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FM 관악 인싸이드 김보리입니다]

■ 방 송: 관악FM <관악 인싸이드 김보리입니다>

                  100.3 MHz (화 18:00-18:55)

■ 진 행: 김보리(배우)

■ 출연: 신림동 쓰리룸 (곽승희 총괄매니저)

  지난 7월 관악구 대학동에 청년을 위한 문화공간 신림동 쓰리룸이 개관했습니다. 아는 청년의 첫 방송이었죠. 꿈지락네트워크 박석준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요. 그 뒤로 벌써 세 달이 흘렀습니다. 청년을 위한 공간은 어떤 변화가 있을지, 신림동 쓰리룸 총괄 매니저와 이야기를 나눠 보려고 합니다.

  청년을 위한 문화공간은 어떤 변화가 있을지 곽승희 신림동 쓰리룸 총괄 매니저님 모셔 보도록 할게요. 안녕하세요.

신림동 쓰리룸 (곽승희 총괄매니저)

◆ 곽승희> 안녕하세요.

◇ 김보리>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 곽승희> 네. 저는 네 인생의 오아시스가 되고 싶은 청년들의 문화 공간 신림동 쓰리룸에서 총괄 매니저로 일을 하고 있는 곽승희라고 합니다.

◇ 김보리> 지난번에 대표님이랑 오셔서 얘기를 나눈 적은 있는데 어떤 것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 곽승희> 저희 신림동 쓰리룸은 일단 청년들한테 제공되지 않았던, 사치로 여겨졌던 세 가지 공간 거실, 서재, 작업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고요. 이 공간을 기반으로 청년들의 시민력을 더 증진시키고 행복을 확대하는 여러 가지 정책 사업들을 수행하는 공간입니다.

◇ 김보리> 청년들에게 사치로 여겨지는 거실, 서재, 작업장을... 청년문화공간이 관악구 대학동에 만들어지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죠, 매니저님이 느끼기에는 이제 세 달? 동안 하셨죠. 개관은 지난달 23일에 했지만, 준비해오시면서 어떠셨어요?

◆ 곽승희> 저희가 말씀하신 것처럼 실제로 개관은 3주 차이고요, 공간에 들어온 거는 8월 초였어요. 한 달 정도 되는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 동안 저희 공간에 와 주시고 대관 신청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이런 공간을 원했었구나 싶었어요.

 오늘 보여드리려고 대관 리스트를 정리해 봤거든요. 근데 벌써 지금 11월, 12월까지 주말 공간 대관은 이미 가득 차 있고요. 저희가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행사 같은 경우도 거의 매 회마다 인원들이 꽉꽉 채워서 진행이 되는 것을 보면 이런 것에 대한 목마름이 진짜 크구나 싶어요.

◇ 김보리> 정말 목마름이 컸네요. 제 친구 같은 경우도 뭔가를 하고 싶은데 공간이 부족한 거예요. 못 하고 있거든요. 작업장 같은 느낌 이런 것을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그러면 혹시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을까요? 아직 한 달이 안 되었지만요.

◆ 곽승희> 쭉 돌이켜 보면 일단 가장 많은 청년 분들이 여기 무료인가요? 참 많이 물어보셨어요. 이렇게 콘셉트 있고 멋있는 트렌드 한 공간을 내어준다는 상상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거죠. 기존의 저희 부모님 세대는 마을이 살아있고 마을공동체 커뮤니티가 살아 있었으니까 뭔가 도움이 필요하고, 인력이 필요하면 그쪽에서 해소할 수가 있었는데, 저희 청년세대는 그것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에, 이런 공간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들이 많이 부족하고 그래서 이거를 저희가 무료로 쓸 수 있나요? 라는 질문이 반사작용처럼 나왔던 것이 아닌가, 그래서 저는 무료인가요? 라는 질문이 참 많이 기억에 남아 있었고요.

  그리고 실제로 저희 공간을 대관을 해서 이제 막 무언가를 해보려는 문화콘텐츠 집단이 공연을 여신 적이 있었어요. 음악회를 여셨거든요. 영화 OST, 애니메이션 OST를 들려주고 실제 연주를 그 공간에서 진행을 하셨는데 청년 분들이 꽉꽉 차시는 거예요. 60분 정도 그날 오셨어요. 저희 거실 공간이 꽉 찼는데 그걸 보면서 아, 진짜 무언가를 하고 싶은 사람들한테 실제로 이 공간이 도움이 되는구나. 그런 뿌듯함도 있었고.

 또 최근에 저희가 이제 고민 씻기 토요 브런치, 고민 리셋 토크박스라는 자체 사업을 진행을 했었는데요. 비건 음식으로 밥을 먹으면서 브런치를 먹으면서 일상에서 겪고 있는 여러 가지 고민들을 털어놓는 시간들이었어요.

 일단 건강한 비건 음식에 대한 욕구가 크다는 것을 느꼈었고 또 엄청난 심리 상담의 대가를 모시고 한 것이 아니었어요. 청년들의 고민을 커뮤니티 차원에서 잘 들어 주신 진행자 분과같이 진행을 했고, 청년분들 자체도 굉장히 평범한 분이셨거든요. 근데 비슷한 경험을 가진 동년배들이 서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 상황에서 진심으로 얘기를 반응해 주는 것만으로 굉장히 사람들 표정이 밝아지고 분위기가 좋아지더라고요.

아, 그래서 우리 공간이 실제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그런 언덕이 될 수도 있지만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청년들을 위한 관계 맺기에 핵심 공간이 될 수 있겠구나. 그런 보람,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 김보리> 아직 한 달도 안 되는데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처음에 출발할 때 박서준 대표님이 많은 목표를 말씀해 주셨어요. 그 많은 프로그램이 지금도 잘 운영이 되고 있나요?

◆ 곽승희> 저희가 공식 개관 한지 3주 차고, 문을 연지 한 달이 됐는데 지금 저희 자체 행사만 5번을 열었고요. 5번 중에서는 뭐 한 이틀 정도 한 행사도 있었고, 5일 정도 열어 놓은 행사도 있었고, 그렇게 총 횟수로 다섯 번을 해서 지금 50명 정도 행사에 참여를 했었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관을 하는 경우에는 대관 장소에 뭐 20명 60명 그렇게 인원들이 계속 왔다 갔다 하고 계십니다.

신림동 쓰리룸 - 2030 청년시민 찡찡 토크파티

◇ 김보리> 그중에서, 8월 27일 제목이 되게 인상 깊은 게 있었어요. 2030 청년정책 찡찡파티? 눈물 콧물 찡찡거리는 건 아닌 거죠?

◆ 곽승희> 아, 저희는 오히려. 그런 찡찡을 여기 와서 해소하고 가라. 우리가 들어주고 말할 자리를 만들어 줄 테니까 마음껏 말씀을 하시라. 그리고 청년 정책 차원에서 어려움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자. 이런 의도로 기획인 된 행사이고요.

 다음 달 행사도 저희가 기획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포스터를 보여 드리려고 가지고 왔어요. 찡찡 토크 파티가 있고요. 이번에도 청년분들이 입장료로 찡찡거림을 지불하셔야 됩니다.

◇ 김보리> 아, 그러면은 진짜로 없는 거예요? 찡찡거림만 가져오시면 되는 거예요?

◆ 곽승희> 찡찡거림만 가지고 오시면 파티가 무료입장입니다. 지난번에는 이제 약간 거시적인 차원에서 청년 정책이 뭐가 있고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가? 관악 청년 정책은 무엇이 있는가를 훑어주는 형식이었다면, 이번엔 저희가 청년 강사를 좀 섭외를 해서 조금 더 깊게 청년 정책을 훑어 주실 분을 2부에 배치를 해서 찡찡만 거리는 것이 아니라 찡찡거림을 통해서 새로운 대안을 찾는다, 이렇게 지금 행사가 준비가 되고 있습니다.

◇ 김보리> 그러면 우리 청년들이 대략적으로 어느 정도 방문을 하시나요?

◆ 곽승희>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행사가 있을 때는 많을 때는 70명, 80명 정도. 그리고 평소에 행사가 없고 막 그저께처럼 태풍 오는 토요일 이런 때는 서너 분?

 면적은 거실이 30평 정도가 되고요. 서재가 20평이 조금 안 되고, 작업장도 한 15평 그 정도, 조금 안 됩니다. 대부분은 이제 거실에서 저희가 3인용 소파와 1인용 모드 소파, 빈 백 이런 것들을 많이 구비해 놨거든요. 거기에 누우시고 멍 때리면서 생각하시기도 하고, 보드게임 동호회 분들께서 오셔가지고 보드게임 즐기기도 하고, 공방에는 저희가 공구들이 있어요. 그걸 이용해서 이제 뭔가 운동하는 소품 같은 것을 자르려고 오신 분도 계셨습니다.

신림동 쓰리룸 - 우리 동네 아지트 만들기

◆ 곽승희> 저희가 이제 바라는 점이 여기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서로 친해지는 건데, 근데 그게 그냥 친해지라고 하면 안 되기 때문에 그걸 위해서 저희가 이제 이런 행사도 기획을 하고, 저희가 공간을 기반으로 청년정책을 진행하는 곳이기 때문에 청년 분들이 저희 공간을 아지트로 조금 이용해 주시면은 좋을 거 같다는 생각으로 우리 동네 아지트 만들기라는 사업을 하고 있어요.

  저희 공간을 찾아오고 싶으신 분이나 활용하고 싶으신 분들한테 이 공간에 가구 배치를 어떻게 하고 싶은지 공간에서 필요한 인테리어 소품 같은 것들이 있는지를 미리 사전 의견 수렴을 해서 제가 그것을 그분들을 위해서 구매를 해 가지고 마음껏 꾸며보세요 하고 공간 배치 권한을 드리는 거죠.

◇ 김보리> 앞으로 일정들이 이렇게 있는 거죠, 아지트 만들기나 찡찡파티 그리고 또 나머지 일정 말씀 부탁드릴게요.

◆ 곽승희> 저희 공간에서 또 같이 하는 행사인데요. 대학동 인디애나 유스. 관악구 대학동 일대에 저희가 보물을 숨겨 놨어요. 그 보물 찾기를 같이 하는 거고, 이 보물들에 대한 설명을 드리면 1인 가구들을 위한 보물들이, 아주 실용적인 보물들이 숨겨져 있어요. 다음 주에 있고요.

 또 바로 앞이 추석이잖아요. 저희가 추석에 프로그램을 만들었거든요. 고민 씻기 토요 브런치, 고민 리셋 토크박스가 앞서도 말씀드렸던 비건으로 먹는 행사인데, 이번엔 특별히 추석이니까, 비건 명절 음식. 비건 완자 이런 것이 있더라고요. 이런 것도 해 먹고 저희가 부엌 공간을 대여해서 거기서 같이 요리를 해 먹는 프로그램이고, 공간에서 청년들이 웃음도 가져가셨으면 좋을 거 같아서 웃음 명상이라는 프로그램도 기획했습니다.

◇ 김보리> 듣고 싶은 노래하고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곽승희> 언제부턴가 청년들이 노력하는 거에 대해서 비웃고, 노력해봤자 의미 없다는 시선들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해서 내 삶을 더 낫게 하는 청년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저희가 알고 있거든요. 저희 공간에서 그런 분들이 충분히 쉬고 인생 다른 플랜들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노래는 방탄소년단의 소우주 신청합니다.

 신림동 쓰리룸은 인터뷰에서 소개한 행사 이외에, 9월 28일에 예정된 <관악 청년 소망 마켓>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악 청년 소망 마켓>은 청년 수공예 활동가들의 상품을 구민에게 소개,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이다.

<관악 청년 소망 마켓>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관악구청 청년 정책과 청년 지원팀(02-879-5922)로 문의하면 된다.