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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05/31 09:34:29  관악FM
"얼마나 어려우면 나에게 이런 얘길 할까?"
관악영유아통합지원센터 <시소와 그네>

[다음의 내용은 관악FM과 관악영유아통합지원센터 시소와 그네가 '영유아가 살기 좋은 관악'을 만들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6개월 동안 진행될 이 섹션은 시소와 그네 사회복지사가 직접 현장을 누비며, 보고 느낀 점들을 관악구민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글쓴이 : 관악영유아통합지원센터 '시소와 그네' 최은휘 사회복지사>

 

 

“선생님, 바쁘세요? 저 상의 드릴게 있는데….”

 

 

사례관리 어머니들과 통화하고 만나는 일이 일상이긴 하지만 어머니가 직접 전화를 걸어 상담을 요청하면 가슴이 덜컹한다.

 

어머니가 대답하기 전에 나의 머릿속으로 수십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어머니 병세가 더 악화됐나?’,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등등.

 

그래서 다른 어머니와 약속도 취소하고 급하게 어머니에게 달려갔는데 다행히 어머니가 아픈 것도,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라고 하여 한시름 놓았다.

 

하지만, 살고 있는 집의 보증금을 빼서 빚을 갚느라 아이에게 제대로 먹을 것도 못 사주고 소풍도 못 보내고 있다며 앞으로 살기가 막막하다며 눈물을 지어 보이신다.

 

0세부터 취학전의 영유아 대상의 복지서비스 기관 '시소와 그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0세에서 취학 전 영유아와 그들을 키우는 부모나 부모의 역할을 하는 자이다. 부모라면 자식에게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먹이고 재우고 교육하고 사랑해주고 해야 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은 부모들이 많다.

 

특히, 내가 만나는 대부분의 부모는 부모 자신의 문제도 해결하기 버거워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러한 문제들을 나눌 친척이나 이웃들이 없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은 어디에 도움을 청할지 알 수 없을 때 사회복지사인 나를 종종 찾는다. (여기서 나는 관악영유아통합지원센터 소속으로 기관의 내부사례회의와 외부의 자문을 얻은 내용을 바탕으로 부모들에게 가정방문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런 어려운 이야기를 어머니가 나한테 할 때면 ‘얼마나 어려우면 나한테 이런 이야기를 할까?, 그래도 우리 센터가 어머니한테 힘이 되는 기관인가보구나!, 어떻게 하면 힘이 되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난 돈이 많아서 경제적 어려움을 싹 해결해 줄 수도 없고 지식이 많아서 솔루션을 딱 제공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나와 이야기하면서 위로를 받아 힘을 내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어려움이 풀리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미처 알지 못했던 정보를 나로부터 듣고 그 어려움을 전문적으로 돕는 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일어서는 경우도 있다.

 

그런 그들은 도움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감사해하지만 나 또한 그들로부터 보람과 행복이라는 선물을 받아 감사하다. 너무나 복잡・다양한 상황들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이 싫진 않다.

 

때로는 어려운 그분들의 감정에 나 조차 버거울 때도 있고 때로는 그분들이 약속한 대로 노력해주지 않아서 속상할 때도 있다.

 

하지만, 변화의 가능성이 보이는 그들이고 무엇보다 우리의 미래가 달린 아이들의 일이기 때문에 오늘도 나를 비롯한 관악영유아통합지원센터의 직원들은 관악구 내의 영유아와 가족들을 돕기 위해 쉼 없이 관악구를 누빈다.

 

 

관악구 영유아 지원을 위한

'시소와 그네'

http://www.seesawswing.org

02-886-0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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