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세 원작의 인기 만화를 각색한 드라마 ‘2009 외인구단’이 ‘꽃보다 남자’ ‘식객’ ‘쩐의 전쟁’에 이어 만화 원작 드라마 열기를 잇는다.

최근 종영된 ‘꽃보다 남자’를 비롯해 ‘식객’ ‘쩐의 전쟁’ ‘타짜’ ‘궁’ ‘다모’ ‘풀하우스’ 등 인기 드라마의 공통점은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라는 점.

만화 원작 드라마들이 연이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출판가를 통해 인기를 검증 받은 것과 함께 개성 있는 연기자들이 펼쳐 주는 탄탄한 구성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만화는 글로 표현된 소설에 비해 그림이 주된 구성으로 되어 있어 드라마 제작시 화면 구성이나 색감, 연출 등을 구상하기 쉽다는 점도 장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2009 외인구단’은 이현세의 베스트셀러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시대 감각에 맞게 새롭게 각색한 드라마.

까치와 엄지의 맑고 순수한 사랑, 긴박한 야구 장면, 외인구단의 전승무패를 향한 투지 그리고 이로 인한 감동이 다시한번 방송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방송 비평가들은 ‘만화 원작 드라마의 승패 여부는 작품성 있는 원작을 바탕으로 해서 새로운 인물의 등장, 스토리 변화 등 시청자들의 구미를 맞추어줄 각색에 달려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익히 알려진 원작 만화의 그림을 너무 충실하게 따르다 보면 연기가 과장되거나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취약점’으로 거론하고 있다.

‘2009 외인구단’은 이러한 우려를 충분히 반영해서 다양한 방식을 통해 ‘친밀하면서도 새로운 외인구단’을 창조해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원작에서는 비중이 적었던 현지 캐릭터를 부각 시켜 까치-엄지-마동탁과 함께 4각 러브라인을 구축했다.

이어 엄지 캐릭터도 원작보다 한층 적극적인 여성상으로 그릴 예정이라고.

인형 같은 깜찍한 외모를 자랑하는 신인 탤런트 송아영이 맡은 현지는 엄지의 동생으로 어린 시절 까치와 첫 만남 이후부터 그를 짝사랑하는 역할이다.

최고의 강속 투수이자 헌신적인 사랑의 주인공 오혜성(까치)역에는 윤태영, 투지와 열기를 지닌 모든 남성들의 영원한 첫사랑 엄지역에는 김민정, 천재 타자로 오혜성과 승리와 사랑 모두에서 경쟁하는 마동탁역은 박성민이 각각 캐스팅 됐다. MBC 기획드라마 ‘2009외인구단’ 5월 2일 저녁 10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이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