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에 반대하고 학생ㆍ학부모에게 체험학습을 안내했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 출석을 통보 받은 전국교직원노조 서울지부 소속 교사들이 29일 열린 징계위원회에 전원 불참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날 오후 징계위 출석을 거부한 채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징계는 지역교육청 자체판단이 아닌 일괄 지침에 의한 것으로 보복성이 짙다"며 "교사들의 비판과 저항을 억누르려는 부당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전국 초4~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일제고사 당시 전교조가 '불복종 선언'을 하자 교사 122명을 경고 처분하고, 수위가 높다고 판단되는 교사 10명은 별도의 징계를 추진해 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출석요구서를 다시 보내 내달 초 2차 징계위를 열 예정이며, 참석하지 않을 경우 직권으로 징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서울지부는 징계대상 교사들이 2차 징계위원회에는 참석해 교육청에서 주장하는 징계이유가 부당하다는 것을 밝힐 것이며, 향후 징계와 관련해서는 법적 대응과 대국민 선전을 병행하겠다고 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전교조 관악동작지회의 경우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교사는 1명, 경고처분을 받은 교사는 20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