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활동 6년차를 맞이한 관악구(신림동.난곡동 일대) 주민들의 모임인 ‘책꿈맘’은 2008년 성민종합복지관에서 ‘어머니독서지도학교’를 수료하고 10여명의 어머니들이 모여서 만든 ‘책모임’이다.

박원순 서울 시장 취임 이후 ‘마을공동체 활동’이 곳곳에서 전개되고 있는 지금,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을 지속하며 모범적으로 성장해온 ‘책꿈맘’을 통해 관악구 내의 책모임의 현재를 되돌아보면 어떨까?라는 생각 아래, 책꿈맘 진추국 회장을 만나 책꿈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기자 : ‘책꿈맘’이 하는 활동은 어떤것들이 있나?

진추국(이하 진) : 지역 공부방 독서지도, 방학중 독서 캠프 운영, 책.꿈 나누기 한마당 행사, 복지관 내 작은도서관 독서지도, 문화학교 운영, 여러 지역 축제에 체험부스로 참여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기자 : 정말 어머님들이 많은 일을 하신것 같다. 벌써 활동한지가 6년이 되었다니, 그동안 보람된 일도 있고 힘든 일도 많았을 것 같다. 가장 보람을 느낀 때는 언제였나?

진 : 가장 보람을 느낀 일은 지역 공부방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한번씩 독서지도를 한 것인데, 제일 힘이 든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어머니들에겐 또 성장의 기회였다. 한가지를 더 말한다면 우리 어머니들끼리 책을 매개로 즐거운 놀이, 체험 축제를 연 것이다. ‘책.꿈 나누기 한마당’을 통해 어른과 아이들이 책을 통해 놀고, 책 나눔 장터도 열어 마을 주민들의 호응도 좋았다.

기자 : 올해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

진 : 그동안 지역 공부방 독서지도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은 지친듯 하다. 그래서 재충전이 필요하며, 보수교육 등을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외 마을공동체사업 참여도 준비하는 등 더 큰 좋은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충전을 위해 지금 지역 공부방활동을 잠시 쉬고 있으며, 그 외 활동은 무리 없이 진행하려고 한다.

기자 : 이렇게 오랫동안 주민모임을 지속하기가 어려웠을텐데, 어떤 점들이 어려웠고 또 어떻게 그 문제점들을 해결해 가고 있는가?

진 : 먼저 인력부족과 시간부족이다. 모두 주부들이다보니 일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 같다. 또 우리 ‘책꿈맘’은 먼저 독서지도를 수료하고 더 배우고 나누기 위해서 모이는 모임이므로 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은 복지관에서 어머니 독서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운영비의 문제이다. 이것도 복지관이 있어 아직은 도움이 되지만 독립을 생각한다면 어려운 부분이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독서캠프를 하고 있다.

이런 어려움들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해 오고 있다. 예를들어 아이들을 이해하고 잘 이끌어 가기 위해 상담프로그램으로 10차시 미술치료 강의를 들었고, 문화탐방이나 독서지도 심화과정 등 필요로 하는 것들을 충족시켜 나가며 다시 힘을 낸다. 어떤 분들은 이러한 것들을 통해 북아트 강사, 독서지도사 등 여러 방면으로 자기개발을 해나가기도 하는데, 이것이 책꿈맘의 성장이며 열매라고 생각한다.

기자 : 앞으로 책꿈맘의 계획이나 미래는?

진 : 계속 교육을 통해 필요한 것들을 충족시켜 가면서 지속해 나가는 것이다. 복지관에서 특히 운영면에서 도움을 많이 주는데 앞으로는 마을공동체사업 지원 등을 받아 독립,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려고 한다.

기자 : 요즘 마을공동체 활동이 많이 확산되고 있으며, 주민모임도 활기를 띄고 있는거 같은데 특히 책모임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진 : 시작은 쉽다. 그러나 지속하는 것은 어렵다. 관심과 재미만으로는 오래 지속하기 힘들며, 보람이 있어야만 오래 할 수 있다. 지역에 봉사하며 나눌때, 또 자기계발을 위해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은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끊임없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