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하글로 논란이 되고 있는 그룹 2PM의 리더 박재범(23)이 자진 탈퇴를 결정하고 출국한다.

재미교포 출신인 박재범은 2005년 개인 사이트에 "한국이 역겹다. 한국인들이 싫다" 등의 글을 쓴 것이 최근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일파만파 비난이 일었다. 급히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사태진화에 나섰지만 성난 누리꾼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거센 논란을 잠재우지 못하고 박재범은 8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재범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무대에서 여러분을 뵙기가 어려울것 같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탈퇴를 선언했고, 금일 내로 미국으로 출국할 것을 밝혔다.

문제의 글을 게재했던 나이가 10대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도 있지만, 그가 미국 국적 소지자라는 것이 문제가 됐다. 한국인이 자국을 비하하는 것과 외국인이 비하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것. 게다가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인기 연예인이라면 더욱 언행을 조심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박재범이 '제2의 유승준'이 되는 것 아니냐며 이번 사태가 지나친 마녀사냥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와 함께 그룹 탈퇴와 출국을 반대하는 청원도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유승준은 군입대 문제로 입장을 번복해 국방부까지 나서 입국을 거부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