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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09/11 10:06:10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프랑스 영화 혁명, 누벨바그 50주년 기념전
23~30일, ‘400번의 구타’ 등 명작 7편 상영

‘영화 매니아들이여, 누벨바그 영상 혁명을 감상하시라!’

 

2009년은 세계 영화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는 '프랑스 누벨바그' 5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이다.

 

프랑수아 트뤼포, 장 뤽 고다르, 클로드 샤브롤, 자크 리베트 등 프랑스 비평가 출신의 젊은 감독들이 주축이 된 새로운 흐름은 문학 작품을 스토리 중심으로 각색하는데 치중하는 선배 감독들을 비판하고, 영화 매체의 특성을 심도 있게 연구함으로써 다른 예술영역과 구별되는 영화적인 영화 즉,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영상 운동이다.

 

여기서 주창된 새로운 물결은 프랑스 뿐 아니라 세계 각국 영화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이같은 누벨 바그 영상 운동을 주도했던 걸작 7편이 국내에서 리바이벌 상영될 예정이다.

 

일시: 23~30일, 장소: 종로 2가 필름포럼

상영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미남 세르쥬 / Le Beau Serge’

 

감독: 클로드 샤브롤, 출연: 제라르 블랭, 장 클로드 브리알리

 

도시 생활을 하던 청년 프랑수아는 어린 시절을 보냈던 프랑스의 작은 마을로 돌아갔다가 너무도 변해버린 고향의 모습에 놀란다. 죽마고우 세르쥬는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있고, 애정 없는 결혼생활 속에서 폭력을 휘두르며 항상 우울함에 빠져있다. 또한 마을 사람들은 마을이 더 이상 발전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있다. 그들은 갑자기 나타나 이런저런 조언을 해대는 프랑수아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마침내 프랑수아를 그들을 돕기로 결심한다.

‘미남 세르쥬’는 도덕적인 타락과 미묘한 심리에 몰두했던 샤브롤 감독의 첫 번째 영화로 누벨바그의 신호탄이 된 영화.

 

 

* ‘지난해 마리앵바드에서 / L'annee derniere a Marienbad’

 

감독: 알랭 레네, 출연: 델핀 세이리그, 조르지오 알베르타치

 

알랭 레네의 두 번째 극영화. 누보로망의 대표적인 작가였던 알랭 로브그리예가 시나리오를 썼다.

유럽의 어느 휴양지에서 벌어지는 두 남녀의 사랑과 기억을 다룬 영화. 남자 X는 여자 A에게 접근해 1년 전 둘이 만난 적이 있으며, 서로 사랑을 나눈 사이였음을 주장한다. 하지만 A는 X의 그런 설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상황의 '결정불가능성'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면서 '의미의 해체'를 선구적으로 증명해 보인 영화다.

 

* ‘4백번의 구타 / Les quatre cents coups’

 

감독: 프랑수아 트뤼포, 출연: 장 피에르 레오, 클레어 모리에르, 알베르 레미

 

앙뜨완느는 신경질적인 엄마와 자동차 경주에만 관심 있는 새아버지 사이에서 자신이 사랑받지 못하고 사는 소년.

그는 수업시간에 여자 사진을 보다 선생님께 혼나거나 수업을 빼먹고 친구 르네와 함께 놀러 다니면서 말썽을 핀다.

그러다 결석한 핑계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거짓말을 하지만 금방 탄로가 나서 부모님께 심한 꾸지람을 듣는다.

꾸지람을 들은 앙뜨완느는 더 이상은 함께 살 수 없다는 내용의 편지를 써놓고 가출한다.

프랑수아 트뤼포 자신의 불우했던 소년기에 대한 자전적 영화. 누벨바그의 첫 번째 영화는 아니었지만 흥행 성공으로 인해 이후 누벨바그가 하나의 영화사조로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한 작품이다.

 

 

* ‘네멋대로 해라 / A bout de souffle’

 

감독: 장 뤽 고다르, 출연: 장-폴 벨몽도, 진 세버그

미셸은 별다른 범죄의식 없이 물건을 훔치는 등 한량으로 그저 그렇게 세월을 보내는 청년. 그는 미국인 여자 친구 파트리샤에게 함께 떠나자고 제안을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알 수가 없다. 어느 날 차를 훔쳐 달아나던 중 쫓아온 경찰을 죽이게 되고 이로 인해 쫓기게 된 그는 파트리샤와 함께 달아나려 하지만 그녀는 결국 미셸을 경찰에 신고한다.

드라마적 관습에 얽매인 멜로물이 과잉 생산되던 시절, 점프 컷과 핸드 핼드 카메라로 등장한 고다르의 낯선 영화문법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세계적인 성공작이 된다.

파리 시내에서 단 4주간 약 9만 달러의 제작비로 완성된 이 영화는 당시로선 획기적인 발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 ‘쥴과 짐 / Jules et Jim’

 

감독: 프랑수아 트뤼포, 출연: 잔 모로, 오스카 베르너, 앙리 세르

1차 대전 전 파리에서 만난 쥴과 짐은 친구가 된다. 프랑스인 짐과 독일인 쥴 사이에 카트린느가 끼어들어 기묘한 삼각관계가 유지된다.

결혼한 쥴과 카트린느는 독일에서 살게 되고, 1차 대전으로 쥴과 짐은 서로 적이 되어 참호전을 치른다.

연애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일컬어지는 프랑수아 트뤼포의 대표작.

 

 

* ‘파리는 우리의 것 / Paris nous appartient’

 

감독: 자크 리베트, 출연: 베티 슈나이더, 지아니 에스포지토

1957년의 파리. 안 구피는 문학을 전공하는 여학생이다. 오빠인 피에르는 그녀를 친구가 주최하는 파티에 데려가는데 거기에는 매카시즘의 화(禍)를 피해 프랑스에 온 미국작가 필립 카우프만과 테리라는 신비한 여인을 동반한 연극 연출가 제라르 랑츠를 포함한 몇 명의 손님들이 있다.

그들은 최근 테리와 헤어진 동료 후앙의 죽음에 대해 얘기한다.

1958년 여름, 누벨바그 멤버들 가운데에서도 비교적 일찌감치 장편영화 만들기에 뛰어들었던 자크 리베트가 60년에야 완성시킨 장편 데뷔작.

복잡한 음모가 진행 중인 어두운 미로로서 파리라는 한 도시를 탐사해 주고 있다.

 

 

* ‘남성 여성 / Masculin, feminin’

 

감독: 장 뤽 고다르, 출연: 장 피에르 레오, 샹탈 고야

군대에서 막 제대한 젊은이 폴은 사회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한다. 그의 여자 친구가 팝 싱어로서 경력을 쌓아가면서 폴은 친구와 사회로부터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1960년대 후반 프랑스 젊은이들의 가치관과 정치관, 일상 및 성에 대한 고다르식 에세이.

‘이 영화는 마르크스와 코카콜라의 아이들에 관한 영화이다’라는 오프닝 나레이션이 영화 특성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는 상징적 설정이 됐다. <이경기 LNEWS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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