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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04/21 08:05:54  임민경
[G-TUBE 브리핑]연구자들이 본 2020년 대학동 고시촌 실태... "신빈곤의 현장, 새로운 빈민촌?"
대학동 고시촌 주민, 활동가, 연구자의 목소리를 듣다


[G-TUBE 브리핑] : 관악 FM 유튜브와 SNS로 공유된 방송을 발췌해 브리핑해드립니다.



2020년 관악구 대학동 고시촌의 현실, 

연구자에게 어떻게 비춰졌을까?

새로운 빈민촌이 생겨버린 것이죠.”


지난 2021319일 관악 FM에서 대학동 고시원 거주 가구 실태조사 결과 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대학동 고시촌 담당 이영우 신부

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김준희

한국도시연구소 책임연구원 류지현

관악 주거복지센터 센터장 정두영

한국도시연구소 책임 연구원 김준희가 함께했다.


먼저 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류지현은 "빈민사목 40년 과제를 설정하며 새 빈민 현장을 찾았다"라며 발표를 시작했다.

 

류지현은 "서울역 은혜 고시원, 중계본동 104마을 그리고 쪽방촌인 동자동, 돈의동, 영등포와 대학동을 살펴보았다.


그중에서도 대학동 고시촌에는 독거 중, 장년층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데 정부의 지원이 거의 이루어지 않아 신빈곤의 현장임을 확인했다"라며 대학동 고시촌의 현주소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온 과정을 설명했다.


 
[발표회 중] 빈민사목위원회 이영우 신부, 빈민사목위원회 류지현


이영우 신부는 "2018년 겨울에 발생한 고시원 참사 사건으로 열악한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분들을 알게 되었다. 천주교 빈민사목위원회 역시 관심을 갖게 됐다.


무더위와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도시연구소와 해피인, 해피 친구들, 대학동 프로젝트의 많은 도움을 받아 설문 조사를 완료할 수 있었다"라며 설문 조사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 첫 번째 주제발표로 한국도시연구소 김준희 책임 연구원이 실태조사 결과 발표했다


김준희 연구원은 연구 개요, 관악구의 특성, 대학동 가구의 기본 현황과 주거실태, 경제적 특성과 주거비 부담, 사회적 관계와 사회복지서비스 소요에 대해 설명했다.


 
[발표회 중] 한국도시연구소 김준희 책임 연구원
 


"고시원 선택 저렴함 임대료 56.2%, 그마저도 부담"


김연구원은 "사법고시 폐지 후 고시촌이었던 대학동 지역이 쇠퇴하며 공동화 현상이 발생했다고시 낭인, 일용직 노동자, 수급 가구 등 취약한 계층이 밀집 거주하고 있는데 


고립된 저소득 중장년 가구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미흡한 상황이고 서울의 다른 쪽방 밀집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심각성이 덜 알려진 상태다"라고 말했다.


관악구에 밀집한 고시원
 


이어 관악구의 특성과 가구 실태조사에 대해 


"관악구는 서울시 안에 구별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구다. 고시원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성이고 50, 60대 이상, 40대 순으로 비율이 높다."

 

"고시원을 이용하는 주된 이유는 저렴한 임대료 때문이라는 답변이 56.2%였다. 시험 준비는 33%로 나타났다. 따라서 임대 거주자도 많지만 장기 거주자도 많으며 식사를 거르는 주요 이유는 식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이 24.8%로 나왔다."


 
고시원의 좁은 복도와 비좁은 방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시원 임대료도 부담스러운 가구가 대부분이다. 고시원 이웃과의 교류도 없을 뿐 아니라 가족 또는 친척과도 연락을 안 한다는 답변은 20%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공공임대주택 통해 주거 상향이 필요한 가구가 복잡한 주거복지 제도와 신청 절차를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또 공용 부엌이나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발표 후 현재 대학동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 분의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패션 사업을 하던 사람입니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프로그램도 만들었는데 사업을 하다 몸이 안 좋아서 사업도 실패를 하고 가족에게도 거부를 당했습니다. 한 제자의 도움으로 대학동에 오게 되었고 처음 1년 정도는 제자가 주거비를 마련해 주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그마저도 힘들어져서 혼자 감당하고 있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서 거의 누워 있다 보니 주거비 마련도 힘들어진 상태입니다"라며 대학동에서 살게 된 이유를 소개했다.


 
대학동의 저렴한 식당과 고시원


"굶고 있던 차에 이웃의 도움으로 해피인을 알게 됐다. 치료도 받아야 하는데 식비와 주거비부터 마련이 힘들어 건강만 좋아진다면 일을 하고 싶다. 


대학동에 살면서 육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이 외로움이 더 크더라. 대출도 상환하기가 힘들지만 해피인 덕분에 그래도 끼니는 해결하고 있다"라며 본인이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단법인 길벗 사랑공동체 해피인 대표 박보아는 고시촌에서 봉사한 활동을 소개했다.

 

"2004년 사법고시가 있었을 때부터 고시생을 위한 심리적이고 경제적인 지원을 위해 상담과 식사,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시험이 폐지되면서 청년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이 많이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공동체를 형성하고 식사를 마련해드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해피인 방문 연령
 


"취사도구가 없는 고시원에서 식사 해결이 어렵고, 코로나로 인해 실직하고 막노동을 전전하거나 일자리가 없는 분들이 많으시다


정신적, 신체적 질병으로 인해 건강이 좋지 않은데 가족들이나 친구들과의 연락도 단절되어 외로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발표회 중] 관악주거복지센터장 정두영, 길벗사랑 공동체 해피인 대표 박보아


해피인은 힘든 삶의 길을 걷고 있는 청, 중장년층과 동행하며 지역 사회복지 발전을 위해 설립된 천주교 사회복지 나눔 공동체다.

 

네 번째 발표로 관악 주거복지센터 정두영 센터장이 활동하고 있는 <대학동 프로젝트>의 내용을 설명했다.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문제를 실감하며 반빈곤특별위원회를 개설했다


주거 상향을 원하는 주민들에게는 주택을 주고 주거 상향을 해도 대학동을 떠나고 싶지 않은 주민과 함께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입주 상담, 자원 연계, 정서적 지원, 이주 지원 등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


또 일자리 교육과 건강 소모임 등을 통해 사회적 관계망과 사회적 지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소개했다.

 
대학동 프로젝트 활동
 

마지막 발표는 이영우 신부였다.

 

이영우 신부는 "대학동 고시촌 사목으로 발명을 받게 되어 공간 <참소중한>을 마련했다.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달으며 참된 나를 만나고 이웃의 소중함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영우 신부는 "열악한 주거 환경에 사는 분들을 돕고 중장년층에 대한 사회와 종교, 시민단체들이 관심을 갖고 주거 환경의 개선과 관계망 형성을 통해 좀 더 인간다운 삶, 인간다운 품위를 지키며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대학동 고시원 거주가구 실태조사 결과 발표회’(2021.03.19.)는 관악FM 홈페이지

(http://www.radiogfm.net), 관악FM , 팟빵을 통해 다시 들을 수 있고 유튜브 채널 

GFM(https://www.youtube.com/watch?v=U-U1jUq_EXc)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로 다시보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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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관악구 대학동 고시원 거주가구 실태조사
2020 관악구 대학동 고시원 거주가구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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