그러니까 이분이, 저희가 정확한 거는 아니에요. 이게 팩트는 아닌데 들은 소문, 들은 얘기로는 살고 계시다가 다른 지역에서, 또 다른 데서, 이제 다른 나라, 중국이었나? 하여튼...

 

박수진> , , 맞아요. , 결혼...

 

김보리> 그쪽에서 또 살다가 다시 또 들어오셨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원래 있던 그 5년 지원이 끊기고, , 받고 다시 나가서 사시다가 다시 들어왔으니까, 이게 이제 5년이 지났다고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이제는 스스로 자립을 해야 되니까, 이제 구청에서는 그런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이제 정확한 얘기는 저희도 팩트를 알아봐야 되는 것도 있는데 일단은 이제 먼저 얘기를 한번 들어 보려고 저희가 연결을 했거든요. ‘그래서 지원을 못 받았나?’라는 생각도 해요.

 

박수진> ,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근데 저희가, 열린지역아동센터가, 보면은, 저희가 매주 목요일 날, , 푸드 활동도 해요, 어르신들, 독거 어르신들. , 푸드, 간식이라든가, 도시락이라든가, 이렇게 한번씩 반찬이나 이런 것들 배달을 한번씩 하거든요. 그러면 이제 어려우신 분들 알고 있으면 그런 분들 것까지 저희가 챙겨서 배달을 해 드리거든요. 그러니까 알았더라면 아이라도...

 

김보리> 그렇죠.

 

박수진> , 조금 여기저기 이렇게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게 해 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김보리> 아휴, 충분히 그렇게 들 거예요. 그리고 또 이런 일이 일어나 버렸으니까 이제는 조금 더 다른 우리, , 북한이탈주민이라고 명명하시더라고요. 이분들한테도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아요. 그렇죠? 그리고 이 아파트에 혹시 다른 분들도, 이런 북한이탈주민 분들이 살고 계신 걸 알고 계시나요, 혹시?

 

박수진> 좀 되시는 것 같아요. 엘리베이터에서 가끔씩 보시면 이렇게 말투가 약간 북한 쪽 말투를 쓰시는 분들이 몇몇 계시긴 하시더라고요.

 

김보리> , 저는 사실 이런 걸 보면서, 저도 마찬가지고 우리 동네에서 이런 교류들이 없잖아요. 근데 이제 진짜 이렇게 목례만 하고 다녀도...

 

박수진> , 맞아요.

 

김보리> ‘이런 일을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이제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시골 인심들을 알고 있거든요. 음식 하나 하면 옆의 집 주고 돌리고 하느라고 집에 정작 먹을 건 없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그런 마인드들이 조금 10분의 1만이라도 가지고 있으면 주위 사람들한테 눈을 돌리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죠?

 

박수진> , 맞아요. 원래 전부터 아시는 분들끼리는 여기도 어르신들도 같이 서로 뭐, 나누고 음식 같은 것도 같이 나누고 하기는 하거든요.

 

김보리> 그러니까요.

 

박수진> , 그러니까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더 안타까운 것 같아요.

 

김보리> 그러니까요. 다 하고 계신 분들은 더 안타까울 거예요. 그렇죠?

 

박수진> 맞아요.

 

김보리> 터치를 하는데...

 

박수진> 그런 분이 거기 있었는지조차도 몰랐다는 게 참 안타깝더라고요.

 

김보리> 그러니까요. 괜한 죄책감도 들 것 같아요.

 

박수진> , 맞아요.

 

김보리> 아닌데도. 충분히 할 만큼 하시는데도 괜히 그럴 것 같아요.

 

박수진> 맞아요.

 

김보리>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혹시 있으세요?

 

박수진> , 그러니까 저희가 이분들이 솔직히 어느 관리 측에서 해야 되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이게 아사로 사망했다는 게...

 

김보리> 그러니까요.

 

박수진> 우리나라에서 너무 믿기지도 않고... 일단 열린지역아동센터나 여러 군데... 관악구는 제가 볼 때는 이런 게 너무 잘 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솔직히 또 새터민 같은 경우는 보면 가족들끼리 또 이렇게 연결이 되더라고요. 그런 연결고리를 관리해 주는, , 관공서 같은 게 없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들더라고요.

 

김보리> , 진짜 이런 걸 협치 의논해서 막 이런 걸 좀 해야 되는 거 아닌가?

 

박수진> , 그렇죠.

 

김보리> 이건 좀 다른 건가? 그렇죠. 이게 관악구에서 원탁 협치 뭐, 회의 같은 거 하잖아요. 요런 것도 하나 넣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죠?

 

박수진> , 그리고 막 계속 연락이 안 됐었다고 저번에 뉴스 한번 봤는데 딱 한 번만 찾아와 주셨으면 하는...

 

김보리> , 맞네요.

 

박수진> 그런 안타까움이 있죠.

 

김보리> 그러네요. 그렇죠.

 

박수진> , 뉴스에서 봤을 때 관리 담당자가 있다는 것 같던데요. 전화가 그렇게 안 됐으면 한 번만 와서 확인을 했었더라면...

 

김보리> 그러니까요.

 

박수진> 그런 안타까움... 솔직히 말하자면 관심인 것 같아요. 관심이...

 

김보리> 그래요. 맞아요. 아휴, 그러니까... 안타까운 마음에 더 막 심장이 쿵쾅거리네요, 진짜.

 

박수진> 맞아요. 일단, 왜냐하면 각 층에서 또 통장이나 뭐, 반장이나 뭐, 이런 것도 있거든요.

 

김보리> 그러니까요.

 

박수진> , 이런 부분들의 전달이 너무 안 된 것 같아서 조금 아쉬운 것 같아요.

 

김보리> 그래요.

 

박수진> 그래서 앞으로는... 어차피 다 어렵잖아요, 요새.

 

김보리> 그렇죠.

 

박수진>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조금 관심을 가져 주면 이렇게 아사로 사망하시는 분들은 없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이 듭니다.

 

김보리> , 마음 충분히 아마 전달이 됐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 한모 씨 모자가 살았던 집과 같은 아파트, 같은 층에 살고 계시는 우리 주민, 열린지역아동센터 박수진 학부모회장님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박수진> , 감사합니다.


 
 
독자의견 (총 0건)
   
제     목
의견내용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gFM 지역생활정보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