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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06/03 14:19:22  관악FM
"때론 유괴범으로 몰린 적도 있어요"

[다음의 내용은 관악FM과 관악영유아통합지원센터 시소와 그네가 '영유아가 살기 좋은 관악'을 만들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6개월 동안 진행될 이 섹션은 시소와 그네 사회복지사가 직접 현장을 누비며, 보고 느낀 점들을 관악구민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글쓴이 : 관악영유아통합지원센터 '시소와 그네' 김희영 사회복지사>

 

 

“경찰서입니다. 시소와 그네 김희영 선생님 되십니까?”

 

평생 경찰서에서 전화가 걸려온 적은 처음입니다.

 

‘경찰서에서 전화 올 만큼 잘못한 거 없는데, 잘 못 온 전화인가? 아니야 분명히 시소와 그네 김희영이라고 했어!’

 

전화를 받는 순간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갔지만 일단은 태연한 척 대답을 했습니다.

 

“네. 맞는데요. 무슨 일이시죠?”

“혹시 별님이(가명) 데리고 있습니까?”

 

‘별님이? 방금 전까지 나랑 서점에서 책사고 집에 데려다 줬는데, 그 사이에 집밖으로 나갔나?’

 

지난번에도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별님이가 발견 된 적이 있어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별님이가 없어졌나요?”

“그게 아니라요, 별님이 오빠가 명함을 들고 와서 어떤 여자가 와서 동생을 데리고 갔다고 신고를 했네요.”

 

제가 유괴범으로 지목되었다는 사실은 생각도 못한 채 별님이가 없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였습니다.

 

“네, 방금까지 저랑 서점에 같이 갔다가 집에 데려다 줬는데요, 집에 문이 잠겨 있어서 옆집에 데려다 주고 왔는데요.”

“별님이와 어떤 관계시죠?”

 

안도감도 잠시 경찰관의 질문을 받는 순간 제가 유괴범으로 의심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명을 벗기 위해 경찰관에게 한참을 저와 우리 기관에 대해 설명을 했고 이렇게 사건은 일단락되었습니다.

 

때론 형사로, 때론 용사로 1인 다역의 사회복지사

 

초임 사회복지사인 저는 주로 가정방문을 통해 영유아와 그 부모님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참으로 많은 배역을 맡게 됩니다.

 

유괴범은 물론, 제가 가정방문을 한다는 연락을 받으면 바람처럼 사라지시는 아버님을 만나기 위해 007 작전을 펴는 형사가 되기도 하고, 때론 선술집에 아이를 데리고 술을 진탕 먹고 계시는 아버님을 찾아가 아이를 데려오는 정의의 용사가 되기도 합니다.

 

가끔 초임 사회복지사인 저에게 이런 배역들이 버겁고 힘들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밝은 웃음을 생각하면 어떤 배역이라도 맡아 소화해야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사로서 살아가며 오늘은 또 어떤 배역을 맡게 될지, 하루 하루가 연극무대에 서듯 설레이고 가슴 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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