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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05/09 14:33:17  라디오서점
[라디오서점] 대한민국을 뒤흔든 노동사건 10장면 <노동자의 변호사들> 저자 오준호 전화 인터뷰

 

[라디오서점]

관악FM 라디오서점에서는 419일 방송, ‘이 책은 내 운명코너에서 <노동자의 변호사들>의 공동저자, 르포르타주 작가 오준호 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진행자 임하나:, 오준호:)

 

: 안녕하십니까, 그간 많은 책을 써오셨던 것 같은데 네번째로 출간한 이 책이 이전의 책들과의 다른 점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 <반란의 세계사><소크라테스처럼 읽어라>는 역사 인문 교양도서라서 책을 두고 공부를 하게 되는, 도서관형 책이라 할 수 있다면 이번 책은 노동 현장이나 법률 현장에 제가 직접 다니면서 발로 뛰며 쓴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르포르타주 작가라고 밝히고 계신데, 그만큼 현장성을 많이 살리셨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노동 현장의 이야기를 담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크게 두 개의 현장을 담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변호사들의 법, 재판과 관련된 영역이라면 또 하나는 그 사건에 등장하는 많은 노동자나 노동조합이 싸우고 활동하고 있는 영역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부제가 대한민국을 뒤흔든 노동사건 10장면인데, 청취자 여러분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장면이 있다면 소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열 가지 장면 중 이슈가 되는 많은 사건들, 쌍용 자동차 라든가, 삼성 백혈병 등이 있긴 한데, 저는 재능교육의 특수 고용 노동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에 관한 문제를 관심있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이 사건 같은 경우에는, 우리 스스로가 노동자임에도 이를 잘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일상적인 면과 닮아있기 때문에, 독자 분들이 관심 있게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조금 더 자세한 사례 이야기를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 가령 TV를 보면 어떤 노동조합이 파업을 하는데, 파업을 왜 하는지는 나와있지 않고 불법파업이다, 뭐 불법집단이다, 법적으로 그렇게 판결이 났다 하고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TV를 보다 보면 저 사람들이 왜 이렇게 과격하게 불법행위를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사실 우리의 노동법이나 법적 해석을 보면 합법적인 파업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예를 들어 노동자들이 임금을 올려달라고 파업을 하면서 일을 안 하게만 되어도 업무방해죄가 적용이 되어서 범죄의 소지가 생깁니다. 이것이 범죄가 안 되려면 임금 인상과 같은 사업장에 국한된 요구만을 해야지 법에 저촉이 안 되는데, 정부 정책을 바꿔달라든지 사장보고 물러나라 한다든가 하는 요구를 하게 되면 노동자 조합이 할 수 있는 파업의 범위를 넘어나게 되기 때문에, 범법 행위가 된다는 거죠. 그래서 취재를 다니면서 합법적으로 파업을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구나 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굉장히 놀랐고 충격을 받았던 생각이 납니다.

 

: 만화 작가와 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작업 과정은 어떠셨나요?

 

: 정확히 말하면, 그 분과 테이블에 앉아서 함께 작업을 했다기보다는 만화가님은 만화가님의 방향대로 저는 저의 방향대로 작업을 했는데 함께 작업한 내용을 모아보니까 비슷한 곳을 많이 보았고, 유사하게 다룬 점도 많고 독자 분들이 보셨을 때도 조금 다양한 시각을 던져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예를 들어, 어떤 사건이 있으면 원인은 무엇이고 쟁점이 무엇인가를 다루려 했다면 만화가 분은 변호사들이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느끼는 소감이나 삶의 애환, 가치관 등을 다뤄주셔서 내용을 함께 보시면 더 재미있고, 깊이 있게 이해하실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학교 다닐 때도 그렇고 노동법이나, 노동에 관한 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의 권리가 무엇인지 모르면 남의 권리 역시도 모르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노동 기본권, 노동3권을, 단결하고 단체로 교섭하고 단체로 행동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면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끝으로, 책에 대한 추천사나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덧붙여주시죠.

 

: 우리가 딛고 있는 세상이 우리가 노력하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다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땅이 이미 기울어져 있어서 좀 더 힘있는 기득권으로 법적인 권리나 힘이 기울어져서 굴러가고 있다고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노동법이나 노동제도에 대해서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임을, 우리 것처럼 생각하셔야 권리도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구요. 책을 꼼꼼하게 읽으시면 재미도 있을뿐더러 노동과 관련된 많은 지식을 얻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오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감사합니다.

 

 

지역 공동체 라디오 관악FM의 라디오서점은 매주 금요일 오전11100.3Mhz 관악FM 혹은 인터넷 다시듣기 서비스(http://www.radiogfm.net/)를 통해서 들을 수 있다.

 

 

제작진 : 안병천, 양승렬, 박상은

진행자 : 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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