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코너 ‘봉숭아학당’에서는 운동권 학생을 패러디한 캐릭터로 즐거움을 줬던 박성호가 “선생님의 말씀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수다맨 강성범이 연변 청년을 연기하며 “저희 연변에서는 백년 먹은 산삼을 깍두기해 먹습니다.”이라는 유행어를 하며 10주년을 축하했다. 이 외에도 옥동자의 정종철, 세바스찬 역을 맡았던 임혁필, 외국어 개그의 달인 심현섭, 출산드라 역의 김현숙 등이 출연했다.

두 번째 코너 ‘독한 것들’에는 남희석과 조혜련이. 세 번째 코너에는 명훈이 역의 정명훈이 이전 캐릭터처럼 아주 짧게 얼굴을 보이고 퇴장했고, 이문식이 이어 출연했다.

DJ변에는 김준현을 대신해 정형돈이 라디오방송 중간에 광고를 내보냈다.

이어서 KBS개그콘서트에 있다가 M본부로 옮긴 정종철, 박준형, 오지헌이 ‘개그맨이 뽑은 다시보고 싶은 코너 1위’의 ‘사랑의 가족’을 선보였다.

정종철은 “아빠 이 집이 참 좋아 보여요. 그런데, 굳이 우린 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했나요?”라고 하자, 박준형은 정종철의 목을 잡고 흔들며 “네가 가지고 했잖아~ 네가 가지고 했잖아~”라며 뼈있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할매가 뿔났다에는 신동엽이, 헬스보이에는 누가 봐도 부실해 보이는 ‘이윤석’과 ‘김태원’이 부실한 모습으로 출연했다.

‘그냥 내비둬’에는 전진과 신봉선이. 씁쓸한 인생에는 임창정이 출연했다.

이어 ‘시청자가 다시보고 싶은 코너 1위’로 ‘대화가 필요해’로 선정되어 리바이벌 됐다. 이 코너에서 김대희는 10주년을 기념해 실제로 앞머리를 바리깡으로 깍이는 개그투혼을 발휘했지만, 장동민과 신봉선은 “두 번 보니깐 재미없네”라며 퇴장해 김대희의 울먹이는 단발마를 이끌어냈다.

“장동민 죽여버려~”

특별출연의 하이라이트는 ‘고음불가’였다.

고음불가의 이수근, 류담, 변기수에 이어 나온 깜짝 손님들은 방청객 모두를 기립하게 만들었다. 바로 KBS 개콘을 통해 데뷔한 정형돈과 국민MC 유재석, 돌아이 노홍철 무한도전 멤버들이 고음불가를 이어간 것.

이들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고음불가 버전으로 열창했다.

무한도전 3멤버에 이어 나온 소녀시대는 10주년 축하 특별출연의 정점을 찍었고, 소녀시대의 고음불가로 방청객들 중 남성들에게 색다른 미소를 불러일으켰다.

마지막 코너가 된 ‘분장실의 강선생님’에서는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가 출연해 안영미를 똑같이 따라해 놀라움을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선배님 역할로 김미화와 강부자가 출연해 개콘의 10주년 자리를 더욱 빛냈다.

개그콘서트의 멤버 및 개콘을 거쳐간 이들 모두가 마지막 감사의 인사를 시청자에게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