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가중값 적용, 관악갑은 과소화 / 관악을은 과대화 가능성
- 신뢰성이 높으려면 9%p이상 차이나거나 표본수 높였어야
- 여론조사 준칙 ‘오차범위 내 경합’으로 보도해야
- 헤럴드경제 기사 ‘오차범위내 우세’ 표기, 준칙 어기는 셈
- 이행자 후보자 해석으로 보자면 ‘박준희 후보자가 유리’
- 신언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 "지지선언한 적 없어"
카카오 단체톡방 ‘관악마을마당’에서 5월 31일, 그리고 6월 1일 2차 투표 당일 헤럴드경제-KSOI 관악구 여론조사(이하 헤럴드 조사) 결과 때문에 갑론을박이 있었습니다.
선거를 재미있게 보는 차원에서 헤럴드 조사를 같이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 좋을 듯 해서 마련했습니다.
아래 다룰 여론조사 자료는
1. 면접원이 아닌 자동응답 조사
2. 표본수 관악구 거주자 만18세 이상 남녀 509명
3. 피조사자선정방법은? 무선 통신사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4.3%p(오차범위가 꽤 넓습니다)
5. 응답률 5.6%
6. 5월 23일, 24일 양일간 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7. 의뢰기관은 헤럴드경제이고, 조사기관은 (주)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입니다.
내용 들여다 보면? “대표성 없음. 참고용으로 봐야”
오차범위내 + 높은 가중치 + 제1,2,3,4 참여 응답자수
그리고, 수많은 여론조사와 전화 독려로 인한 피로감 반영해야
◆ 헤럴드경제 - KSOI 관악구 여론조사, 어디까지 봐야 할까?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번 여론조사가 지역민심을 대변할 수 있는, 대표성있는 자료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봐야겠습니다.
어렵겠다가 아닌 어렵다라고 하는 것에는 다음의 근거들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오차범위 ±4.3%p 내에서 후보자의 지지가 머문다는 것입니다. 원칙적으로 오차범위내 경합이라고 보시는 게 맞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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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KSOI 여론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이미지화 |
예를 들어, 박준희 후보자가 어떻든 우세하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면, 4.3% + 4.3% = 8.6% 보다 더 높은 수치, 즉 9%p 이상으로 지지를 받았다면, 속시원하게 ‘우세’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 겁니다.
참고로 2016년 언론사들이 동의하고 공표한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제16조(오차범위 내 결과의 보도)‘에 따르면, ‘오차범위에 있을 경우, 순위를 매기거나 서열화하지 않고, “오차범위내 또는 경합”이라고 보도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헤럴드경제의 5월 26일자 기사에서 ‘오차범위내 우세’라는 말은 준칙 위반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두 번째는 높은 가중치 적용값입니다. 가중치값만으로 봤을 땐, 이행자 후보자에게 유리하게 된 여론조사라고 주장하더라도 ‘일리 있어’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구체적인 내용들은 여기서 간단히 아래표에서 언급하고, 관악FM 유튜브채널에 더 자세히 자료보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관악갑 제1・2선거구 | 관악을 제3・4선거구 |
지지 평가 | 박준희 후보자의 텃밭으로 평가받고 있는 지역 | 이행자 후보자가 상대적으로 지지자가 많은 지역 |
응답자수 | 67.4% 509명 중 343명 참여 | 32.6% 509명 중 166명 |
가중치 (0.7~ 1.5) | 제1선거구 179명 × 가중치 0.78 제2선거구 164명 × 가중치 0.84 | 제3선거구 81명 × 1.42 제4선거구 85명 × 1.38 |
문제제기 가능성들 | 1. 극단적인 가중치값이다라는 의견 : 제1,2 선거구는 과소화되고, 제3,4선거구는 과대화되는 측면있을 수 있음. 2. 응답률 낮음 때문에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응답했다’라는 가설이 잘 작동되는 환경이 됐다는 전제하에 ==> 박준희 후보자의 텃밭인 제1,2선거구는 과소화해 균형감있는 반면, 이행자후보자의 지지층이 많이 응답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제3,4선거구역시 어느 정도 과소화해야 하는데 1.5에 가까운 최대치 값을 적용함으로써 안그래도 과대화된 걸 더 크게 만들었다라는 해석과 주장이 가능한 상황 |
세 번째는 낮은 응답률과 참가자수입니다. 이 부분은 앞선 이유에 비해 그리 중요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추정에 따른 해석 때문입니다.
해석하는 재미, 지역사회를 이해한다는 차원에서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응답률이 낮다고 해서 그 여론조사의 신빙성이나 이런 게 꼭 낮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을 전제하고 이야기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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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헤럴드경제-KSOI 여론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
응답률 5.6%.
이번 선거기간 기술의 발전과 비용이 저렴해진 것 때문일까요? 유독 자동전화로 걸려오는 선거독려와 설문조사가 워낙 많았습니다.
선거기간도 짧았기 때문에 이런 건 더 심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응답률이 낮고, 대신 지지자들의 참여가 많을 것이라는 추정은 여기 저기서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즉, 지지층의 적극적 참여로 민심이 왜곡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해석이 가능하겠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오차범위 밖에서의 수치는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이 외에 정확한 민심을 위해서 500명 표본수가 아니라, 800명 또는 1,000명을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도 가져봅니다. 그렇게 되면, 오차범위가 줄어서 더 정확한 민심을 읽어내는 데에 도움이 됐으리라 생각해봅니다.
◆ 이행자 후보자 “가급적 투표하겠다 8%p 우세” vs 박준희 후보자측 “무슨 소리, 반드시 투표 8%p 우세”
단체 카톡 관악마을마당에서 가장 뜨거웠던 수치 경쟁, 어떤 게 사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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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카카오톡 단체톡방 ‘관악마을마당’, 이행자후보자 명의로 올려진 자료의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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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카카오톡 단체톡방 ‘관악마을마당’, 박준희후보자 지지자가 올린 자료 일부 |
결론부터 말해보겠습니다.
이행자 후보자와 지지자가 올린 자료를 근거로 ‘우리가 종합적으로 이기고 있다’라고 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그걸 이행자 후보자측도 박준희 후보자측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행자후보자측은 ‘특정 사실만을 한 것 맞다. 다만, 이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분들이 더 적극적으로 투표한다면 우리가 유리하다’라는 의미였다고 하면, 충분히 피해갈 수 있을 겁니다.
유권자들이 걸러서 잘 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다른 해석도 가능합니다. 이번엔 박준희 후보자에게 유리한 해석입니다.
‘가급적 투표하겠다 층이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주장은 너무 가정적이다’라고 반박할 경우, ‘반드시 투표하겠다’라는 부분에 있어서 앞선 박준희 후보자가 우세하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겁니다.
구분(투표의향부분) | 박준희 후보자 | 이행자 후보자 |
가급적 투표 (조사참여자 : 108명/ 조정값:103명) | 40.9% | 48.9% |
반드시 투표 (조사참여자 : 321 명/ 조정값 : 320명) | 50.1% | 42.1% |
전혀투표의향없음 (조사참여자 : 51 명/ 조정값 : 55명) | 49.7% | 33.3% |
별로투표의향없음 (조사참여자 : 24명/ 조정값 : 25명) | 30.0% | 37.7% |
게다가 아무래도 투표의향을 표명하는 이들이 누구인지 어떤 성향인지 특정하기 위해선 설문조사의 미가공데이터(Raw Data)가 필요한데, 해당 자료는 일단 공표된 곳에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투표 선택자'가 반드시 투표하도록 하겠다는 건 일단 전략적으로 실행 가능성이 현재로썬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오차범위에 대한 다른 개별 지침이 없을 경우, 설문조사에 공표된 오차범위±4.3%p를 한다면?
오리무중이 됩니다.
‘가급적 투표’나 ‘반드시 투표’ 모두 하필 오차범위내의 값이 됩니다. 물론 지지층의 4.3%p와 달리 8%p차이가 나기 때문에 좀 더 가능성이 높지않겠어?라는 해석도 할 수 있겠지만, 그것에 대해선 여론조사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 이상의 해석에 대해 조심스럽습니다.
◆ 신언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지지선언한 바 없어”
‘결국 헤럴드 조사를 민심으로 대치할 수 없다고 하는데, 이 궁금증을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이렇게 물을 수 있습니다.
예측하고 싶다면, 우선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헤럴드경제-KSOI 여론조사’자료와 관악갑, 관악을의 당별 조직력에 대한 정보를 종합해서 보기를 권하겠습니다.
여기에, 2022년 3월 대통령선거 투표 결과(중앙선관리위원회)를 함께 보실 것을 권하겠습니다.
이 2가지 분석에 분명 단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관악마을마당에서 또 논란이 됐던 부분이죠.
현 신언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오세훈 서울 시장후보를 지지선언했다는 기사가 지난 29일, 30일 기사에 연일 오르내렸는데요.
31일 밤 신언근 선거대책위원장에게 물었습니다. “그런 지지선언한 바 없다. 왜 그런 조사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박준희 후보자 캠프 역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라며, “조심스럽다. 사실관계 확인 후 문제가 있다면, 오세훈 후보 측에 항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여론조사 자료 등에 대한 해석부터 구청장 후보자 당선에 대한 예측의 경우, 저녁6시 관악FM 라디오 100.3MHz와 관악FM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