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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8/30 23:57:27  안병천PD
30일 서울대입구역 오후4시 2.5단계 첫 날 풍경,"유명프랜차이즈도 일반음식점도, 2단계완 차원이 다르다"

[PD리포트] 서울대입구역 4,5번출구 주변을 기록했습니다.

 

2.5단계로 불리우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첫 날 오후4,

서울대입구역 4,5번 출구 200m이내의 상가들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오늘 동선을 Daum지도 기능을 활용해 붉은색으로 표시했다. 대략 200m이내의 공간들을 쭉 돌아봤다. 15개소를 방문해 상황을 살폈다.
 


 

프랜차이즈 커피숍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빽다방, 벤티, 탐앤탐스 등 모두 좌석 사용 불가 & QR코드 출입명부 작성


서울대입구역 5번출구 앞의 스타벅스를 먼저 찾았다. QR코드 작성부터 전날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_GFM


관악FM에서 가장 가까운 서울대입구역 5번출구부터 출발했습니다.


첫 번째 방문한 스타벅스. 어제까지만 해도 없었던 QR 코드 등록부터 손소독을 문 앞에서부터 해야 합니다.

 

어제까진 없었던 거죠?”

, 오늘부터 도입했어요.”

 

주변을 둘러봤더니 테이블과 의자를 치웠고, 들어갈 수 없게 매장 사용 불가 A4용지를 1층과 2층 계단 앞 부분에 붙여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바 형태의 테이블엔 이전에 없던 거리두기 하라는 푯말을 세워뒀습니다.


서울대입구역 5번출구 앞의 스타벅스 1층의 바형 테이블 위에 거리두기표시가 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_GFM
 


코너 돌아서 가면 있는 투썸플레이스도 테이크 아웃으로 운영하고, 의자가 텅비어 있었습니다.

 

관악FM이 있는 건물에 입점해 있는 빽다방도, 그 옆의 벤티 커피숍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투썸플레이스, 벤티, 빽다방. 3곳 모두 좌석이 텅 비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_GFM
 

 

건너편으로 가봤습니다.

 

건너편의 스타벅스도 5번출구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발음도 어려운 앤티앤스... 애매합니다. 커피숍으로 분류하기엔요. 음식점으로 분류될 듯 한데, 좌석은 비어있고, 앉지 못하게 줄을 쳐두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이곳도 규정대로 운영을 바로 시작한 게 보입니다.

 

24시간 운영 때문에 지역 청년들이 시험 때면 특히 붐비는 커피숍, 


탐앤탐스도 마찬가지로 테이크아웃만 된다는 점과 함께 24시간 운영이 아니라, 11시까지만 운영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왼쪽 앤티앤스, 오른쪽 탐앤탐스. 서울대입구역 4번출구와 3번출구쪽에 위치해 있다_GFM

 

텅빈 좌석들.


미리 고지했다곤 하지만, 다들 안전을 위해 바로 지켜나가는 모습에 멋진 국민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맞다... 착한 임대료 운동은?”

 

그리고, 임대료 등을 감내해야 하는 점주들에 대해서 건물주와의 사회적 합의, 논의... 이런 건 더 이상 안되는 건가...?


기사 쓰면서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착한임대료 운동은 그래도 되고 있긴 하더군요. 하지만, 단순히 좋은 건물주만의 생각만으로 될 수 있을까요?

 

관악FM에 청년창업가 겸 방송활동가로 참여한 A씨가 있는 건물주는 코로나 정국에도 임대료를 올리기로 결정했다면서 걱정을 한 게 먼저 떠올랐습니다.

 

뭔가 신박한 정리를 위해 좋은 대안을 만들어야 할 때가 다가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출처 : 중앙일보 8월 24일자 기사 일부 스크랩



일반 음식점 또는 프랜차이즈 음식점들

 

4,5번 출구 주변을 돌면서 음식점도 함께 돌아봤습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오후 4시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점을 미리 밝혀두고서 상황을 공유합니다.


서울대입구역 5번출구에서 200m 정도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일반 음식점, 신의주찹쌀순대국밥집 내부 모습. 이 외에 옆에 위치한 양평서울해장국, 그리고 바로 건너편의 모밀국수점 연소바 역시 텅텅비어있었다_GFM

 

일반 음식점, 텅빈 좌석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혹시 보도자료에서 못 본 다른 기준이 있어서 장사를 못하는 건가? 싶어서 물었습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오후 9시 전까진 식사는 되고, 단지 사람들이 확진자 증가 때문에 주의하면서 손님이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바로 옆 집 양평서울해장국집을 봤더니 앉아있는 사람은 1명 뿐, 건너편의 모밀국수점 연소바도 마찬가지입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1. 버거킹 앞에 붙어있는 안내문 2. 버거킹 내부의 텅빈 좌석들 3. KFC 내부 모습_GFM


프랜차이즈 음식점도 가봤습니다.


4번출구 쪽 라인에 있는 버거킹, KFC. 음식점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먹을 수는 있지만, 구매하고 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일반 음식점과는 다를 거라 생각했지만, 별 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노점상인과 잠시 멈춰서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린 그래도 나은 편이에요. 상가는 더 힘들 거예요.” 

하루 5만원 벌이... 여름엔 원래 안되지만, 지금은 더 안되는

 

4번 출구 쪽으로 가려던 때 4번 출구 앞 라인의 4개 점포 중 유일하게 문을 연 노점상인분께 이야기를 걸었습니다.

 

, 뻔한 질문이었습니다.

 

장사가 어떠냐구요. 미안함을 무릅쓰고 이야기를 꺼내봤습니다


이야기들 중 기억에 남는 것들을 함께 공유해봅니다.

 

“(어려움을 그래도 공유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해서요.) 그래도 우린 괜찮은 편이에요. 앞의 상가들은 더 힘들죠. 임대료에 아르바이트 비용에... 우린 정말 나은 편이에요.”

 

의의외 답변이었죠


힘든 건 맞긴 한데, 관악구청에서 세금 내는 것 일부를 돌려주기도 하고, 그래도 상인들보단 버틸만 하다고 말씀하신다.

 

물론, 장사가 지난해보다 더 안되는 건 맞다고 말씀을 하신다.


서울대입구역 4번출구에서 4번째에 위치한 노점상인의 가게 모습, 얼굴은 안나오게 하겠다고 하며 이야기 도중 찰칵_GFM

 

하루 5~6만원 정도 벌어요. 전기세에 재료비 하면 남는 게 없죠. 안그래도 안되는 여름... 더 안되는 상황이에요.”

 

하루 5만원 * 30= 150만원, 6만원으로 해도 180만원. 여기서 전기세부터 세금이나 재료비 빼면? ...

 

정말 힘드실텐데, 하시는 말씀은?

 

그래도 우린 적자는 안보잖아요앞의 상가는 더 힘들어요. 말도 못 꺼내죠.”

 

노점상이 카드 결제가 안돼서 장사가 어렵다는 이야기도 덧붙인다. 그리고, 옆의 구두수선점을 가리키면서

 

거긴 서울시 소관이라서 지원금도 나오지만, 저흰 구청 관할이라서 지원체계가 따로 없어요라는 말도 덧붙인다.

 

옆의 3곳은 왜 안열었나요?라는 질문엔 정말 자세히도 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이야기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교회 가서 안나왔다는 것부터 3일째 문을 안 열고 있다든지 말이죠.


출처 : Daum 카카오맵 캡쳐, 서울대입구역 4번출구 앞의 4개 노점상, 마지막 정우네 쌀 떡볶이 주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화 도중에 생각이 하나 들었습니다.


마을공동체. 이젠 나름 다들 아는 단어이지만, 여전히 실현하기 어렵고, 이해도 어려운 것이죠.


발견되지 않거나 발굴하기 어려운 어려움을 아는 것, 코로나19 이후에 더욱 필요한 게 아닐런지. 


누군가는 혹시 '아휴... 그놈의 마을공동체' 이럴지도 모르지만, 기후위기로 날로 어려워지는 이 시기. 


서로의 어려움을 알고 지내는 그런 공동체말고 다른 대안이 있을까?라는 생각은 더욱 커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관악구 인구 50만명. 


정말 큰 도시이지만, 이런 어려움들이 자세하게 알려지고 돌아야지 좋은 정책이 나올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참고로 상인분은 구청도 이런 어려움 다 알고 있다, 세금 지원 등도 해준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재난 재해 시기라서 일요일에도 책임감 하나로 지금의 상황을 기록하고 공유하기 위해 나와 봤습니다.

 

지금 이 시기를 잘 견뎌내는 것을 넘어 좋은 대안들도 만들어지는 그런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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